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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이야기2/ 2024.08.06 28년만의 포효, 그건 분노였다 - 08.12 파리 올림픽 폐회식 깜짝 등장한 톰 크루즈... 4년 후 LA 올림픽에서 만나요

상림은내고향 2024. 8. 12. 20:05

파리 올림픽 이야기2/ 2024

08.06 28년만의 포효, 그건 분노였다…안세영의 폭탄선언 전말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포효하는 안세영. 파리=김성룡 기자

 

“(올림픽 제패라는) 목표를 정하고 그 꿈을 이루기까지의 원동력은 분노였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통해) 목소리를 높이고 싶었습니다.”

 

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에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긴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의 첫 감정은 기쁨과 후련함이 아닌 아쉬움과 분노였다. 지난 5일 열린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우승한 직후 그는 “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실망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금메달리스트의 예상치 못한 언급과 함께 잔칫날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안세영은 이후에도 공식 기자회견과 여러 인터뷰를 통해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대표팀 운영 시스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시점을 묻는 질문에 “2018년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 순간부터”라 답한 그는 “단식과 복식에 따라 코칭스태프 구성과 훈련 방식이 달라야 한다. 체력 운동 프로그램도 보다 효율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현재의 낡은 시스템 아래에선 오히려 부상 위험이 크다. 협회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 방식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세영은 무릎 부상 이후 재활 과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파리올림픽을 준비해왔다. 파리=김성룡 기자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한 자신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체적인 설명도 내놓았다. 그는 “배드민턴협회나 (김학균) 감독님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에 또 한 번 상처를 받는다”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은퇴가 아니라 선수 보호 및 관리에 대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세영이 언급한 ‘선수 보호’의 핵심은 결국 낡은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이다. 그는 “타이쯔잉(대만)은 국제대회에 전담 트레이너 2명과 코치 1명을 대동한다. 천위페이(중국)도 이번 대회에 트레이너 2명을 데려왔다”면서 “이제껏 우리 대표팀 운영은 국제대회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복식 위주였다. 경기력 관리를 위해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안세영이 느끼는 불만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인지를 하고 있었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문제제기가 이뤄져 당황스럽다. 현장에 있는 대표팀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뒤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메달을 입에 가져다 대는 안세영. 파리=김성룡 기자

 

안세영의 폭탄 발언은 올림픽을 ‘결과 중심’ 대신 ‘과정 중심’으로 접근하는 신세대 운동선수들의 사고방식과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오직 메달 색깔에 연연했던 과거 선배들과 달리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영 코리안’들은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도전하는 과정 자체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과정이 합리적이라고 여기면 결과에 대해서도 빠르게 인정하고 주어진 상황을 즐긴다. 안세영의 경우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껴 아쉬움을 드러낸 케이스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안세영은 “배드민턴도 양궁처럼 체계적이었으면 좋겠다. 어느 선수가 나가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면서 “협회와 체육계 관계자들 모두 회피하고 미루기보단 책임져 달라“고 주문했다.

 

배드민턴 관계자는 “안세영이 대표팀을 나와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 이를 위해 법적 조치도 불사한다는 생각”이라면서 “협회가 어떻게 대응할 지에 따라 향후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드민턴의 경우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들은 자동 출전권이 주어져 국가대표로 선발 되지 않더라도 각종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다. 실제로 과거 이용대 등 여러 선수들이 대표팀 은퇴 이후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사례가 있다. 다만,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개인 자격 출전에 ‘만 27세 이상’으로 나이 제한 규정을 적용 중인 상황이라 안세영이 대표팀을 벗어날 경우 현재로선 국제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 안세영이 법적 조치를 고려하는 건 개인 자격 출전과 관련해 나이 제한 규정을 없애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세영은 최악의 경우 대표팀을 벗어나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참여하는 방법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사진=김성룡 기자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08.07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자…하버드 출신 육상 金 탄생

▲개브리엘 토머스(27‧미국)가 7일(한국시각)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성조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개브리엘 토머스(27‧미국)가 하버드 졸업생 최초로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얻었다.

 

토머스는 7일(한국시각)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8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의 적수는 없었다. 미국 올림픽 국가대표팀은 공식 홈페이지에 “토머스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표현했다. 토머스는 레이스 초반 접전을 펼쳤으나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쳤고, 결승선 80m를 남긴 구간에서부터 힘차게 질주하며 선두를 확정 지었다.

 

결승선을 통과한 토머스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감고 양손을 머리에 올린 채 결승선을 통과한 후 “내가 해냈어”라고 외쳤다.

 

 ▲개브리얼 토마스가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뒤 믿지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 사진을 두고 "네가 진짜로 해냈어, 개비"라고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공식

 

토머스는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200m 동메달, 여자 4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드디어 금메달을 목에 건 토머스는 12년 만에 올림픽 육상 여자 200m에서 우승한 미국 선수로 기록됐다. 동시에 하버드 졸업생 최초의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남겼다.

 

토머스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전공해 2019년 학사 학위를 취득한 생물학자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자’로도 불린다. 토머스는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앓는 남동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받는 쌍둥이 동생을 보며 전공을 택했다. 하버드대 재학 중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23년에는 텍사스 주립대 건강과학센터에서 공중보건학 석사 학위를 땄다. 논문 주제는 ‘수면 장애의 인종적 불평등과 흑인 미국인의 수면 역학 평가’였다. 그는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육상 훈련은 두 배로 늘렸다.

 

토머스는 금메달 획득 후 기자회견에서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하고 열심히 훈련했지만, 실제로 그 순간이 왔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믿을 수 없었다. 제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금메달리스트가 됐다”고 했다.

