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여행/ 국가별66/ 캐나다
■ 캐나다 Canada
▲국기
아메리카대륙 북부에 위치한 국가로 수도는 오타와이다. 영국·프랑스계가 국민의 반수 이상이며 공용어는 영어와 프랑스어이다. 종교는 로마 가톨릭교도가 가장 많다. 미국과 접한 국경의 길이가 8,890km로 세계에서 가장 길지만 국경 순찰이 없고 내륙분지가 국토의 80%가량을 차지하며 고지대로 둘러싸여 있다.
영국·프랑스계가 국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한 소수 민족으로는 중국계·남아시아계·독일계·이탈리아계·아메리카 인디언계·이누이트(에스키모)족이 있다. 공용어는 영어와 프랑스어이다. 인구 가운데 그리스도교도가 대부분인데 그 중 로마 가톨릭교도가 가장 많다. 그 외 개신교, 그리스 정교, 기타 그리스도교 교파가 있다. 또한 이슬람교·유대교·힌두교·불교 신자도 있다. 화폐단위는 캐나다 달러(Can$)이다.
캐나다는 지질학적으로 몇 개의 지역으로 구분된다. 허드슨 만을 중심으로 국토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거대한 내륙분지는 캐나다 순상지, 내륙평원, 오대호-세인트로렌스 저지대로 이루어진다. 분지는 북극제도를 포함하는 고지대로 둘러싸여 있다. 주요 산맥에는 로키 산맥, 코스트 산맥, 로렌시아 산맥이 포함된다. 캐나다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유콘 준주에 있는 로건 산(5,951m)이다.
캐나다의 5대 강, 세인트로렌스·맥켄지·유콘·프레이저·넬슨 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40개의 강 목록에 올라 있다. 게다가 미국과 분할하고 있는 슈피리어 호와 휴런 호 이외에도, 캐나다의 그레이트베어 호와 그레이트슬레이브 호는 세계에서 가장 큰 11개 호수에 속한다. 배핀 섬, 엘즈미어 섬, 빅토리아 섬, 뉴펀들랜드 섬, 멜빌 섬 등의 주요 섬들과 수많은 작은 섬들이 있다. 캐나다는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 그 길이가 8,890km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이 국경은 군사력을 동원한 국경 순찰이 없다.
캐나다는 수출 위주의 발달된 시장경제체제를 취하고 있다. 미국 시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세계에서 번영을 누리는 나라 중의 하나이다.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는 의회제 국가이고, 국가원수는 영국 국왕이며 정부수반은 총리이다. 형식상으로 캐나다 총독이 영국의 국왕을 대표한다.
원래 아메리카 인디언과 이누이트족이 살았던 캐나다에는 AD 1000년경에 스칸디나비아 탐험가들이 상륙했다. 탐험가들의 정착지는 뉴펀들랜드에서 발굴된 고고학적 증거로 확인된다. 영국인·프랑스인·스페인인·포르투갈인들은 뉴펀들랜드를 출발하는 어업 원정을 이미 1500년 초기에 시작했다. 캐나다에 대한 프랑스의 영유권 주장은 자크 카르티에가 세인트로렌스 만에 상륙한 1534년에 이루어졌다. 1604년에 아카디아에 하나의 작은 정착지가 형성되었고, 1608년에 이르러서는 사뮈엘 드 샹플랭이 새로운 식민지 퀘벡을 건설했다. 모피 교역은 각국이 초기 식민지 건설에 열중하도록 한 원동력이었다.
프랑스의 식민지 확장에 자극을 받은 영국은 1670년에 허드슨스베이사를 설립했다. 북아메리카 북부 내륙지역에 대한 영국과 프랑스의 경쟁은 거의 한 세기 동안 지속되었다. 첫번째 프랑스의 패배는 1713년 앤 여왕 전쟁(스페인 왕위계승전쟁)의 결과로 빚어졌다. 이때 노바스코와 뉴펀들랜드가 영국의 수중으로 들어갔다. 프렌치-인디언 전쟁은 프랑스를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했다.
미국 독립전쟁 후에 미국에서 건너온 영국 지지파들로 인해 캐나다의 인구가 늘어났다. 이들 중에 퀘벡에 정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자, 1971년 영국은 그 식민지역을 어퍼캐나다와 로어캐나다로 분리했다. 1841년 영국은 두 지역을 다시 통합했다.
캐나다의 확장주의는 19세기 중반 캐나다를 통합하려는 운동으로 전개되었다. 그리고 1867년 노바스코샤, 뉴브런즈윅, 퀘벡, 온타리오를 포괄하는 캐나다 자치령이 탄생했다. 통합 이후 캐나다 영토의 확장은 서쪽으로 향했다. 캐나다는 20세기에 들어설 때까지 계속된 번영을 이루었으나 영국계와 프랑스계 지역 공동체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이 장애가 되었다.
1931년 웨스터민스터 법이 제정되어, 캐나다는 대영제국과 대등한 지위를 갖는 동맹국으로 인정되었다. 1982년의 캐나다 법으로, 영국은 캐나다에 완전한 통치권을 넘겨주었고 두 나라 사이에 남아 있던 법적 연관성들을 완전히 분리했다.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민족주의 운동은, 20세기 후반 퀘벡 분리주의 운동으로 성장하면서 주요 정치적 사안이 되었다. 퀘벡의 정치적 자치권을 한층 확대하기 위해 실시한 1992년과 1995년의 국민투표는 기각되었다. 하지만 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1999년에 캐나다는 누나부트를 새로운 준주로 탄생시켰다.
