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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신비26/ 아름다운 자연 조각 - 사막 - 산 이야기(산의 개념 명산 백두대간 등산 용어 등)

상림은내고향 2023. 3. 14. 16:12

자연의 신비26/ 

♣아름다운 자연 조각 - 사막

 

 

 

 

 

 

 

 

 

 

 

 

 

 

 

 

 

 

 

 

 

 

 

 

 

 

 

 

 

 

 

 

 

 

 

 

 

 

 

 

 

 

 

 

 

 

 

 

 

 

 

 

 

▲신안 우이도 모래언덕

 

 

 

▲우이도 풍성사구 - 1988년 촬영

 

♣산 이야기

♧산의 개념 + 남한에 산이 몇 개? 산의 정의가 뭘까?

고도 300m 이상?… 학자마다 국가마다 기준 달라 산의 개수도 천차만별

흔히들 ‘우리나라는 산림의 면적이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산지가 70%가량 된다고 한다. 이때 한반도 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산림의 정의’가 무엇일까? 그 기준에 따라 한반도 산지를 측정하면 과연 70%에 가까운 3분의 2가 나올까? 또한 한반도에 산이 몇 개이며, 산지의 면적은 어느 정도일까? 혹자는 산이 1만여 개, 어떤 사람은 3만여 개라고 주장한다.

산의 기준, 즉 개념정의가 궁금하다. 실제로 그 기준에 따라 산이 정의되고, 산이 몇 개인지 나오고, 산지의 면적도 정확히 산출된다.


▶산림청에서는 지난 2007 12 4,440개라고 공식 발표한 적이 있다. 당시 산림청이 발표한 보도자료를 한번 살펴보자.

‘우리나라 산의 수는 2006 10월부터 2007 11월까지 국토지리정보원의 자연지명 자료를 기초로 현장 숲길조사, 수치지형도 분석, 지방자치단체·지리지형학계·산악단체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최종 집계한 결과 총 4,44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 , , (), 대 등 산으로 분류될 만한 자연지명은 8,006개였으며, 이 가운데 재, (), 고개는 지리적 성격상 통계에서 우선 제외했다. 최종적으로 지형학·지리학계·국토지리정보원·산악단체 등 관련 전문가 회의를 통해 산 통계를 확정했다. 이번 산 통계에서 지자체 간 경계에 위치하여 여러 시·군에 걸쳐 있는 산은 편의상 최고 봉우리가 가장 많이 포함된 시·군에 존재하는 것으로 분류하고, 제주도 오름의 경우는 비고(지표고) 200m 이상인 오름을 독립된 산으로 분류했다.

산림청이 발표한 산 통계에서 산으로 규정할 만한 기준은 어디에도 없다. 단지 전문가를 통해서 확정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산림청의 산지 64% 기준은 ‘산지관리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산지관리법은 보전산지와 준보전산지를 합한 필지단위의 임·경지의 전체 면적을 말한다. 산지관리법에 따르면 산지는 입목(立木)·죽()이 집단적으로 생육하고 있는 토지로 정의한다.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산림은 집단적으로 자라고 있는 입목·죽과 그 토지로 정의한다. 이에 따르면 산지가 약 64% 된다. 이 기준은 우리가 흔히 산이라 부르고, 등산하는 산의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만약 평지에서 입목·죽이 집단적으로 서식하면 산이 될 수 있고, 산에서도 사람이 거주하는 평지가 나오면 산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지난 2007 12 1년여의 자연지명 자료를 기초로 현장답사 및 분석결과 우리나라 산의 수는 총 4440개라고 밝혔다. 산의 기준은 높이가 100m는 넘어야 한다는 건설교통부 기준에 따른 것이다. 또 ‘산․ 봉․ 재․ () 대’ 등 산으로 분류될 만한 자연지명은 8006개였으나 ‘재 () 고개는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에는 총 386개의 오름이 있으나, 이중 해발 200m이상인 8개의 오름을 산으로 분류했다.

 

산으로 규정할 만한 국제적인 기준은 없으며,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영국에서는 300m가 넘어야 산이고, 미국은 600m가 넘어야 산이라 부른다. 산이 아닌 것은 힐(Hill, 언덕)이라고 한다.