 

토머스는 자신처럼 큰 꿈을 가진 소녀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토머스는 “어린 소녀들이 우리와 같은 강한 여성 운동선수를 보고 ‘나도 할 수 있다’고 느끼기를 바란다”며 “저는 소녀들이 크든 작든 자신의 꿈을 추구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비 토머스(미국). /인스타그램

 

파리올림픽이 끝나면 박사 학위 과정을 밟을 생각이다. 토머스는 과거 도쿄올림픽에서 “적당한 시점에 선수 생활을 마치고 다시 공부할 생각이다. 언젠가는 의료계에 종사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하버드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13명의 하버드 동문이 파리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육상과 펜싱, 조정, 사이클링 등이다. 올림픽 무대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여온 하버드 조정팀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남자 4인승 결승전에서 하버드 출신 리암 코리건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버드 출신의 로렌 스크럭스는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조선일보 이가영 기자

 

08.07 '잠자는 트랙의 공주'부터 '파라과이 일탈 미녀'까지… 올림픽 미녀 열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 파리 올림픽을 바라보는 전 세계의 시선이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미녀 스포츠 스타들에게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들은 세계 최정상급의 운동 선수들답게 잘 단련된 육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건강미를 바탕으로 배우급 미모까지 갖추고 있어 '올림픽 女神'의 칭호를 서로 다투는 형국이다. 올림픽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세계 각국의 '올림픽 미녀스타'들, 과연 누가 있을까.

 
 

▲파리 올림픽 SNS캡쳐

 
 

▶자다 깨서 金, '잠자는 공주' 우크라이나 높이뛰기 마후치크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난 4일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SNS 계정에는 특이한 사진이 공개됐다. 파리 올림픽 주경기장이자 육상 경기가 펼쳐지는 스타드 드 프랑스의 트랙 위에서 자고 있는 한 여자 선수의 사진이었다. 침낭을 깔고, 용품 가방을 베개 삼아 마치 안방 침대에서 자는 것처럼 숙면을 취하는 사진이었다. 심지어 이 선수는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올림픽 SNS계정에는 이 사진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올림픽 결승전이 열리는 동안 낮잠을 잘 수 있을까'라는 익살스러운 문구를 달았다.

 
 

▲루아나 SNS캡쳐

 

주인공은 바로 여자 높이뛰기에 출전한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라바 마후치크(23)였다. 놀라운 반전이 있다. 이렇게 결승전을 앞두고 트랙 위에서 숙면을 취한 마후치크가 결국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자고 일어난 뒤 출전한 결승에서 마후치크는 2m00을 뛰어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니콜라 올리슬라저스(호주)와 기록이 같았지만, 1차 시기에 성공한 마후치크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올리슬라저스는 3차 시기에 넘어 은메달.

 

 

해외 팬들은 마후치크를 '잠자는 트랙의 공주'라고 부른다. 자는 모습에서도 뛰어난 미모가 확인됐지만, 금메달을 따고 활짝 웃는 마후치크는 뚜렷한 이목구비로 인해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하는 공주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후치크는 '순진한 공주'는 아니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최초의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가 된 후 러시아의 공습으로 전쟁의 참화를 겪고 있는 조국 우크라이나의 현실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마후치크는 "올림픽은 평화를 상징하는 대회지만, 러시아는 (폭격을) 멈추지 않았다. 올림픽 기간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일어났다"고 러시아를 비난했다. 실제로 마후치크는 러시아의 공습 때문에 고국을 떠나 에스토니아와 포르투갈, 벨기에, 독일 등에서 훈련하며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그는 "해외에서 훈련할 수 밖에 없어서 매우 슬펐다. 다음 올림픽 때는 우크라이나에서 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탈 미녀' 파라과이 수영대표 알론소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열악한 현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마후치크는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과 궤를 같이 한다. 최정상의 위치에서 용기를 낸 마후치크와 안세영의 목소리에는 예쁜 외모를 뛰어넘는 '결기'의 아름다움이 담겨있다.

 

이와는 반대로 돌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 주목받은 미녀 스타도 있다. 바로 파라과이 여자 수영선수 루아나 알론소(20)다. 알론소는 대회 초반인 지난 7월 27일 여자 접영 100m 예선에 출전해 6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미 올림픽 이전부터 파라과이의 인기 스포츠 스타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무려 64만명이나 되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했던 알론소는 곧바로 돌출행동을 일삼았다. SNS를 통해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하는 가 하면, 선수촌을 무단 이탈해 파리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다. 또한 노출이 심한 복장으로 파리 시내 호텔에서 숙박하고, 쇼핑을 했다. 이걸 모두 SNS에 공개했다.

 

파라과이 선수단은 이런 알론소의 일탈행위를 좌시하지 않았다. 파라과이 선수단은 지난 5일 결국 알론소를 선수촌에서 퇴출했다. 이에 대해 라리사 셰어러 파라과이 선수단장은 "수영 국가대표였던 알론소는 부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가 지시대로 행동해줘 고맙다"며 알론소에게 퇴출을 지시했고, 선수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알론소는 SNS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그는 "나는 어디에서도 쫓겨나거나 추방당하지 않았다. 거짓정보를 퍼트리지 말라"고 적었다. 이어 자신이 공개했던 관광 사진과 노출 사진을 모두 없애버렸다.

 

▶700만 팔로워 지닌 '특급 인플루언서' 논란만 키운 파리 올림픽 데뷔전

독일 육상 국가대표인 알리사 슈미트(26)는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지난 2021 도쿄올림픽 당시 '도쿄올림픽 10대 미남·미녀'에 한국 축구대표팀 정승원과 나란히 올라갔기 때문이다.

 

신장 1m75의 슈미트는 긴 팔과 다리에 탄탄한 근육을 갖춰 이미 어린 시절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2017년에는 호주의 한 잡지 모델로 데뷔하기도 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운동선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SNS 활동도 활발히 해서 팔로워만 무려 700만명에 달한다.

 

슈미트는 도쿄올림픽 때는 독일 여자 400m 계주팀의 일원으로 참가했지만 실제 경기에는 나가지 못했는데,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렀다. 2024 세계계주선수권에서 마누엘 샌더스, 요한나 마르틴, 에밀 아게쿰과 함께 4X400m 혼성 계주에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낸 슈미트는 지난 3일 열린 4X400m 혼성계주 예선에 독일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독일은 3분15초63의 기록(7위)으로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슈미트는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그런데 독일의 예선 탈락 이후 슈미트의 대표팀 발탁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것도 동료 선수로부터 문제가 제기됐다. 슈미트의 실력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뛰어난 미모와 화제성 덕분에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것.

 

독일 육상대표 루나는 "모두가 인정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육상협회는 가장 빠른 4명이 달리도록 해야 했다. 하지만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슈미트와 독일 육상협회를 저격했다. 여자 400m 기록에서 자신이 독일 2위였지만, 혼성 계주 대표주자로 선발되지 못했고, 자신보다 느린 슈미트가 발탁됐다는 폭로였다.