아메리카 원주민
캐나다에 최초로 살기 시작한 사람들은 지금으로부터 1만 년 전에 아시아에서 베링 해협을 건너온 것으로 여겨진다.
유럽계의 이민들이 이주하기 시작했을 때 에스키모족을 포함한 아메리카 원주민의 수는 20만 명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원주민이 아시아에서 건너온 시기와 원주민의 인구에 대해 다른 견해들도 있음). 그러나 유럽계 이주민들에게 삶의 근거를 빼앗기고 피해다니는 과정에서 전투나 질병 등으로 원주민의 수는 현저히 감소했다.
그후 1900년대에 들어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의료기술이 보급됨에 따라 원주민의 수는 완만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약 2,250군데의 원주민 보호구역(총 260만ha)을 근거로 540여 개의 집단을 이루어 생활하고 있다. 에스키모인들의 수는 인디언의 수보다 훨씬 적은데, 1910년경의 3,700명 정도에서 1920년대에는 6,000명으로, 그리고 20세기말에는 2만 7,000여명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25∼500명 단위의 집단으로 거주하는데, 이들이 사는 곳은 북쪽 고위도 지방으로서 자연환경이 열악하여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남쪽의 공업지대에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학교와 직업훈련소가 곳곳에 설치되었다.
미국으로부터의 이민
미국 독립전쟁 때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캐나다로 이민왔다.
이들은 주로 영국왕실에 충성하는 사람들로서 국왕파(United Empire Loyalists)라고 부른다. 이들은 주로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캐나다의 대서양 연안 지방으로 이주했다. 또한 1789년 이후에는 많은 미국인들이 무상분배되는 토지를 얻으려고 캐나다의 오대호 일대로 이주했다. 1780년대에 미국에서 이주한 사람들의 수는 5만 명 정도이고 1790년의 캐나다 총인구는 30만 명쯤 되었으므로 당시 캐나다 인구의 약 1/6은 미국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결과 특기할 만한 것은 국왕파이든 경제적 이익을 위한 이주민이든 상관 없이 이들이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민주주의 사상을 캐나다에 전파시켰다는 점이다.
현황
캐나다의 인구는 2022년 기준 3,826만 2,729명이며, 이중 15세 이하의 인구는 14%이고 전체 인구의 82%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다(2016). 캐나다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중의 하나인 오타와에는 2017년 기준 99만 4,8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토론토에는 293만 명, 벤쿠버에는 67만 5,2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다음백과
◆캐나다의 힘 - 다양성과 다문화주의
조대식 駐캐나다 대사
“캐나다와 캐나다인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무엇인가요?”
부임 초기에 캐나다인들에게 자주 던진 질문인데, 이들이 가장 대답하기 어려워하는 질문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캐나다인은 자신의 정체성, 문화적 특징과 관련한 질문에 대부분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왜냐하면, 캐나다는 200여 개 국가 출신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로 한국처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동질적 문화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다양한 문화와 민족이 공존하면서 사회적 통합을 이루어가는 다양성과 다문화주의가 캐나다의 정체성이며 가장 뚜렷한 문화적 특징이다.
이러한 다양성에 기초한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가 캐나다의 정체성이라면, 캐나다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연대감은 과연 어디에서 찾는 것일까? 캐나다인들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공유한다는 데서 그 답을 찾는다.
캐나다의 다문화주의는 사회현상, 국가정책 그리고 사회적 인식의 세 가지 영역을 복합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우선, 사회현상의 측면에서 보면 캐나다에는 200개 이상의 민족이 존재하고 서로 다른 언어, 문화가 공존한다. 현재 캐나다 인구의 20%가 외국에서 출생한 이민자이며 2030년쯤에는 그 비율이 30%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25만여 명의 새로운 이민자가 들어오고 있다. 약 22만 명에 이르는 한인사회 역시 캐나다를 구성하는 중요한 소수민족 그룹의 하나로서 캐나다가 제공하는 권리를 누리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다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다음으로, 캐나다의 다문화주의는 사회현상일 뿐 아니라 헌법과 법에 규정된 주요한 국가정책의 하나이다. 캐나다는 1971년에 세계 최초로 다문화주의를 국가정책으로 도입하고, 1988년에는 다문화주의법이 발효되었다. 또한, 캐나다 헌법 권리자유헌장 제27항에 다문화 유산을 보호하고 강화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캐나다도 20세기 전반까지는 과거 미국과 같이 이민자 그룹을 용광로(melting pot)처럼 주류 문화에 동화(assimilation)시키려는 정책을 썼으나, 현재는 각자 특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통합(integration)과 조화를 이루는 모자이크(mosaic)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다.
캐나다는 언어, 문화, 종교 등이 상이한 이민자 그룹 고유의 민족 정체성과 다양성을 국가정책으로 장려하고, 이들에게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법으로 보장하면서 캐나다 사회로의 통합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캐나다의 다문화주의 정책은 차별 없는 개방적 이민정책으로도 구현되고 있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캐나다는 유럽계 이민자만 받아들이고 영국계 백인들의 기득권 보장을 위해 원주민, 프랑스계를 포함한 여타 소수민족에 대한 동화정책을 고수하였다. 1914년 인도계 376명을 태운 고마가타마루 호와 1939년 나치 독일에서 탈출한 907명의 유대인을 태운 세인트루이스 호에 대한 입항 거부는 과거 인종차별적 이민정책의 사례에 해당한다. 그러나 캐나다가 다문화주의 정책을 채택한 후 차별적 이민제도가 폐지되었는데, 1970년대 말 베트남 난민 5만여 명, 작년 말부터 시리아 난민 3만여 명을 받아들인 것이 다문화주의 이민정책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끝으로, 사회적 인식의 측면에서 보는 캐나다의 다문화주의는 다양한 민족, 문화 간의 평등과 상호존중을 의미한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종종 쓰는 표현과 같이 “‘문화적 다양성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바로 그 다양성이 캐나다의 힘”이라는 것이다. 2015년 사회관용지수(tolerance) 세계 1위로 평가된 캐나다 국민의 다문화주의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이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2%가 국가 자긍심의 원천으로 캐나다 다문화주의를 꼽고 있다.
