동물 이야기 04/ 개(犬 Dog)1/ 명견 - 군견

카테고리 없음

동물 이야기 04/ 개(犬 Dog)1/ 명견 - 군견 - 묘기견

상림은내고향 2023. 5. 20. 16:17

동물 이야기 04/

◆개 (犬 Dog) 1

● 명견1 - 동경이 이야기

▲댕견(동경이)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개와 달리 천골(척추의 하단부에 있는 이등변 삼각형의 뼈)이 없어

꼬리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꼬리뼈 마디가 2개 정도밖에 없다는 점이다.

조선 순종 때 간행된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12권의 고려 때 조항에 '이상한 개(狗異)'가 적혀 있는데

"동경(경주의 옛 지명)의 지형은 머리만 있고 꼬리가 없는 형상인 까닭에 그곳에서 태어난 개는 꼬리가 없는 것들이 많았다. 그리하여 속언으로 꼬리가 없는 개를 '동경개(東京犬)'라고 한다'고 돼 있다.

▲동경이는 여러종이 있는데 하얀색과 호랑이처럼 멋진 줄무늬가 있는 동경이

▲누런색의 동경이

▲검은색의 동경이

▲흰색과 검은색의 조화를 이룬 동경이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동경이는 사냥터에서 진가를 드러낸다. 꼬리가 없는 대신 다리와 목·가슴·후각이 특히 발달해 있고 몸이 유연하고 민첩하다. 수렵능력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냥견으로 알려져 있다. 동경이는 집단을 이루면 자동적으로 서열이 정해진다.

사냥에 투입되는 순간 서열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멧돼지를 사냥할 때는 대장견이 멧돼지의 목을 문 다음에야 서열이 낮은 개들이 멧돼지의 뒷다리를 문다고 한다. 또한 주인이 물러서라고 명령하면 바로 물러설 줄도 안다.

▲게다가 동경이는 사람들과의 친화력이 강하며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있다. 예로부터 낯선 사람을 봐도 잘 짖지 않고 사람 말을 잘 듣는 성격탓에 일부 지역에서는 '바보개' 취급을 받곤 했다.

▲일제시대때 동경이 사진

일제때 박아졌던 댕견에 대한 인식이 그대로 전해져서 토종개라는 대우도 못받고 식용으로 쓰이는등 비참한 생활을 하게된다.

국내에서는 진돗개와 풍산개·삽삽개 정도만 토종견으로 인정하고 있을 뿐 댕견을 토종견으로 인정하는 데는 인색하다

▲현재는 일부 애호가들의 노력에 의해 혈통 복원이 이루어지고 점점 그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중이다.

2010년 10월 11일에는 심사를 거쳐 네 번째 한국 토종견으로 인정받았으며 정식 종명은 "동경이"

●명견2 그레이트 데인 이야기

다앙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용. 거대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탄탄한 몸매. 마치 조각처럼 빚어 놓은 근육질. 육체가 주는 아름다움을 모두 가진 개가 그레이트 데인이다. 그레이트 데인은 마치 고대 그리스인들이 만들어 놓은 조각상에 튀어나온 개 같다는 생각도 든다

▲< 그레이트 데인(할러퀸 칼라), 사진: 위키피디아(독일판) >

비록 이 개의 이름에는 덴마크를 뜻하는 데인이라는 말이 붙었지만 독일이 고향이다. 그래서 그레이트 데인은 많은 독일인들에게서 오래전부터 사랑을 받아오던 개다. 우리에게는 철혈재상이라고 불리며 독일 통일의 기반을 구축한 프로이센의 비스마르크 총리는 그레이트 데인을 무척 좋아하는 애견가였다. 그는 외국 사절과의 회동이나 조약 체결 등에 이 개를 데리고 다니면서 상대방을 놀래키게 하고 기선을 제압하는 악취미도 가지고 있었다.

▲< 그레이트 데인 브린들(호피무늬), 사진: 위키피디아(영어판) >

그레이트 데인은 거대한 체격에 걸맞게 독일 삼림지역에서 멧돼지 같은 큰 사냥감을 잡는 개로 활용되었다. 체구에 맞는 훌륭한 용도인 것 같다. 이 개는 육중한 체구의 마스티프 계열의 혈통이 분명히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그레이트 데인의 몸매를 보면 다른 개의 혈통이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레이후운드 계열의 개다. 즉 그레이트 데인은 오래전 독일에서 마스티프 계열과 그레이 하운드 계열의 교배를 통해 태어나고 개량되어진 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