 

논란이 커지자 루나는 자신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나 슈미트는 "사전에 의견차이가 있던 것은 맞다"며 자신의 발탁이 성적순이 아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08.08 '윙크보이' 박태준 金...8년만에 태권도 노골드 수모 씻었다

▲대한민국 박태준이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태권도 58kg급 결승전에서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와 맞붙어 기권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땄다. 박태준이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올림픽공동사진취재단

 

박태준(20·경희대)이 태권도 최경량급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도쿄 올림픽에서 ‘노 골드’ 수모를 당한 종주국 태권도가 8년 만에 따낸 올림픽 금메달이다.

 

박태준(5위)은 7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26위·아제르바이잔)를 기권승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박태준은 1라운드 몸통 공격을 적중하며 2-0으로 앞섰다. 1분 7초를 남기고 두 선수의 정강이끼리 부딪쳤고 마고메도프가 통증에 드러누웠다. 마도메도프가 주저앉자 박태준이 다가와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 감점으로 3-0으로 앞선 채 다시 경기가 재개됐고, 박태준이 연속 몸통 공격을 성공하며 7-0까지 앞섰다. 마고메도프는 다시 부상으로 주저앉아 치료를 받고, 경기가 재개됐다. 박태준이 9-0으로 1라운드를 잡았다.

 

마고메도프는 절뚝이며 경기를 소화하기가 어려워 보였지만 그래도 2라운드에 나섰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1분29초를 남기고 마고메도프가 머리 공격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3초 후 박태준의 뒷차기에 대한 주심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들어갔다. 이 점수가 5점으로 인정된 후 박태준이 상대를 몰아붙이며 13-1까지 점수를 벌렸다. 결국 마고메도프가 기권을 선언하며 박태준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박태준은 금메달을 따낸 순간 기쁨을 만끽하기보다는 쓰러진 마고메도프를 지켜보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고메도프가 나간 후에 비로소 태극기를 들고 기뻐했다.

 

한국 태권도가 올림픽 우승과 좀처럼 연을 맺지 못한 58kg급에서 나온 첫 금메달. 한국은 역대 13차례 치러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8㎏급에선 금메달 6개를 따냈지만, 올림픽에선 번번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12 런던 이대훈 은메달, 2016 리우 김태훈 동메달, 2020 도쿄 장준 동메달이 그동안 성적이었다.

 

한국 태권도 역사를 새로 쓴 박태준은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적어 보였다. 도쿄 올림픽 동메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이 체급 터줏대감 장준(24)이 버티고 있었고, 작년 세계선수권 58kg급 우승자 배준서(24)도 만만치 않았다.

 

둘보다 네 살이 어린 박태준은 차근차근 올림픽을 향해 전진했다. 그는 월드 그랑프리 챌린지가 배출한 신데렐라다. 월드 그랑프리 챌린지는 WT(세계태권도연맹)가 전 세계 태권도 유망주의 국제 대회 출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신설한 대회다.

 

박태준은 대한태권도협회 육성선수 와일드카드로 2022년 6월 대회에 참가해 덜컥 우승했다. 그는 그랑프리 챌린지 챔피언 자격으로 초청 받은 10월 맨체스터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도 깜짝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 존재를 알렸다. 작년 세계선수권에선 54kg급을 우승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대회 MVP 영광도 안았다.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요즘 한국 선수들이 첫 국제대회에 나가면 극도의 긴장감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박태준은 그랑프리 챌린지와 그랑프리 시리즈,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등 나가는 첫 대회마다 우승을 차지하는 강심장을 자랑했는데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그 강점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고 말했다.

 

강심장이 빛난 순간은 또 있었다. 박태준은 파리로 가는 길목에서 장준을 만났다. 올림픽 랭킹을 5위까지 끌어올리며 출전 자격을 얻었는데 올림픽은 한 체급에 한 국가당 한 명만 출전할 수 있어 3위 장준과 파리행 티켓 한 장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여야 했다. 박태준과 장준은 지난 2월 제주에서 3전 2선승제로 대표 선발전을 펼쳤다.

 

당시 예상은 장준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선발전을 앞둔 상대 전적에서 장준이 6전 전승으로 압도적으로 앞서 있었기 때문. 박태준은 부모에게 이날 패하면 선수 생활을 그만둘 각오까지 했다고 말할 정도로 절박했다.

 

이날 박태준은 평소처럼 왼발을 앞으로 놓고 경기를 치르지 않고 오른발을 앞에 놓으면서 상대 허를 찔렀다.

 

한 달 동안 가다듬은 전략이었다. 상대가 당황한 사이 머리 공격을 연이어 적중하는 등 거센 공격을 퍼부으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6전 7기’로 장준을 꺾고 파리행 티켓을 따낸 것이다. 박태준은 당시 “안세영 선수가 천적이라 불리던 천위페이를 결국은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고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박태준이 이대훈과 함께한 사진. / 박태준 제공

 

한국 태권도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박태준은 6살 때 동네 도장에서 태권도를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걷게 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박태준은 “어릴 땐 승부에 집착할 필요가 없어 그냥 재미있게 태권도를 한 것 같다”며 “순간 순간 상대 빈 곳을 찾아 때리는 것이 참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박태준은 ‘이대훈 키드’로 불린다. 이대훈은 아시안게임 최초 3연패와 세계선수권 3회 우승에 빛나는 태권도 레전드. 초등학교 시절 리우 올림픽에서 이대훈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웠던 박태준은 이대훈을 닮고 싶어 이대훈 모교인 한성고에 입학했다.

 

박태준은 이대훈처럼 고교 3학년 때 처음 태극 마크를 달았다. 현재 박태준의 체급(58kg급)도 이태훈의 런던 올림픽 시절 체급과 같다. 이대훈의 별명이었던 ‘태권 V’를 잇는 ‘신형 태권 V’란 별명도 있다. 박태준은 “대회를 앞두고 이 코치님에게 원포인트 레슨도 받았다”고 했다. 나래차기와 돌려차기를 더 섬세하게 다듬었고, 발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이른바 ‘커트’ 요령도 배웠다.