최근 세계 각지에서 세계화의 혜택에서 소외된 계층의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주장, 반이민주의와 외국인 혐오, 자민족 우선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다문화주의 정책을 견지하고 있는 캐나다의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캐나다에서는 다문화주의의 핵심가치들인 다양성 존중, 포용, 관용과 상호이해, 차별 금지 등이 보편적 가치로 뿌리내리면서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고 화합과 통합을 증진하는 데 기여해왔다.
한국 사회에서도 다문화주의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용어이다. 한국 내 외국인이 200만 명에 이르며 국제결혼의 증가와 외국인 노동력 유입 증가에 따라 우리 사회 역시 다문화사회로 전환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50여 년간 캐나다가 추구해온 다양성과 다문화주의는 우리 사회의 통합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도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조대식(58) △제18회 외무고시 △주캐나다2등서기관 △주오스트리아1등서기관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파견 △문화협력과장 △주싱가포르공사참사관겸총영사 △주스웨덴공사참사관겸총영사 △문화외교국장 △주리비아대사 △기획조정실장 △주캐나다대사
문화일보
◆대자연의 감동과 역사의 흔적- 캐나다 유콘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캐나다의 여행지 유콘Yukon! 캐나다의 북서부, 알래스카 국경과 마주보고 있는 이곳은 알버타의 캐나디언 로키만큼이나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노스웨스트 준주의 옐로우나이프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대표적인 오로라 관찰 여행지다. 또한 1900년대 초 캐나다 골드러시와 함께 전성기를 누렸던 역사의 현장도 체험해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미국이나 유럽의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 유콘을 방문하고 있다.
▲유콘의 주도인 화이트호스에서 카크로스로 가는 80여 킬로미터의 클론다이크 하이웨이는 8월 중순부터 9월까지 컬러풀한 단풍이 도로 주변의 들과 산을 수놓는다. 차량도 많지 않으니 여유롭게 드라이브 하면서 하나하나 도로 저편에 나타날 장관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다
유콘의 주요 여행지
유콘은 유콘의 주도이자 다양한 오로라 관측장소로 유명한 화이트호스Whitehorse, 골드러시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도슨시티Dawson City, 그리고 화이트패스와 유콘 루트White Pass & Yukon Route라는 산악철길 코스의 시작점인 카크로스Carcross 등 크게 3개의 도시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 유콘으로 가려면 캐나다 밴쿠버 공항을 경유해 국내선으로 유콘의 주도인 화이트호스행 비행기를 2시간여 타고 가야 한다.
▲에메랄드 호수
▲유콘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인 매튜 왓슨 잡화점Matthew Watson General Store
●색다른 기차여행이 있는 작은 도시
카크로스Carcross
화이트호스에서 카크로스에 도착하기 전 10여 킬로미터 지점의 도로 언덕을 넘어서면 자연스레 감탄사가 나오는 에메랄드 호수Emerald Lake를 만나게 된다. 에메랄드란 이름이 너무나도 어울리는 이 호수는 물속의 탄산칼슘이 빛에 반사되어 진한 녹색의 에메랄드빛을 내는 것이라고. 구름이 떠 있을 때라면 태양빛이 비출 때와 구름에 가려질 때, 달라지는 호수의 색상 변화도 볼 수 있다. 화이트호스에서 오전 11시쯤 간단한 점심거리를 준비해 출발하면 호숫가에서 점심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카크로스는 유콘 남서부에 위치한 작고 오래된 마을로 오래된 건물과 유서 깊은 장소가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유콘의 대표 여행지 중 한 곳이다. 특히 이곳은 알래스카의 스캐그웨이(미국 여행객들은 크루즈를 타고 이곳에서 유콘으로 들어온다)와 연결된 화이트패스와 유콘 루트White Pass & Yukon Route라는 산악철길 코스의 출발역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3시간 정도의 왕복 열차코스니 돌아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카크로스Carcross에서 2km쯤 떨어진 곳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막Carcross Desert도 볼 수 있다. 이 사막은 세계에 가장 작은 사막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빙하기에 빙하호수의 빙하가 녹으면서 호수 바닥이 그대로 드러난 후 바람에 실려 온 주변의 모래가 쌓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시간 여유가 된다면 사막 정상에 올라가 샌딩보드를 타 보는 것도 추천한다.