 

정의 통일돼야 정확한 산의 개수 나와

지난 1992년 건설부가 규정한 남한의 산지면적 65%도 일반적 산의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당시 건설부는 남한 국토면적(999,000) 65.2% 64,775㎢를 산지로 분류했다. 이 기준은 1×1㎞ 지역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지점과 낮은 지점의 차이를 말하는 기복량이 100m 이상을 기준으로 고도 200~400m를 저산성산지로, 400~800m를 중산성산지로, 800m 이상을 고산성산지로 구분했다. 이에 해당하는 산지는 전부 산의 개념으로 본 것이다. 실제 한반도 전체의 고도별 분포는 2,000m이상이 전 국토의 0.4%, 1,500~2,000m 4%, 1,000~1,500m 10%, 500~1,000m 40%, 200~500m의 저산지는 전 국토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우리나라 산의 평균고도는 482m이며, 아시아의 평균고도 960m에 비하면 매우 낮은 저산지로 이뤄져 있다. 이처럼 산의 개념은 한 국가 내에서 부처마다 기준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산의 정확한 개수는 그때마다 들쭉날쭉 할 수 있다.

그러면 다른 나라에서는 산의 기준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학자들은 어떻게 주장하는지를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자연지리학 사전에서 ‘산은 고도 개념을 우선하여 주변지역(평지, 구릉)보다 높은 자연지형’을 가리키고, 산지는 ‘기복이 뚜렷하고 주위의 저평한 지역과 명백한 산록에 의해 구별되는 지표의 일부로서 평지, 대지, 구릉지에 비해 기복이 크고 급경사의 부분이 뚜렷하며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정의하고 있다. 백과사전에서도 ‘산은 일반적으로 육지에서 주변 지면보다 수백 m 이상 높고 복잡한 기복을 가진 지형을 말한다’고 규정한다. 구체적인 기준이 없는 애매모호하며, 산의 개념에 대한 논란을 부를 수밖에 없는 개념정의다.

영국에서는 1,000피트(305m) 이상의 고도를 가진 지형을 산이라 하고, 그에 미치지 못한 것을 구릉으로 분류했다. 이 기준이 1920년대 변경되어 현재 영국에서는 2,000피트(610m) 이상의 봉우리를 가진 지형을 산으로 정의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때 1,000피트를 산과 구릉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사용했으나, 지형마다 기준을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없어 1970년대 이후 더 이상 산에 관한 기술적 정의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산에 대한 개념정의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산지는 일반적으로 산꼭대기가 1,000피트를 초과하는 일련의 산들을 총칭하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산지를 지역면적 80% 이상이 고도 600m 이상이면서 지역의 고도차가 최소 600m 이상 나는 곳을 말한다. 프랑스에서는 지역면적 80% 이상이 고도 600m 이상이고, 최고 최저점 간 고도차가 400m 이상 나는 곳을 산지라 한다. 유엔에서는 산지를 고도 300~1,000m, 반경 7㎞ 이내 국지적 고도차가 300m 초과되는 곳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같이 산과 산지에 대한 정의는 국가마다 그 기준이 제각각이다.

국가마다 산에 대한 기준이 다르듯이 전 세계 학자들도 각각 다른 개념정의를 내세우고 있다. 피티(Roderick Peattie)는 산지의 기준을 세 가지로 정의했다. 두드러지게 솟은 지형, 주변의 거주민들에 의해 산지로 인식되는 곳, 독립성을 보이는 지형 등이다. 하지만 피티의 산지에 대한 정의는 인문학적인 개념으로 적절할지 모르나 구체적인 지리·지형적 관점으로 보면 매우 추상적인 개념에 그친다. 구체적 기준이 없는 것이다.

