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5/ 정원
■ 순천만 정원, 대한민국 정원 되다 - 정부, 5일 ‘국가정원 1호’ 지정
2015-09-01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 지정을 앞두고 있는 전남 순천시 ‘순천만 정원’. 순천만의 습지와 갈대를 지키기 위해 조성된 정원에는 매년 3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고 있다.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 풍덕·오천동 일대 111만 m²에 조성된 드넓은 정원에 특별한 가을이 왔다. 나무 86만 그루가 심어진 정원에는 여름 내내 뜨거운 햇살을 담아낸 장미,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가을꽃 65만 송이가 화사하게 피어 파란 하늘을 반기고 있다.
정원은 바닷가 쪽으로 5km 떨어진 생태계의 보고(寶庫)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해 2013년 만들어졌다. 정원은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이후 2년간 1000만여 명이 찾는 힐링 명소가 됐다. 정원은 9월 5일 순천만 생명벨트 역할을 넘어 한국 정원 산업을 이끌 국가정원 1호가 된다.
○ ‘생태계 보고’ 순천만 지키는 정원
순천만은 순천시 대대동, 해룡면 등의 해안 하구에 형성된 연안습지다. 순천만은 습지 2260만 m², 갈대밭 540만 m²가 펼쳐진 생태계의 보고다. 순천만 습지와 갈대밭은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알락꼬리마도요 등 조류 240여 종, 붉은발말똥게, 대추귀고둥, 흰발농게 등 갯벌생물 300여 종의 서식처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은 2006년 람사르 협약 등록, 2008년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41호로 지정됐다.
순천만을 찾은 관람객은 2002년 연간 10만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 생명력이 널뛰는 순천만을 보려는 관람객은 300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순천만은 자동차 매연과 소음 등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았다.
순천 시민들은 순천만의 습지와 갈대를 지키기 위해 고민하다 도심 쪽으로 5km 거리에 완충지역으로 정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정원으로 관람객을 분산시켜 순천만의 생명력을 지키기로 한 것. 시민들은 이렇게 조성된 정원에서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뒤 ‘순천만 정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정원 조성 이후 순천만을 찾는 관람객은 2013년 235만 명, 지난해 150만 명, 올해는 8월까지 100만 명으로 줄어 생태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반면 순천만 정원을 방문한 관람객은 2013년 440만 명, 지난해 350만 명, 올해 8월까지 295만 명으로 해마다 300만 명을 웃돌아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 김준선 순천대 생명산업과학대학장은 “순천만 생태계가 3년 만에 살아났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환경압박 요인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순천의 브랜드 국가정원 1호
순천시는 4일 서울광장에서 순천만 정원이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전야제 행사를 연다. 전야제 행사는 농악놀이팀 공연을 시작으로 홍보 동영상 상영, 국가정원 지정 경과보고, 음악회 등이 열린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5일 순천만 정원에서 산림청장으로부터 국가정원 지정서를 전달받는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6일부터 11일까지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순천만 국가정원 지정은 지난해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법적 근거를 갖게 됐다. 순천만 국가정원 지정은 국립공원, 국립수목원 등과 같이 국가가 관리하던 자연유산이 정원으로 확장된 것을 의미한다. 연간 관리 운영비 66억 원 가운데 절반이 국비로 지원된다. 조병철 순천시 순천만관리센터장은 “순천만 정원이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된 것은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것 이외에 화훼, 정원, 전문인력 등 관련 산업의 메카로 발전해 경쟁력을 키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 2013.4.20
■ 세계 꽃박람회서 선 뵌 17개국 정원
2010년 타이페이 세계 꽃박람회가 아시아에서 7번째, 대만에서 처음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17개국에 이르는 세계 각국의 정원이 소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 기자로서 유일하게세계 꽃박람회를 방문했다.