화이트패스와 유콘 루트 www.wpyr.com
▲도슨시티 전경
▲툼스톤 주립공원의 가을 풍경
●100년 전으로 돌아가다
도슨시티Dawson City
도시 전체가 국가 역사보호지구로 지정된 도슨시티는 1900년대 초 황금이 발견되었던 클론다이크 지역을 기반으로 형성된 도시다. 그 시절 많은 사람들이 금을 찾아 도슨시티로 몰려들어 한때 도슨시티는 유콘의 주도였다. 아직까지도 도시 곳곳에 그때의 모습이 남아 있어서 여행객들은 골드러시 당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는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도슨시티에서 뎀스터 하이웨이Dempster Hwy.를 따라서 차량으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툼스톤 주립공원Tombstone Territorial Park에 들어선다. 8월 말에서 9월 말까지 약 2,200km2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주립공원 전역이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놀라운 변신을 하는 곳이다. 특히 툼스톤 주립공원은 대부분 툰드라 지대에 속하기에 나무들의 키가 작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서 시계가 탁 트인 전망과 단풍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도슨시티에서 일일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으며, 만약 여유가 된다면 툼스톤 주립공원 안내센터에 등록해 하루 정도 캠프그라운드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Tombstone Territorial Park 투어
툼스톤 주립공원 www.env.gov.yk.ca/camping-parks/tombstonepark.phpHusky Bus(도슨시티에서 출발하는 당일 투어버스) www.huskybus.ca
▲화이트호스는 여름에도 겨울에도 선명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축복받은 도시다
●어디서나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축복
화이트호스Whitehorse
아직 우리나라의 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사실 유콘 준주의 주도인 화이트호스Whitehorse는 노스웨스트 준주Northwest Territories의 옐로우나이프Yellowknife와 함께 캐나다의 주요 오로라 관측지로 유명하다. 화이트호스의 외곽도로에서 오로라를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화이트호스가 참으로 축복받은 도시라는 것이었다. 시계가 맑은 날 밤이면 도시 주변 어디에서도 오로라를 쉽게 관측할 수 있지만 좀 더 극적이고 선명한 오로라를 감상하고 싶다면 밤잠을 조금만 참고 밖으로 나가 보자.
캐나다 사람들에게 '북극의 빛', '빛의 커튼'이라 불리는 오로라는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 가운데 가장 경이로운 현상 중 하나다. 밤하늘을 수놓는 오색찬란한 오로라의 향연은 막연한 환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꿈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매년 8~9월, 여름 오로라 관측도 가능하지만, 어둠이 깊어지는 12~4월 중순까지가 화이트호스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최적기다. 오로라는 로마의 새벽 여신의 이름인 오로라에서 따온 것으로, 보통 밤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 펼쳐지는 장엄한 빛의 쇼다. 유콘에서 보는 오로라의 특징은 산봉우리와 함께 빛이 보인다는 점. 눈 쌓인 산들과 그 기슭에 굽이굽이 이어지는 얼어붙은 유콘강이 은색으로 떠오르면, 하늘에서 밤이 아침으로 바뀌는 기적을 만날 수 있다.
오로라 투어는 오후 9시 이후가 되어서야 시작된다. 순수한 자연의 모습 그 자체를 만나기 위해서는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야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추운 겨울밤을 이겨내며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화이트호스에서는 섭씨 45도의 타키니 야외 온천Takhini Hot Springs에 몸을 담그고 오로라를 감상하거나, 호반의 롯지에 머물면서 보거나 개썰매와 스노모빌로 여행하며 볼 수 있는 등 그 방법도 다양하다. 한국에서도 밴쿠버를 경유해 화이트호스로 오로라를 보러 가는 상품이 최근 출시되었다.
유콘 오로라 관련 상품 문의참좋은여행 02 2188 4070KRT 02 2124 5511투어2000 02 2021 2060
▲타키니 야외 온천
▲유콘 베링지아 박물관
유기농 아침식사를 위해 뽑은 당근을 보여 주는 히든밸리 B&B 사장님
▲유콘 양조장의 다양한 로컬맥주들 카페 발잠의 사슴고기 크레페
●휴식과 식도락을 즐기다
여행 중 휴식과 식도락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화이트호스는 이런 면에서도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타키니 야외 온천은 유콘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로 100년이 넘게 운영되고 있다. 화이트호스 시내에서 약 28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렌터카, 택시 또는 현지 투어 회사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하다. 이곳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오로라 때문이다. 타키니 온천 풀의 자연 광천수에 몸을 담근 채 다채로운 빛깔을 뽐내는 '천상의 빛의 쇼'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 타키니 야외 온천은 오로라 관찰에 방해되는 빛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 오로라를 관찰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온천수의 온도는 평균 36~42℃로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온천은 연중 문을 연다. 또한 카페 발잠Cafe Balzam을 포함해 화이트호스의 웬만한 레스토랑이나 B&B는 이 지역에서 재배하고 사육한 식재료만을 이용한 로컬 푸드를 제공한다. 하루쯤 히든 밸리 B&BHidden Valley Bed & Breakfast 같은 곳에 머물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해 보는 것도 좋다. 시내에 위치한 유콘 브루어링Yukon Brewing도 소박한 가정집을 닮아 있다. 겨울에 방문하면 양조장 투어와 시음을 할 수 있다. 작은 규모지만 캐나다 내수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곳이다. 유콘의 맥주는 캐나다 곳곳으로 공급될 뿐만 아니라 독일에까지 수출되고 있다. 투어를 마친 후 구입도 가능하다.
타키니 야외 온천 www.takhinihotsprings.com히든밸리 B&B www.yukonbedandbreakfast.com카페 발잠 cafebalzam.com유콘 브루어링 yukonbeer.com
▲화이트호스는 국제 개썰매 대회인 '유콘 퀘스트'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지루할 틈이 없는 유콘의 겨울
유콘의 겨울은 어느 계절, 어느 지역 못지않게 짜릿하고 흥미진진하다. 어디에서고 쉽게 할 수 없는 다양한 모험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 청정자연 속에서 짜릿한 겨울 레포츠를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화이트호스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북극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개썰매, 스노모빌 체험, 얼음낚시, 인디언 집 티피Tepee 체험, 인디언 전통마을 체험 등 독특한 즐길거리가 넘친다.