영국의 산지 지형학자 게라드(Gerrard)는 산을 정의하는 기준으로 고도, 부피(volume) 또는 규모, 상대적 기복, 경사도, 개석 밀도(ruggedness or density of dissection), 간격(spacing), 연속성 등이었지만 최근에는 산지(mountain regions)에 대한 생태학적 관심과 접근이 많이 요구돼 모든 국가에 적용할 수 있는 고도, 상대적 기복, 수평적 규모 또는 면적(area) 같은 세 가지 기준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산지 혹은 산지 범위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메이백(Maybeck)은 산은 구릉과 달리 500m 이상의 고도를 지니며, 고도에 따라 경사도 또는 지형의 거칠기에 대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카포스 정의 따르면 한반도 전체 산지 42% 불과

가장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산의 개념은 카포스(Kapos)가 정의했다. 그는 고도 300~1,000m이면서 지역기복량 300m 이상, 고도 1,000~1,500m이면서 경사 5도 이상이거나 지역기복량 300m 이상, 고도 1,500~2,500m이면서 경사 2도 이상, 고도 2,500~3,500m, 고도 3,500~4,500m 이상, 고도 4,500m 이상 등으로 나눴다. 산에 대한 기준이 매우 구체적이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카포스의 기준을 근거로 한반도의 지형학적 산지를 분석한 탁한명 박사는 한반도의 고도, 경사, 국지기복량을 변수로 한반도의 지형학적 산지를 추출한 결과, 산지면적은 한반도 전체 면적의 약 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한은 31%에 불과했다. 그나마 북한은 카포스의 기준으로 51%였다. 이는 우리나라 산지관리법에 근거를 둔 필지단위의 임·경지 면적으로 산지를 규정하는 임학적 산지(64%)와 지리·지형학적 산지의 개념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지연구의 대가인 프라이스(Price)는 “산은 상대적으로 큰 기복을 가진 높은 고도의 지형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했다. 그것의 표면은 경사를 가지고 있고, 기후적인 다양성이 나타나며, 산록에서 정상까지 식생대(植生帶: Vegetation)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산지는 지역민들의 문화적, 정신적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판단과 평가에 의해 정의되기도 한다고 했다.

서울대 박수진 지리학과 교수는 “산을 300m 이하로 규정할 경우 한반도의 산지분포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보여 주고 있어 뚜렷한 경향성을 찾기가 어렵다”며 “반면 산을 700m 이상으로 규정할 경우에는 주요한 산과 산의 연속성이 나타나지 않는 문제점을 가지게 된다”며 한국 지형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이와 같이 한국에서 산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사실상 매우 어려운 과제다. 그렇더라도 지금과 같이 중구난방으로 정확한 개념정의 없이 주장하는 것보다 일단 전문가들의 합의로 산에 대한 정의를 내린 뒤 조금씩 더 정확한 개념을 정립하는 순서를 밟아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예를 들면, ‘주변 지형보다 300m 이상 높으면서 경사도가 3도 이상 되는 지형을 산이라고 한다’는 등의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한에 산이 1만 개? 4,000여 개? ‘들쭉날쭉’
산과 산지, 봉우리 모두 산 개수에 포함, 혼란 부추겨… 개념 통일 급선무

남한에 산이 3만여 개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남한에 있는 산봉우리를 하나씩 전부 세면 그렇게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3만여 개 봉우리를 전부 세어봤다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산봉우리가 1만여 개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봉우리를 하나의 산으로 치고, 나머지 봉우리를 세면 1만여 개가 나온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1만여 개의 봉우리를 정확히 세어봤는지는 분명치 않다. 이와 같이 산봉우리 개수가 들쭉날쭉 한 것은 아직 산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지리산을 하나의 산으로 간주하면 수많은 봉우리가 지리산이라는 하나의 산에 포함된다. 지리산과 같은 면적(440.4)을 지닌 산을 하나로 잡으면 과연 남한에 산이 1만여 개가 나올까? 남한 전체 면적이 지리산 면적의 220배가량 될 뿐이다.