 

박태준은 이번 대회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샛노란 소변이 안 멈추고 계속 나오는 꿈을 꿨는데 금메달을 암시하는 것 같다며 웃었는데 결국 꿈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박태준은 이날 금메달로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석권했지만 올림픽 우승이 없었던 이대훈 코치의 한을 대신 풀어줬다. 태권도 명문 경희대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임수정 이후 16년 만의 금메달이다. 박태준이 한국 태권도의 파리 올림픽 시작을 상쾌하게 알리며 뒤이어 나올 김유진(여자 57kg급)과 서건우(남자 80kg급), 이다빈(여자 67kg초과급)의 어깨도 가벼워졌다.

조선일보 파리=장민석 기자

 

08.08 한국인 스승에게... 태국 태권도 영웅의 큰절

▲태국 파니팍 웅파타나키트가 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궈칭에게 승리한 뒤 최영석 감독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2024.8.7 파리=고운호 기자

 

태국 역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파니팍 옹파타나키트(27)는 금메달을 확정 짓자 한국인 최영석 감독에게 달려가 무릎을 꿇고 엎드려 큰절을 했다.

 

옹파타나키트는 8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전에서 중국 궈칭을 꺾고 우승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것이다.

 

 ▲웅파타나키트가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최영석 감독을 향해 무릎 꿇고 인사하는 모습. 파리=고운호 기자

 

태국 국민 영웅의 절을 받은 최영석 감독은 지난 2002년부터 태국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태국을 태권도 강국으로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태국에서는 그를 ‘타이거 최’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호랑이 띠인 최 감독은 하루 8시간 이상 선수들을 강도 높게 훈련 시키고, 국가대표 선발에도 엄격하다. 실력이 좋아도 품성이 나쁘면 절대 기용하지 않기로도 유명하다. 그의 이런 면모 덕분에 태국에서 ‘태권도는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인성교육에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이번 올림픽에도 외국 대표팀을 이끄는 한국인 지도자가 많다. 한국이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궁과 태권도에 특히 한국인 감독이 많다.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옹파타나키트는 태국의 국민 영웅이다. 그런 국민 영웅들 뒤에서 존경받는 한국인 감독을 보면 왠지 모르게 뿌듯하고 가슴이 웅장해진다.

조선일보 고운호 기자

 

08.09 세계 24위 김유진의 도장깨기 "랭킹은 숫자일뿐...내 지옥훈련 믿어"

세계 5·4·1·2위 차례로 꺾고 57kg급 금메달

 ▲대한민국 김유진이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태권도 57kg급 결승전에서 키야니찬데(이란)와 맞붙어 2대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땄다. 김유진이 태극마크를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랭킹은 숫자에 불과합니다!”

8일(현지 시각) 파리 올림픽 여자 태권도 57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유진(24)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당찬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세계 랭킹 24위인 그는 이날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랭킹 5위와 4위, 1위, 2위 선수를 차례로 물리쳤다. 김유진은 “상대 랭킹을 신경쓰지 않고 나만 무너지지 말자고 다짐하며 내 자신을 바로잡았다”고 말했다.

 

김유진은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와 결승전에서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2대0 완승을 거뒀다.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정말 매일 지옥길로 가는 기분이 느낄 만큼 내 자신을 혹독하게 몰아붙였다”며 “그 시간을 믿었기에 금메달을 딸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보통 훈련을 할 때 2시간 동안 2만번 정도 발차기를 하는데 많을 땐 이런 훈련을 하루에 세 번 소화했다고 한다.

 

김유진은 “내가 태권도를 시작한 이후로 오늘이 가장 몸이 좋았다”며 “워밍업을 하는데 몸이 너무 좋아서 오늘 일을 낼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기 당일 오전엔 전날 금메달을 딴 박태준이 훈련 파트너가 되어줬는데 “누나, 올림픽 별거 아니니 긴장하지 말라”고 해서 큰 위안이 됐다.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한국의 김유진이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와 대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가장 큰 고비는 세계 1위 중국 뤄쭝쓰와 4강전. 1라운드를 따냈지만 2라운드를 내줬다. 김유진은 “마지막 3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주마등처럼 그동안 훈련했던 시간이 떠올랐다”며 “그 훈련을 이겨냈는데 여기서 무너진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에 악착 같이 발을 차고 또 찼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로 오는 길이 험난했다. 올림픽 랭킹 5위 안에 들지 못해 국내 선발전과 대륙 선발전을 거쳐 가까스로 파리행 티켓을 얻었다. 김유진은 “그 힘들었던 과정에 비하면 올림픽 무대에서 뛰는 시간은 너무 행복했다”며 “올림픽에 온다고 그렇게 고생했는데 ‘이까이거 못하겠어’란 생각을 하며 즐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183cm의 큰 키로 57kg급에서 뛰는 김유진은 그만큼 감량이 고통스럽다. 그는 “삼겹살을 정말 좋아하는데 체중 조절 때문에 언제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이젠 삼겹살에 맥주 한 잔 하고 싶다”며 웃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으니 큰 목표인 그랜드슬램을 향해 전진하려 한다. 김유진은 “다가올 세계선수권과 나고야 아시안게임, LA 올림픽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김유진은 8살 때 할머니가 자신의 몸을 보호하라는 의미로 도장에 데리고 가면서 태권도와 만났다. 지금 가장 떠오르는 사람을 묻자 할머니라고 대답한 김유진은 “할머니! 태권도 시켜줘서 고마워!”라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조선일보 파리=장민석 기자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김유진이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57kg급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08.10 "대통령 환호하다 목쉬어" 역사상 첫 金에 임시공휴일 선포한 나라

▲보츠와나 육상 선수 레칠레 테보고. /AP 연합뉴스

 

아프리카 국가 보츠와나가 자국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기 위해 임시공휴일을 선포했다.

9일(현지시각) 인디펜더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모퀘에치 에릭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은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했다.

 

보츠와나 육상 선수 레칠레 테보고(21)는 8일(현지시각)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에서 이 종목 세계 랭킹 1위인 육상 스타 노아 라일스(미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라일스는 동메달에 그쳤다.

 

테보고는 보츠와나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이자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챔피언이 됐다.

 

이전까지 보츠와나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800m 은메달, 2021년 도쿄 올림픽 남자 400m 계주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전부였다.

 

마시시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보고는 보츠와나를 넘어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올림픽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며 “(임시 공휴일 선포는) 그의 업적을 예우하기 위해 국가가 할 수 있는 적절한 방식”이라 설명했다.