알래스카 허스키가 끄는 개썰매 투어는 그중 가장 인기있는 겨울 레포츠다. 금방이라도 뒤집힐 듯한 좁은 공간 안에서 눈길을 따라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가는 개썰매의 스릴은 웬만한 롤러코스터는 저리 가라 할 정도다. 반나절 체험 프로그램도 있지만 5일 이상 개썰매를 타고 얼어붙은 호수나 설원을 달리다가 개 숙소가 있는 별도의 롯지에서 편안하게 머무를 수도 있고 북쪽을 향해 계속해서 움직이며 캠핑하는 투어를 즐길 수도 있다.
▶캐나다 끝발원정대-캐나다관광청이 선발한 파워 블로거들의 색다른 캐나다 여행기
▶캐나다 끝발원정대_박철민
◆ 한국인만 줄서던 곳, 세계인 몰려갔다…퀘벡 '빨간 문' 비밀
▲캐나다 동부 도시 퀘벡의 언덕 도시. 한류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 무덤이 있던 곳이다. 원래는 퀘벡 시민이 즐겨 찾는 피크닉 장소다.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낙' 호텔 너머로 생 로랑 강이 보인다.
퀘벡은 여러모로 이국적인 여행지다. 우선 이름이 어렵다. 프랑스어인가 싶어 봤더니 원주민 말이란다. 원주민어로 ‘강이 좁아지는 곳’이란 뜻이다. 퀘벡은 실제로 프랑스 문화권이다. 공용어가 프랑스어다. 프랑스가 맨처음 북미 대륙에 진출했을 때 퀘벡의 역사가 시작됐다. 그 전통이 400년이 넘었다. 하여 ‘북미의 프랑스’라 불린다는데, 가만히 보면 프랑스하고도 다르다. 퀘벡에서 쓰는 프랑스어는, 현재 프랑스에서 쓰는 프랑스어와 다르다. 옛날 프랑스어란다. 프랑스풍 문화를 사랑하면서도, 막상 좋아하는 스포츠는 아이스하키·농구·미식축구 같은 미국 프로 스포츠다. 그러니까 퀘벡은 그냥 퀘벡이다. 퀘벡에 오기 전에는 한국 드라마 ‘도깨비’를 왜 퀘벡까지 와서 찍었을까 궁금했었는데, 나흘간 퀘벡을 여행하고 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도심 언덕에 도깨비 무덤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도시는 많지 않으니까.
세계유산이 된 도시
▲그래픽=심수휘 디자이너
5대호 이리호에서 흘러내린 강물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추락한 뒤 온타리오호에 모였다가 몬트리올을 지나 들르는 도시가 퀘벡이다. 강물이 퀘벡을 지날 때 이름은 생 로랑 강. 퀘벡을 지난 생 로랑 강은 펀디 만에서 이윽고 대서양에 몸을 푼다. 대서양을 건넌 프랑스인이 바로 이 강물의 역방향으로 캐나다에 들어왔다. 강물 따라 들어온 프랑스인이 강폭이 좁아지는 길목에 건설한 도시가 퀘벡이다.
▲퀘벡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뮈엘 드 샹플랭의 동상
퀘벡 시내를 거닐다 보면 눈에 띄는 동상이 있다. 동상의 주인공은 사뮈엘 드 샹플랭(1567~1635). 퀘벡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로, 퀘벡에서 구입한 가이드북에는 탐험가로 소개돼 있으나 실은 모피 장수였다. 1604년 북미 대륙에 상륙한 프랑스 모피 장수가 1608년 생 로랑 강변에 세운 모피 가게에서 퀘벡이 시작됐다. 이후 도시를 성곽으로 에워쌌고, 퀘벡은 프랑스 식민지의 거점도시로 발전을 거듭했다. 성곽 도시는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현재까지 이어지다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옛 성곽 도시 지역을 ‘올드 퀘벡’이라 부른다. 올드 퀘벡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북미 대륙 유일의 성곽 도시다.
▲올드 퀘벡 아랫마을 쁘띠 샹플랭 거리.
▲쁘띠 샹플랭 거리 야경.
올드 퀘벡은 크게 윗동네와 아랫동네로 구분된다. 절벽 위에 조성된 윗동네(Upper Town)는 교회·시청 같은 공공 건물이 많고, 강가에 들어선 아랫동네(Lower Town)엔 상가가 많다. 여행자 입장에선, 상점 많고 식당 많은 아랫동네가 재미있다. 특히 ‘쁘띠 샹플랭’이라 불리는 아랫동네 골목은 퀘벡에서 제일 북적이는 거리이며 북미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번화가다(골목 이름에도 샹플랭이 나온다).
도시 상징이 된 호텔
▲퀘벡의 심장이라 불리는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낙' 호텔.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낙(Fairmont Le Chateau Frontenac)’. 이름이 길어도 다 적는다. ‘퀘벡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호텔이다. 외국에서 온 여행자는 ‘페어몬트 호텔’이라 부르고, 퀘벡 사람은 ‘샤토 프롱트낙’이라고 부른다.