그러면 남한에 과연 산이 몇 개일까? 산림청에서 지난 2007 12 4,440개라고 공식 발표했지만 개념에 대한 정확한 규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산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어 산의 개수는 기준에 따라 다르며, 정확히 산출할 수 없다. 정부기관에서도 산에 대한 개념정의가 다소 다르기 때문에 산지의 면적에 있어서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현재 일반적으로 알려진 ‘70%가 산이다’로 산정할 경우 역으로 산이 몇 개인지 추정할 수 있다. 현재 남한의 면적은 약 99,000㎢이다. 이를 평수로 환산하면 약 300억 평이 나온다. 남한 산지가 70%라고 하면 평수는 210억 평이 된다. 여기서 하나의 산의 면적을 어느 정도로 잡느냐에 따라 산의 개수가 결정된다. 만약 가로×세로 1(30만 평)를 산 한 개의 면적이라고 가정하면 총 7만 개가 나온다. 즉 남한에 산이 7만 개 정도 된다는 얘기다. 만약 가로×세로 2㎞로 잡으면 3 5,000개가 된다. 산 하나를 면적으로 환산했을 경우 이런 계산이 가능하다. 남한에서 산 하나의 바닥 면적이 가장 넓은 지리산이 14,000여만 평이다. 지리산을 하나의 산으로 가정할 경우 남한의 산은 200개가 채 안 된다. 지리산에는 수많은 봉우리에 각각의 명칭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독립봉으로 인정하지 않고 지리산에 포함시킨다. 이같은 기준으로 산의 개수를 환산하면 정말 남한의 산은 불과 200개밖에 안 될 것이다.

남한에 공식적으로 표기된 높이 1,000m 이상 되는 산은 300여 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름이 없거나 표기가 안 된 산들은 무려 3배에 달한다고 한다. 높이 500m도 안 되는 야산은 1만여 개를 훌쩍 넘는다. 북한에는 2,000~2,500m급 산이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실제로 북한이 남한보다 산이 훨씬 높고, 사람이 살 수 없는 산지도 매우 많다.

 

1 평야인지 구릉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의 야트막한 산지도 이름만 있으면 산이라 부른다. 2 정상에 드넓은 초원 평야지대가 있어도 일반적으로 산에 포함된다.

카포스 기준으론 남한 산지는 31% 불과

이같이 들쭉날쭉한 산의 기준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에 따라 산의 개수는 달라진다. 200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산의 개념은 카포스의 기준이다. 고도 300~1,000m이면서 지역기복량 300m 이상, 고도 1,000~1,500m이면서 경사 5도 이상이거나 지역기복량 300m 이상, 고도 1,500~2,500m이면서 경사 2도 이상, 고도 2,500~3,500m, 고도 3,500~4,500m 이상, 고도 4,500m 이상 등으로 나눠, 이를 산이라고 정의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남한의 산지는 31%에 불과하다. 그러면 남한 산지의 평수는 불과 93억 평 남짓이다. 이를 가로×세로 1(30만 평)를 산 하나의 면적으로 잡으면 남한에는 3만 개의 산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산에 대한 개념정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산의 개수가 무려 몇 만 개가 왔다 갔다 한다.

흔히 산과 산지를 같은 의미로 혼용해서 사용하는 게 문제다. 하나의 산(a mountain)과 복수의 여러 산으로 이루어진 산지(a mountain area or region)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리산 전체를 하나의 산으로 보는 개념은 산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산지의 개념에 가깝다.

2002년 발간한 유엔 환경계획 보고서 ‘마운틴 와치(Mountain Watch)’에는 세계의 최저등급 산지는 고도 300~1,000m와 반경 7㎞의 국지적 고도차 300m 초과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서 국내 지형학계에서도 국제적 흐름을 좇아 고도 300m 이상을 산지로 간주하는 추세다. 자연지리학 사전에서는 ‘산은 고도 개념을 우선하여 주변지역(평지, 구릉)보다 높은 자연지형’을 가리키고, ‘산지는 기복이 뚜렷하고 주위의 저평한 지역과 명백한 산록에 의해 구별되는 지표의 일부로서, 평지, 대지, 구릉지에 비해 기복이 크고 급경사의 부분이 뚜렷하며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곳’으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잠시 산과 산지의 개념에 이어 구릉과 구릉지, 대지의 지형학적 개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산과 산지, 구릉과 구릉지, 대지와 평야는 지형을 이루는 주요 네 가지 요소이기 때문이다.