 

마시시 대통령은 “국가는 일을 잠시 멈추고 기념할 필요가 있다”며 “그의 업적은 보츠와나의 역사에 새겨질 것”이라고도 했다

 

마시시 대통령은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와우! 금메달”이라며 “테보고 덕분에 (환호하다) 제 목이 쉬었다”고 했다.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08.10 역도 전상균, 12년 만에 되찾은 런던의 영광… "메달리스트다운 삶 살겠다"

▲역도 전상균, 12년 만에 돌아온 런던의 영광 [파리 2024]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한국 역도 국가대표 출신 전상균(43)이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전상균은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트로카데로 광장에 설치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메달 재배정 행사 이후 취재진을 만나 " 12년 전 그 당시, 그 현장에서 누려야 할 감정보다는 덜 하겠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현지에 와서 세리머니를 하다 보니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상균은 지난 2012 런던 대회 당시 남자 역도 105㎏ 이상급에서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3위를 기록했던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고, 12년 만에 동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날 챔피언스파크 현장을 찾은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전상균의 메달 획득을 축하해줬다. 전상균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전상균은 "(반응을) 안 하려고 했는데 관중석에서 너무 소리를 많이 질러주셔서,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간 부분"이라며 "지금이 아니면 누릴 수 없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안 하려고 했는데 (이왕 하는 거) 자신 있게 한 번 해봤다"며 웃었다.

 

전상균은 현재 한국조폐공사에서 사무직 일을 하고 있다. 런던 대회 이후 한국조폐공사 역도팀 감독을 맡았으나, 2년 뒤 예산 삭감으로 팀이 해체됐다.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역도가 아닌 다른 일을 하는 상황.

 

그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엔 (금지 약물로부터) 청정 국가라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몇몇 다른 국가에선 당연하게 (금지) 약을 투여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스포츠인으로서, 운동선수로서 위배되는 행동이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생활을, 삶을 이어간다면 직장인으로 꾸준하게 삶을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다시 역도 현장에서 후배들을 양성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후배들을 양성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오숙경과 결혼한 전상균은 역도 선수의 부모이기도 하다.

 

딸인 전희수가 부모님의 뒤를 잇고 있으며, 지난 6월 열린 전국역도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76㎏급에서 한국 학생 신기록을 세운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아버지' 전상균은 있지만, '전희수 스승' 전상균은 없을 거로 보인다.

 

그는 "내가 역도를 했던 선배로서, 딸아이의 역도에 대해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그래서 내가 향후 따로 아이를 지도한다거나 그런 부분은 없을 것 같다"고 못 박았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사실 자체가 큰 영광이지만, 연금이라는 열매도 뒤따른다. 올림픽 동메달은 월 52만5000원의 연금을 받는다.

 

전상균은 동메달리스트가 확정된 3월 이후인 4월부터 연금을 받고 있다고 한다. 다만 지난 12년 동안 받지 못했던 금액은 소급 지급 규정이 없어 별도 수령이 불가능한 거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해도 7000만원이 넘는 거액이지만 전상균은 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는 "큰돈이지만 안 된다고 하는데 내가 굳이 거기다 대놓고 달라고 떼를 쓸 수도 없는 부분이니까"라며 "그 돈 없이도 꿋꿋이 살아왔기에, 이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다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런던올림픽 역도 국가대표 전상균이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 마련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메달 재배정 행사에서 동메달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105kg 이상급에서 4위를 기록한 전상균은 당시 3위를 기록한 러시아 루슬란 알베고프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동메달이 박탈되자 3위로 승격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08.09. bluesoda@newsis.com

뉴시스

 

08.10 스페인, '개최국' 프랑스 꺾고 男축구 금메달… 유로 이어 올림픽도 제패

9일 PSG 홈구장에서 결승전
연장 접전 끝에 5-3으로 승

 ▲[파리=AP/뉴시스] 스페인의 알렉스 바에나가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8.09.

 

스페인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우승을 기록했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에 이어 두 대회를 동시에 석권했다.

 

스페인은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서 '개최국' 프랑스에 5-3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이 열린 파르크 데 프랭스는 해외 축구에 관심 있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장소다. 이강인이 속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의 홈구장이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1992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2년 만에 올림픽 재정복에 성공했다.

 

지난 1984년 프랑스가 유로와 올림픽을 동시 제패한 데 이어, 스페인이 두 번째로 그 기록을 달성했다.

 

개최국 프랑스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공격수' 티에리 앙리를 감독으로 선임해,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유로 설욕전이라는 평가가 따랐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지난 7월 유로 대회 준결승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스페인이 프랑스를 누르고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스페인이 웃었다.

 

선제골은 프랑스가 기록했다. 전반 11분 엔조 밀로가 강력한 슈팅으로 스페인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스페인은 전반 18분 페르민 로페스가 알렉스 바에나의 도움을 받아 승부의 균형을 바로잡았다.

 

전반 25분 로페스는 역전골까지 기록하면서 스페인이 앞서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했던 바에나는 전반 28분 프리킥으로 두 팀의 간격을 두 골 차로 벌렸다.

 

 ▲[파리=AP/뉴시스] 스페인의 페르민 로페스가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8.09.

 

갈길이 급해진 프랑스는 후반 7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조리스 쇼타르를 빼고 아르노 칼리뮈앙도, 마그네스 아클리오체를 투입했다.

 

버티려는 스페인과 추격하는 프랑스의 분위기는 점점 치열해졌다. 후반 중반께부터 비까지 내렸다.

 

공방전 끝에 프랑스가 한 골 따라갔다. 앙리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34분 아클리오체가 마이클 올리세의 프리킥을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스페인 골대를 갈랐다.

 

프랑스는 극적 동점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45분 칼리뮈앙도가 후안 미란다에게 반칙을 당했다. 주심은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거친 뒤 프랑스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48분 키커로 나선 장-필리페 마테타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직전 스페인의 베냐트 투리엔테스가 결승골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맞히고 말았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 다 결승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고, 연장 전반 10분 스페인의 세르히오 카메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프랑스는 연장 후반 15분 동안 더 공격적인 전략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스페인의 몫이었다. 연장 후반 16분 카메요가 멀티골을 작성,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지난 8일 열린 이번 대회 동메달결정전에서는 모로코가 이집트에 6-0 대승을 거두면서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메달을 획득했다.