샤토 프롱트낙은 1893년 건립됐다. 캐나다 국립 사적지다. 윗동네 절벽 위 모퉁이에 우뚝 서 있어 퀘벡 어디에서도 눈에 띈다. 중세 유럽풍 건축물로, 퀘벡의 역사와 문화를 스스로 상징한다. 프롱트낙은 프랑스 식민 시대 총독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었는 줄 알았는데. 가이드 자비에가 “역대 총독 중에서 영어로 발음하기에 무난한 인물이 프롱트낙뿐이었다”고 알려줬다. 캐나다 철도회사(CPR)가 건립한 호텔은 2001년 세계적인 호텔 체인 페어몬트가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샤토 프롱트낙 회의실. 1943년 이 회의실에서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과 영국 처칠 수상이 만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결정했다고 한다.
샤토 프롱트낙의 역사가 20세기 퀘벡의 역사다. 1943년 8월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과 영국 처칠 수상, 캐나다 맥킨지 총리가 샤토 프롱트낙에 모여 제2차 세계대전 종식을 위한 회의를 했다. 이 회의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결정했다고 한다. 당시 회의장이 아직도 남아있다. 아래에 샤토 프롱트낙을 이용한 귀빈 명단 일부를 나열한다. 명단만으로도 호텔의 권위를 짐작할 수 있어서다. 미국 대통령 중엔 루즈벨트·아이젠하워·닉스·카터·레이건 등, 프랑스 대통령 중엔 드골·미테랑 등, 영화 스타 중엔 히치콕·찰리 채플린·안소니 퀸·스필버그·디카프리오·안젤리나 졸리 등, 가수 중엔 셀린 디옹·폴 메카트니·스팅 등. 하나같이 쟁쟁한 이름이지만, 호텔이 가장 영광스러워하는 투숙객은 따로 있다. 조지 6세 국왕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한 영국 황실가다.
▲샤토 프롱트낙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르 샹플랭'.
호텔은 내부가 복잡하다. 증축을 거듭하면서 계속 확장했기 때문이다. 현재 호텔은 18층으로 모두 610개 객실이 있다. 1년 숙박객은 30만 명을 헤아린다. 호텔이 자랑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있다. ‘르 샹플랭(또 샹플랭이다)’. 프랑스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등에서 경력을 쌓은 위고 퀴두리에 셰프가 고향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하나 더. 샤토 프롱트낙에서는 꼭 꿀을 먹어볼 일이다. 호텔이 옥상에서 직접 벌을 키우고, 여기에서 나온 꿀로 음식을 만든다.
도깨비 투어
▲샤토 프롱트낙에서 내려다본 도깨비 언덕.
캐나다 동쪽의 프랑스풍 도시가 한국에 알려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2016년 12월∼2017년 1월 tvN에서 방영됐던 드라마 ‘도깨비’. 최고 시청률 20.5%를 찍었던 인기 드라마에 올드 퀘벡의 여러 명소가 등장하면서 퀘벡은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도 친근한 도시가 돼 버렸다.
▲퀘벡의 그 유명한 빨간 문. 원래는 쁘띠 샹플랭 거리에 있는 극장 옆문이다.
“4, 5년쯤 전에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좁은 골목의 건물 벽을 따라 갑자기 긴 줄이 선 거예요. 뭐 하는지 봤더니, 벽 중간 빨간 문 앞에서 차례대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처음엔 한국인만 줄 서서 사진을 찍더니 얼마 전부터는 다른 나라에서 온 관광객도 여기에서 사진을 찍더라고요.”
한류 드라마 ‘도깨비’의 위력을 알 수 있는 가이드 자비에의 생생한 증언이다. 드라마에서 빨간 문은 한국과 퀘벡을 연결하는 일종의 창구로 등장한다. 한국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 빨간 문을 통해 퀘벡으로 나온다. 쁘리 샹플랭에 있는 소극장의 옆문이 이 빨간 문의 정체다. ‘도깨비’가 이후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면서 한국인만 찾던 비밀의 명소가 전 세계 관광객이 줄 서는 K드라마 명소가 됐다.
빨간 문 말고도 올드 퀘벡에는 ‘도깨비 투어’ 명소가 수두룩하다. 도깨비 무덤이 있는 언덕은 샤토 프롱트낙 바로 뒤편에 있는 공원이다. 퀘벡 성곽 안쪽 언덕에 조성된 공원으로, 퀘벡 시민이 즐겨 찾는 피크닉 장소다. 언덕에 오르면 샤토 프롱트낙 너머로 생 로랑 강이 훤히 내다보인다. 물론 비석은 촬영이 끝나자마자 싹 치웠다.
‘도깨비’에 나왔던 ‘노엘 상점’ ‘목 부러지는 계단’도 올드 퀘벡에 있다. 사실 ‘도깨비 투어’ 제1의 명소는 샤토 프롱트낙이다. 캐나다관광청에 따르면 샤토 프롱트낙에서 제일 많은 분량을 촬영했다. 드라마에 나온 우편함은 1층 로비 엘리베이터 앞에 원래 있던 우편함이다. 실제 우편함을 드라마에서 활용한 것이다. 샤토 프롱트낙의 영문 소개자료에도 ‘Goblin TV Series(TV 연속극 도깨비)’ 촬영지라고 나올 만큼 퀘벡에서 ‘도깨비’의 인기는 국적을 초월한다.
퀘벡(캐나다)=글ㆍ사진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볼거리
◇근위대
▲캐나다 경보병단 2대대 소속 여성으로 최초 근위대 지휘 2017.6.26
◇요호 밸리 트레일
요호밸리트레일(Yoho Valley Trail)은 이름 그대로 1886년엔 지정된 요호국립공원에 있다. 요호는 인디언어로 ‘훌륭한․굉장한’이란 뜻이라고 한다. ‘야호’와 비슷하게 들린다. 타카카우 폭포(Takakkaw Falls)가 출발지점이다. GPS로 고도가 1,521m 나온다. 제법 높다. 널찍한 주차장에 한국 브랜드 차들도 눈에 많이 띈다. 캐나다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가 들린다. 전부 타카카우 폭포를 보기 위해서 온 듯하다.