먼저 하와이, 1년 내내 봄 같은 기후 때문에 하와이는 식물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와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종이 많아 ‘식물들의 정원’이라고 불린다. 또한 양치식물과 야자수나무 등 풍부한 수종이 하와이에서 자란다. 하와이의 전통 복장을 입고 훌라댄스를 추는 상큼한 댄서들도 눈길을 끈다
▲하와이 정원에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전통적인 복장으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미국 정원은 전형적으로 미국의 서부에서 볼 수 있는 선인장과 달과 같은 조형물을 전시장 위에 달아놓고 꾸몄다. 꽃과 수종은 전시한 국가 중에 가장 많았다
▲미국 정원은 연못 위에 다리를 놓아 실제 같이 꾸며놓았다.
▲미국 서부의 정원.
스페인의 300년 동안 통치를 받았던 필리핀은 가톨릭 종교와 문화․예술이 필리 핀의 전통이 됐다. 가톨릭식의 성벽은 필리핀 건물의 주요 특징 중의 하나가 됐다
▲필리핀 정원.
주최국 대만 정원은 자연의 엄숙함과 평화를 즐길 수 있는 시원하고 아름다운 대나무로 정원을 꾸몄다. 대나무 터널 끝에서 머리를 들고 하늘을 쳐다봤을 때, 가장 원시상태인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상태를 맛보도록 했다.
▲대만은 세계적인 호접란 생산국으로 호접란을 입구에 전시해놓고 있다.
▲시원한 대나무 터널로 정원을 대신했다.
▲하늘로 향한 대나무 터널 끝을 카메라에 담았다.
튤립으로 유명한 네덜란드는 도시에서의 녹색공간과 녹색식물 확산 국제운동에 앞장서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한 운동은 중요한 사회, 경제, 환경적 이익을 가져오는 것으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그런 차원에서 네덜란드는 2002년 세계원예박람회를 처음으로 네덜란드에서 열리고 했다. 네덜란드는 튤립의 나라로 불린다.
▲고대 파르테논 신전의 엘빈 마블스의 조각상을 정원 중앙에 전시해 놓은 그리스 정원.
▲그리스 정원의 모습.
한국의 정원도 금수강산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국토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 전통 정원의 형태로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홍살문으로 입구를 세우고, 전통 복장을 한 모형 남녀가 물레방아 앞에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전통적인 복장의 한국 남녀 조형물이 관광객을 맞고 있다.
베트남의 정원은 주로 로터스, 바나나, 대나무와 같은 열대성 식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난초는 매우 드문 종으로, 좀처럼 보기 힘들다.
▲베트남의 정원.
태국 정원은 전통적인 코끼리와 용을 형상화한 연못 위의 배로 장식했다. 꽃으로 만든 부처의 형상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러 명의 도우미들이 직접 태국에서 데려와 관람객을 안내하고 있다.
▲태국 정원의 모습.
인도네시아의 발리는 건축과 경관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세련된 문화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발리의 건축과 경관은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잘 드러나 있다. 녹색은 바로 그들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한 색이고, 그 색으로 정원을 꾸며놓았다
▲인도네시아 정원
부탄의 정원은 연못 위에 불상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꽃으로 ‘가장 행복한 정원’으로 부르고 있다.
칠레의 이국적인 정원은 아름다운 대만의 꽃과 칠레의 지형을 가장 잘 조화를 시켜놓고 있다.
▲부탄의 정원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칠레 정원의 모습.
▲칠레 정원의 또 다른 모습.
일본 정원은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정원과 마찬가지로 자연과 환경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잘 살리고 있다. 또 일본 도우미들이 정원에서 직접 다도를 선보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정원
중동의 오만은 5000년 이상 전통을 이어온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오만은 최근 유네스코로부터 발라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아, 그 건물과 함께 전형적인 오마스타일의 야자수와 장미로 꾸며놓고 있다.
▲영국 정원도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무미건조하게 꾸며놓았다.
▲말레이시아 정원
●세계의 정원
○오스트리아 정원
▲쇤브론정원
○중국
▲졸정원 - 중국 향주
▲이화원
○프랑스
루아르강 빌란 드라이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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