뉴시스

 

08.11 헤드기어 날린 5점 킥… 이다빈 銅, 두 대회 연속 메달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렸다. 한국 이다빈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깨물고 있다. /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28·서울시청)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다빈은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 로레나 바란들을 라운드 점수 2대1(4-2 5-9 13-2)로 꺾었다.

 

이다빈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머리 공격을 성공해 3점을 얻으며 앞서 나갔다. 경고를 두 차례 받아 2점을 내줬지만, 펀치 공격으로 1점을 더한 리드를 지켜 1라운드를 가져왔다.

 

2라운드에선 상대에게 먼저 머리 공격(3점)을 허용했다. 공방전 끝에 4-5, 1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종료 10여초를 남겨두고 연속 몸통 공격(2점)을 허용해 패배했다.

 

원점 승부에서 돌입한 3라운드에서 이다빈은 머리 공격(3점)을 먼저 내리 꽂아 앞서나갔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다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이다빈의 뒤후리기 공격이 상대 얼굴을 강타했다. 상대의 헤드기어가 벗겨질 정도였다. 순식간에 5점을 얻어내 승기를 잡았다.

 

 ▲이다빈이 10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의 로레나 브랜들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운호 기자

 

이다빈은 이 종목 세계 랭킹 4위로, 한국 여자 태권도를 대표하는 스타다. 지금껏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제패해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였다. 그는 8강까지 순항했으나,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에게 라운드 점수 0대2로 덜미를 잡혔다.

 

 ▲이다빈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다빈은 학창 시절 원래 축구 선수를 꿈꿨다. 공을 찰 때가 가장 즐거웠다고 한다. 그러나 중학교 축구부에 들어가려면 기숙사에 들어가야 해 중1때부터 합숙 생활이 없었던 태권도부를 택한 게 그의 선수 생활의 시작이었다. 처음엔 상대에게 맞기가 싫어서 겨루기를 피할 정도로 소심한 성격이었다. 그러나 곧 소질을 드러냈다. 효정고 1학년이던 2012년 전국체전 우승을 했고, 고3 때 출전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62kg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태권도의 얼굴이 됐다.

 

그는 2016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우승하더니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67kg 초과급 금메달을 따냈다. 인천 대회 때보다 두 체급이나 올려서 얻은 쾌거였다. 승승장구는 이어졌다. 2019 세계선수권 우승과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까지 차지했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을 땄다.

 

도쿄의 은메달은 이다빈에겐 아쉬움이었다. 당시 금메달을 노렸지만 대회 두달 전 발목 수술을 받는 바람에 대회 출전 자체가 불투명한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죽어도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죽겠다”는 각오로 수술 일주일 만에 병원을 나와 진천선수촌에 돌아왔다. 아픈 발목을 부여잡고 올림픽에 나선 것이었다.

 

그 아쉬움을 파리에서 풀고자 했지만 한 끗이 부족했다. 목표했던 금메달이 무산된 상황에서 나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를 압도하며 값진 동메달로 파리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조선일보 파리=김영준 기자 파리=장민석 기자

 

08.11 여자탁구·태권도 銅 2개 추가…한국, 12년 만에 메달 30개 고지에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꺾고 승리한 한국팀 신유빈(왼쪽부터), 이은혜, 신유빈, 전지희가 시상대에 올라 메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값진 동메달 2개를 추가하며 12년 만에 30개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한 올림픽 대회에서 메달 30개 고지를 밟은 건 이번이 역대 다섯 번째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구성된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은 10일(현지시각)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을 3-0으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 여자탁구가 2008 베이징 올림픽(동) 이후 16년 만에 목에 건 올림픽 단체전 메달이다.

 

특히 혼합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했던 ‘삐약이’ 신유빈은 이로써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탁구에서 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가 배출된 건 1992년 바르셀로나 김택수·현정화 이후 32년 만이다.

 

이날 한국 태권도 간판 이다빈(서울시청)도 동메달을 손에 쥐며 메달 30개 달성에 기여했다.

 

이다빈은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초과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독일 로레나 브란들을 2-1(4-2 5-9 13-2)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다빈은, 올림픽 출전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이다빈이 동메달을 더한 덕분에 한국 태권도는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 획득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로 총 메달 합계 30개를 기록했다. 2024 파리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두고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한국이 단일 올림픽 대회에서 30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건 2012 런던 대회(31개) 이후 12년 만이다.

 

메달 후보로 꼽히며 기대를 모았던 근대5종에선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새긴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근대5종 남자부 결승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런(육상+사격) 합계 1526점을 획득해 6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합계 1520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점퍼인 우상혁(용인시청)은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27를 기록하고 7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최종 6위로 대회를 마쳤고, 역도의 김수현, 장연학도 메달을 추가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08.11 올림픽 金, LPGA 명예의 전당... 리디아 고, 파리서 모든 걸 이뤘다

올림픽 금은동 메달 다 수집
양희영 공동 4위, 한국 노메달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시오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전 4라운드 18번홀에서 뉴질랜드의 리디아고가 마지막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2024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며 동화 같은 이야기를 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까지 1점을 남겨 놓았던 리디아 고는 금메달로 헌액에 필요한 점수 27점을 극적으로 채웠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021년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리디아 고는 올림픽 금·은·동메달을 차지한 유일한 골프선수가 됐다. 양희영이 공동 4위로 마치면서 한국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노메달에 그쳤다.

 

리디아 고는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시오날(파72·637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은메달을 차지한 에스터 헨젤라이트(8언더파·독일)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린시위(중국)가 3타를 줄이며 동메달(7언더파)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리디아 고는 올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파리올림픽이 기대된다.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 모르지만, 모든 색깔의 메달을 수집해 동화 같은 결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었다.

 

LPGA 명예의 전당 포인트는 LPGA 투어 일반 대회 우승과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 올림픽 금메달에 각 1점, 메이저 대회 우승에 2점씩 주어진다.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개막전 우승으로 통산 20승(메이저 2승 포함)을 거두며 26점을 모았다. 올해의 선수상(2015·2022)과 최저타수상(2021·2022)을 두 번씩 받았다.

 

리디아 고는 만 15세에 LPGA 투어 우승으로 ‘천재 골퍼’로 일찍부터 이름을 떨쳤다. 한동안 슬럼프로 고전했지만 2022년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외아들인 정준씨와 결혼을 앞두고 그해 3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중반 5타차 선두를 달리던 리디아 고는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했으나 이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선두를 지켰다.