▲캐나다 최고의 폭포인 타카카우 폭포. 아무리 더운 날씨에도 5분만 있으면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로 물보라가 많다. 높이 254여미터에서 쏟아지는 폭포줄기가 장관이다.
타카카우 폭포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폭포다. 무려 254m의 높이에서 물을 내뿜는다. 한 마디로 장관이다. 타카카우란 말도 캐나다 원주민 말로 ‘거대한’이란 뜻이다. 정말 거대한 폭포다. 여름에는 빙하에서 녹은 물이 타카카우 폭포로 넘치듯 흘러와 마치 포효하듯 물보라를 일으키며 쏟아져 내린다. 하지만 가을엔 점점 더 수량이 줄어든다. 급기야 겨울엔 눈과 얼음으로 뒤덮이거나 극심하게 좁아져 흐르거나 얼어 멈춰버린다. 시즌 오픈된 6월말 7월부터는 물보라를 그리며 쏟아져, 캐나다에서 가장 큰 폭포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물이 풍부한 주변에는 캠프파이어와 야영을 할 수 있는 간편한 편의시설까지 구비돼 있다.
▲요호 트레일에서는 쭉쭉 뻗은 전나무들이 특히 인상적이다.
트레일은 쭉쭉 뻗은 전나무 사이로 평이하다. 급경사도 없다. 60대 중반의 한 참가자는 “이런 정도의 길이면 하루 50㎞도 걷겠다”고 말한다. 길옆으로 요호강(Yoho River)이 흐른다. 로키는 어디에서든 물이 철철 넘쳐흐른다. 숲 속으로 걸어도 어딘가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6월말 7월초엔 겨우내 얼어있던 눈과 얼음이 녹아내리기 때문이다. 귀가 상쾌해지고 머리가 자연과 동화되는 느낌이다. 자연과 교감이 이뤄지는 듯하다.
▲트레일에서 길을 잃지 않을 정도로 이정표는 잘 정비돼 있다.
갈림길이 나온다. ‘래핑폭포(Laughing Falls) 2.2㎞’와 ‘포인트 래이스 폭포(Point Lace Falls)’ 이정표가 보인다. 래핑폭포 방향이다. 원주민들이 폭포소리가 웃는 소리로 들린다고 해서 명명된 폭포다.
트레일과 경관은 너무 좋지만 아쉽게도 화장실은 찾기 힘들다. 70대의 한 참가자가 “이곳 모두가 오픈 토일릿(Open Toilet, 개방화장실))인데, 뭐 새삼스럽게 화장실이냐”고 농담 삼아 말한다. 여성 참가자들도 오픈 토일릿으로 삼삼오오 볼일을 보러 간다. 그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자연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트레킹 도중 외국인 트레커들도 자주 만난다. 서로 수인사나 간단한 인사를 주고 받으며 지나간다. 이들은 상당수가 야영을 하기 위해 로키를 트레킹한다.
야영장이 나온다. 텐트가 쳐져 있다. 젊은 남녀 둘이 사이좋게 캠핑을 즐기고 있다. 야영장 주변엔 불을 지필 수 있도록 통나무 조각들을 높이 쌓아놓고 있다. 캠퍼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모두 공짜란다. 오래된 나무가 많아서 누리는 호사다.
트레일 옆으로 각종 야생화가 만발해 있다. 길을 걸으면서 얻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눈도, 귀도, 코도… 오감이 즐거운 트레킹이다. 사람들은 연신 렌즈를 갖다 댄다. 세계 각국의 트레커들이 지나면서 서로 “하이(Hi)”나 “헬로우(Hello)”로 인사를 주고받는다. 등산로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요호밸리트레일에서는 특히 폭포를 많이 볼 수 있다. 폭포가 쏟아지는 소리가 웃는 소리로 들려 래핑폭포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독초인 한국의 천남성도 여기저기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바위엔 이끼들이 무성하다. 천혜의 숲을 그대로 보여준다. 수백 년은 됨직한 나무 뿌리가 그대로 노출된 모습도 보인다. 고사목도 오래된 숲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원시시대의 자연 그대로다.
목적지인 트윈폴(Twin Falls, 우리 말로 쌍폭)이 가까워지자 고도가 약간 높아진다. 물도 많아져 땅이 더욱 푹신해진다. 트윈폴 직전 아늑한 산장이 있다. 트윈폴 오두막(Twin Falls Chalet)으로 알려진 트윈폴 티하우스다. 1900년대 초 캐나다 철도 개설 당시 노동자들이 요호밸리를 즐기면서 쉬었던 오두막을 1992년 그 시절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시 만들었다. 지금은 트레커들에게 점심 식사와 차를 팔고 있다.
▲트윈폭포도 장관이다. 실제로 약 5분 정도 정면을 바로보고 있으니 도저히 추워서 볼 수 없었다.
마침내 트윈폭포에 도착했다. 거대한 두 개의 폭포가 쏟아져 내리며 소(沼)를 만들고, 다시 하나의 폭포로 합쳐져 내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수량도 엄청나다. 그 큰 규모만큼이나 내뿜는 물보라가 마치 이슬비를 내리는 것과 같다. 주변은 물보라로 서늘하다. 춥기까지 하다.