 

양희영은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였지만, 메달까지 1타가 부족했다. 양희영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공동 4위를 했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나란히 3타를 줄이며 공동 25위(이븐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땄던 한국 여자골프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3타를 잃고 공동 22위(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조선일보 민학수 기자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시상식. 금메달의 주인공 리디아 고(가운데)가 은메달을 획득한 독일의 에스터 헨젤라이트(왼쪽), 동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린시위와 삼성 셀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AFP 연합뉴스

 

 2022년 12월 3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백년가약을 맺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외아들인 남편 정준 씨 /뉴스1

 

08.12 땀과 눈물 맺힌 메달 32개… 행복했다, 파리

한국 金 13, 銀 9, 銅 10개로 베이징 올림픽 후 최다… 종합 8위
'제2 장미란' 역도 박혜정 은메달, 여자 근대 5종 성승민 동메달

 ▲대한민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총 32개 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사진은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금메달리스트 모습. /뉴스1·뉴시스·스포츠조선·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금메달 수 13개는 역대 최다 동률. 전체 메달 수 32개는 역대 최다 두 번째 동률. 한국이 2024 파리 올림픽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마지막 날인 11일(현지 시각) 은메달 하나와 동메달 하나를 추가하면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대회를 마쳤다.

 

 ▲박혜정, 장미란 이후 12년 만에 여자 역도 최중량급 메달 - 11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박혜정이 인상 131㎏을 들어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박혜정은 인상에 이어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은메달을 따냈다. /AP 연합뉴스

 

11일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서 박혜정(21)이 인상 131kg, 용상 168kg, 합계 299kg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309㎏(인상 136㎏, 용상 173㎏)을 든 리원원(24·중국)이었다. 본인이 작성한 한국 기록 합계 296㎏을 3㎏, 인상 130kg을 1kg 경신했다. 한국 역도에서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53kg급 윤진희(동메달) 이후 8년 만에 나온 메달이다. 여자 역도 최중량급 메달은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2004 아테네 은메달, 2008 베이징 금메달, 2012 런던 동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근대 5종 여자부에선 성승민(21)이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근대 5종은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이 종목 첫 메달이다.

 

한국이 파리에서 거둔 32개 메달은 1988 서울 올림픽(금 12·은 10·동 11, 메달 33개)에 이어 역대 둘째로 많다. 2008 베이징 올림픽(금 13·은 11·동 8, 메달 32개)과 같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이상 13개)과 동률이다.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가장 적은 144명 선수단을 파견하고도 역대 최고 수준 성적을 냈다. 다만 금메달이 5종목(양궁·사격·펜싱·태권도·배드민턴)에서만 나와 편중이 상대적으로 심했고, 전체 메달 종목 수는 11개로 2008 베이징 16종목(금메달 8종목), 2012 런던 14종목(금 7종목)과 비교하면 다양성이 떨어졌다. 단체 구기 종목은 베이징에서 야구(금메달)와 여자 핸드볼(동메달), 런던에선 축구(동메달)가 입상했지만 파리는 여자 핸드볼만 출전권을 땄고 순위는 12국 중 10위에 그쳤다.

▲그래픽=양진경

 

근대 5종은 펜싱(에페)과 수영(자유형 200m), 승마(장애물) 순위에 따라 마지막 육상·사격 복합 경기인 ‘레이저런(3000m 달리기+10m 레이저건)’을 수 초~수십 초 차등 출발한다. 주어진 사격 과녁을 다 맞히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 이긴다. 근대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 남작이 ‘최고 전사(戰士)를 가린다’는 취지로 고안했다. 성승민은 ‘서양 선수 전유물’이란 인식이 강했던 근대 5종에서 여자부 아시아 최고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중간 순위 3위로 마지막 레이저런에서 세 번째로 출발한 그는 이 순위를 잘 지켜 1441점으로 미셀 굴야스(헝가리·1461점), 엘로디 클루벨(프랑스·1452점)에 이어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그는 남자 근대 5종 간판 스타 전웅태처럼 수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대구체중 시절 수영뿐만 아니라 지상 훈련을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고 교사 권유로 근대 5종으로 전향했다. 대구체고에 재학 중이던 2021년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대한근대5종연맹이 파리 올림픽을 내다보고 수영과 레이저런 성적이 뛰어난 고교생 유망주를 대표 명단에 포함하며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금처럼 값진 동메달 - 성승민이 11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스타디움에서 파리 올림픽 근대 5종 여자 결승전 승마 경기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남자 근대 5종은 2020 도쿄 올림픽 3~4위 전웅태와 정진화 덕에 활기가 돌았지만 여자부는 침체기를 겪다 성승민 등장으로 새바람이 불었다. 승마를 뺀 4종목을 치르는 고교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난 그는 이후 성인 단계에선 승마 실력이 다소 불안했으나 훈련에 매달린 결과, 승마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약진했다. 말과 친해지기 위해 당근도 직접 주면서 교감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동메달 멤버로 뛴 성승민은 올해 월드컵 2·3차 대회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연속해서 따내고 지난 6월 중국 정저우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거두며 올림픽 전망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0일엔 여자 태권도 이다빈(28)이 여자 67kg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2대1(4-2 5-9 13-2)로 꺾었다. 3라운드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상대 헤드기어가 벗겨질 만큼 강력한 돌려차기를 적중시키며 5점을 얻어 동메달 주인공이 됐다.

 

이다빈은 어려서 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다. 중학교 시절 축구부에 들어가려면 기숙사에서 지내야 했기에 포기하고, 합숙을 하지 않았던 태권도를 선택했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2년 전국체전 정상에 올랐고, 고교 3학년 때 출전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62kg급 금메달을 따며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늘 발목 부상을 안고 살아야 했다. 2021년엔 왼쪽 발목 안쪽 뼈 일부가 떨어져 수술대에 올랐는데도 두 달 만에 도쿄 올림픽에 나가 은메달을 걸었다.