이 코스의 특징은 가는 곳마다 폭포가 있다는 점이다. 출발지점에 있는 캐나다 최고의 폭포인 타카카와부터 시작해서 목적지인 트윈폭포까지 폭포만 5개 이상은 본 것 같다.
▲요호밸리트레일 옆으로 요호강이 흐른다. 강을 건너기 쉽게 나무 다리는 어디든지 놓여 있다.
트레일은 웨일백 코스로 계속되지만 트윈폭포에서 다시 왔던 길로 하산한다. 출발지점에서 목적지까지 GPS로 편도 9.3㎞로 기록돼 있다. 왕복 18.6㎞다. 하루 걷는 거리 치고는 조금 긴 듯하지만 평이한 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다. 60대 참가자들도 별 불만 없이 거뜬히 해내고 상쾌한 기분으로 출발지로 돌아온다.
◆록키산맥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4CMb7yj8Cyk - Canada National Park
▲눈산 13. 5. 6. 그라우즈 산의 3m 높이의 눈더미
▲거대한 빙산이 해안 마을에 흘러오다
▲ 떠 내려온 빙산
▲거대한 조각품 - 앨버타의 카모어, 하링 피크라는 봉우리
▲레이크 루이즈 일대 고요한 바다 같은 자연
▲로키 산맥의 심미적 폭풍우
◆호수
▲모레인
▲모레인 호수 - 10개의 봉우리에 싸여 있다
▲루이스 - 앨버타쿠주에 있는 호수
▲로키산맥 지역 얼어붙은 아름다운 루이스 호수
▲레이크 루이스
▲루이스 호수 - 유네스코 지정 10대 절경 빅토리아 산 3,464m 등 10여개 봉우리 속에 있는 호수
▲ Lake Louise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 - 루이스 호수
▲아브라함
▲마니쿠아간 호수(직경70키로미터,7대 불가사의 하나)
▲앨버타 멀린 호수
컬럼비아주 트라우트 호수의 풍경 13. 5. 28.
▲키니 호수
◆폭포
[SKYLON 타워에서 내려다본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전경]
▲꽃시계
▲유람선
▲케이블 카-Whirlpool Aero Car
▲나이아가라의 아름다운 야경
http://www.youtube.com/watch?v=jMHr6LQhTRE&feature=player_embedded
https://youtu.be/cfoLYTKObiU - 드론이 본 나이아가라
▲야경
▲ 나이아가라 100년전 모습
▲나이아가라 얼어붙다 18.1.2 미국 골드아일랜드
▲캐나다 최고의 폭포 타카카우 - 254m 높이에서 물을 내뿜는다
▲래핑폭포
▲트윈폭포
◆ 풍경 이미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웨스트 벤쿠버의 작은 섬 13. 6. 11
▲패들보드 paddle board 타는 사람과 슈퍼문 - 토론토
▲ 폭설 12.12.28
▲웨스트 밴쿠버 그라우스 산장의 빛나는 불빛
▲밴쿠버 스텐리 파크의 아침
▲호수 속의 다이아몬드 광산
▲파란 하늘 하얀 구름 거친 산세가 얼어붙은 호수와 함께 아름다움을 과시 - 파리 출신의 사진작가가 캐나다 여행중 촬영
▲캐나다 오로라 빌리지를 끼고 있는 호수는 겨울철이면 개썰매 체험장으로 변한다 13.1.24
▲거울 같은 캐나다의 호수
▲그림 같은 풍경의 섬마을 작은 집들 - 퀘벡 마들렌느 섬
▲달, 금성, 화성이 함께 떠 있는 밤하늘 - 퀘벡
▲모레인 깨끗한 호수
▲영화 같은 석양 - 토론토
▲천섬
▲캐나다 나하니국립공원
▲태양이 호수에 그린 추상화 - 몬타리오
▲파란 빙하 호수 - 가리발디주립공원
▲고요 - 한 공원 호수
▲햇빛이 갈라져 내리는 장관 - 빅토리아
▲퀘백 성
▲아름다운 볼트 성 - 미국 캐나다 국경에 있는 천섬의 볼트 성
◆일상
▲퀘벡주 폭죽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2명이 숨지다 13. 6. 20.
▲캐나다 데이 12. 7. 1
▲사스카체완 주 화물열차 탈선
▲물에 잠긴 앨버트 갤거리시의 상징인 새들돔 6.22.
▲캘거리의 홍수현장
▲ 13. 6. 23. 앨버타주 캘거리
▲물에 잠긴 통근열차 13. 7. 8. 토론토
▲ 물에 잠긴 열차 13. 7. 8.
▲앨버타주 산불 1주일째 16.5.7 주택 건물 1600여채 불타고 88000명이 대피
▲최악의 홍수 17.5.7 몬트리올 라고
▲토네이도와 여유
▲산불
▲산불이 휩쓸고 간 자리 17.7.10 컬럼비아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보스턴 플래츠에서 10일(현지시간) 거대한 산불이 번지며 하늘이 화염과 연기로 뒤덮여 있다. 현지 언론은 BC주 내륙 중소도시 인근 240곳에서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산불이 악화, 주 정부가 비상사태에 들어갔으며 지금까지 주민 1만4천 명이 대피하고 400㎢의 임야가 소실됐다고 전했다. /AP연합뉴
입력 : 2017.07.11 18:22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보스턴 플래츠에서 10일(현지시간) 수십 채의 이동주택과 차량들이 흔적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새카맣게 타버렸다. /AP연합뉴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