 

작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왼발 차기는 아예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2위를 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도 부상 탓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다빈은 준결승에서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우즈베키스탄)에게 1-2라운드를 모두 내주며 졌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2연속 올림픽 메달을 일궜다. 이다빈은 “올림픽은 이게 마지막이다. 다음 올림픽까지 가기에는 몸이 버텨주지 못할 것 같다”며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신유빈(20)·이은혜(29)·전지희(32)로 이뤄진 여자 탁구팀도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매치 점수 3대0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8 베이징 동메달 이후 올림픽 여자 단체전 메달은 16년 만이다. 신유빈은 임종훈(27)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파리에서 두 번째 메달을 챙겼다. 단일 올림픽 탁구 메달 2개는 1992 바르셀로나 김택수·현정화 이후 32년 만이다.

 

내심 금메달까지 노렸던 남자 근대 5종 전웅태(29)는 합계 1526점으로 18명 중 6위를 했다. 2020 도쿄 동메달로 새 역사(한국 근대 5종 첫 올림픽 메달)를 썼던 그로선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지난 6월 세계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을 따 올림픽 우승 후보로도 꼽혔다. 준결승까지 순항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으나 결승에선 강점을 보여왔던 사격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8)은 결승에서 2m27로 7위에 머물렀다. 브레이킹 김홍열(40)은 남자부 조별리그에서 조 3위에 머물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서채현(21)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을 6위로 마쳤다.

조선일보 파리=장민석 기자 파리=이영빈 기자 파리=김영준 기자

 

08.12 영화처럼 올림픽 폐회식 뜬 톰 크루즈…오륜기 매달고 LA로 질주

▲배우 톰 크루즈가 11일(현지시각)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 등장했다. /AP연합뉴스

 

유명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멋진 스턴트쇼를 선보였다.

 

2024 파리올림픽이 11일(현지시각) 폐막했다. 이날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는 화려한 폐회식이 열렸다.

 

올림픽 찬가가 끝난 뒤, 올림픽기는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의 손을 거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캐런 배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장에게 전달됐다. 차기 개최지인 미국의 국기가 게양되고, 가수 H.E.R.이 부르는 국가가 폐회식장 내에 울려 퍼졌다.

 

이날 폐회식에는 뜻밖의 얼굴이 등장했다. 영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크루즈가 그 주인공이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액션 스타인 그가 올림픽기를 넘겨받아 2028 미국 LA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크루즈는 스타드 드 프랑스 꼭대기에서 조명을 받으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줄 하나에 의지해 공중에서 스턴트 낙하를 펼친 그는 전 세계인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무대에 오른 크루즈는 미국의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 배스 시장과 인사를 나눈 뒤 올림픽 기를 넘겨받았다.

 

 ▲배우 톰 크루즈가 11일(현지시각)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 등장해 올림픽기를 넘겨받았다. /AFP연합뉴스

 

그는 올림픽기를 들고 곧장 무대에서 내려간 뒤, 미리 준비돼 있던 오토바이 뒤쪽에 꽂고 폐회식장을 나섰다.

이후 이어진 영상에서는 올림픽기를 휘날리며 오토바이를 타고 파리 시내를 질주하는 크루즈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그대로 비행기에 탑승한 뒤, 통신기기를 꺼내 들어 누군가에게 “지금 가는 중이야”라고 말했다.

 

영상에서 크루즈는 오륜기를 잘 접어 배낭에 넣은 뒤, ‘미션 임파서블’ 속 한 장면처럼 비행기에서 낙하했다. 무사히 캘리포니아에 착지한 그는 LA를 향해 달려갔다. 그는 다음 주자인 MTB 국가대표 케이트 코트니에게 올림픽기를 전달했다.

 

 ▲11일(현지시각)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오토바이를 탄 톰 크루즈가 올림픽 대회기를 꽂고 차기 개최도시인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상은 LA의 랜드마크인 할리우드 사인을 보여주며 끝났다. 크루즈는 알파벳 ‘O’ 간판 두 개에 원 세 개를 더해 오륜으로 바꿔 다음 올림픽의 기대감을 높였다.

 

올림픽기는 육상 영웅 마이클 존슨, 스케이트보드 선수 재거 이턴을 거쳐 LA 해변에서 펼쳐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빌리 아일리시, 스눕독의 공연으로 전세계인을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수영 4관왕에 오른 프랑스의 영웅 레옹 마르샹이 경기장으로 가져온 작은 성화를 각 대륙을 상징하는 선수가 동시에 입김을 불어 끄면서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08.12 파리 올림픽 폐회식 깜짝 등장한 톰 크루즈... 4년 후 LA 올림픽에서 만나요

2024 파리올림픽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폐회식을 열고 17일간의 열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4파리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11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불꽃이 터지고 있다. 생드니=김성룡 기자

 

이번 올림픽에는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전 세계 205개국의 1만500여 명의 선수가 경쟁했다.

 

▲2024파리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11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생드니=김성룡 기자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 기수인 태권도 박태준과 복싱 임애지가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하고 있다. 생드니=김성룡 기자

 

▲한국 선수단이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생드니=김성룡 기자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북한 선수들이 셀피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올림픽 운영의 주역 자원봉사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리 센강을 가로지르며 시작한 올림픽은 뜨거운 열기를 안겨준 선수단 퍼레이드로 마무리 절차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가 기수로 섰다.

 

 2028년 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캐런 배스 시장이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전달 받고 있다. 생드니=김성룡 기자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톰 크루즈가 스턴트를 선보이고 있다. 2024.8.11 생드니=김성룡 기자

 

차기 개최지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소개되던 중 뜻밖의 인물이 등장했다. 영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톰 크루즈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공중에서 스턴트 낙하를 선보인 것이다. 톰 크루즈는 올림픽기를 오토바이에 꽂은 채 폐회식장을 나섰고 LA를 향해 질주하는 영상으로 이어졌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톰 크루즈가 올림픽기를 전달 받고 후 걸어가고 있다. 생드니=김성룡 기자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골든 보이저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다. 생드니=김성룡 기자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골든보이져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생드니=김성룡 기자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골든보이져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생드니=김성룡 기자

 

▲프랑스 대표 록 밴드 '피닉스'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폐회식을 지켜보고 있다. 생드니=김성룡 기자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성화 소화식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프랑스 수영선수 레옹 마르샹이 갖고온 성화 불씨를 함께 끄고 있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대형 오륜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생드니=김성룡 기자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에서 각국 국기가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당초 예상했던 금메달 5개를 훌쩍 뛰어넘어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메달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