구릉은 대체로 지표면의 자연적 고지(高地)로서 산보다 낮고 경사가 덜한 지형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단일의 구릉(hill)이나 집단적 의미의 구릉지(hills)에 대해서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정의와 기준은 없다. 영국의 지리학자들은 역사적으로 고도 300m 이하의 고지를 구릉으로, 그 이상을 산으로 구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영국은 공식적으로 최고봉(summit)의 고도 600m 이상을 산지로, 그 이하를 구릉지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구릉은 주변의 저지(lowlands)보다 30~300m 더 높고, 대체로 둘러싸는 사면(bounding slopes)과 둥근 형태의 정상부 땅(a summit area)을 가지고 있으며, 사면경사는 대체로 15도를 초과하는 고지(elevated area)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산림청에서 남한의 산의 개수를 발표할 때 산과 구릉의 개념 구분 없이 명칭을 가지고 있으면서 산으로 인정될 만한 높이의 지형을 전문가들의 합의에 의해 산으로 간주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확한 산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산 개념 정립 안 돼 산맥과 산줄기도 혼동

대지(臺地, plateau)는 형태적 측면을 강조해서 고원(tableland)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지는 일반적으로 최소한 한쪽 면이 주변 지역보다 급격히 높고 평탄하며 광활한 지역으로 정의한다. 또 ‘고지에 형성된 비교적 평평한 넓은 지역’으로 기술한다. 미국 과학백과사전에서 대지는 ‘주변 지역보다 475m 이상 고도에 형성된 비교적 평평한 대규모 광활 지역이지만 한쪽 면 이상이 가파른 사면으로 되어 있는 지역’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반면 미국 지질학용어사전에서는 ‘대지는 부근의 낮은 지형보다 지표면의 고도가 100m 이상 더 높고 거의 평탄하고 광대한 지역으로서 일반적으로 한쪽 면 이상에서 가파른 내리막 사면이 발달한 지역’으로 정의한다. 실제로 이란 고원지대는 해발 2,000 높이의 광활한 평원이 이란 북부에서 남부까지 끝없이 이어진다. 높이로만 보면 당연히 산에 가깝지만 차가 다니고,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가 곳곳에 형성돼, 도저히 산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곳이다. 국내 자연지리학 사전에서는 대지를 ‘해발고도 600m 이상, 기복 150m 내외인 비교적 고도가 높고 넓은 면적의 평탄한 지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개별적인 개념에 대한 기준은 있으면서, 이를 종합하는 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다보니 산의 면적과 산의 개수에 대한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산의 개수에 대한 혼란은 정확한 개념의 부재에서 비롯되고, 산과 산지, 구릉 등을 구분 없이 혼용해서 산의 개수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더욱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서울대 박수진 교수는 “산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산맥과 산줄기의 개념까지도 혼동해서 사용한다”고 지적한다. 박 교수는 “한반도의 복잡한 산지분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산의 개념정의뿐만 아니라 산맥(mountain ranges)과 산줄기(mountain ridges)를 명확히 구분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다. 산맥은 장기간의 지형발달과정을 거치면서 형성된 산지들의 집합체로서 위치와 방향, 형성과정, 형성시기 면에서 다른 산지와 구분되는 것을 가리킨다. 반면 산줄기는 지표면에서 일정한 고도를 가지면서 산지로 인식될 수 있는 지점들을 연결한 선으로 규정한다. 백두대간이 이에 해당하는 것이다.

관련 부처는 산지관리정책이나 산림정책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수립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산과 산지에 대한 합당한 정의와 엄밀한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 통계정보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 기준에 따라 산 하나의 면적뿐만 아니라 한반도 산의 개수와 남한 산의 정확한 개수가 집계될 수 있을 것이다.

글·월간산 박정원 부장대우

 

명산 높이별 분류

▶1500m이상

백두산 2,744m 

한라산 1,950m 제주도 [국립공원]

 

지리산(천왕봉) 1,915m 전남 구례, 전북 남원, 경남 함양, 산청, 하동 [국립공원]

중 봉 1,875m -> 지리산
제석봉 1,806m -> 지리산
반야봉 1,732m -> 지리산 


설악산(대청봉) 1,707.9m 강원 속초, 인제, 양양 [국립공원]
금강산 1,638m 강원 화양, 통천, 고성, 인제군
덕유산 1,614m 전북 무주, 장수, 경남 거창, 함양 [국립공원]
계방산 1,577m 강원 홍천 내면, 평창 진부면

함백산 1,573m 강원 정선 고한읍, 태백
태백산 1,566.7m 강원 태백, 경북 봉화 석포면 [도립공원]
오대산 1,563.4m 강원 홍천 내면, 평창 진부면, 도암면 [국립공원]
가리왕산 1,561m 강원 정선 북면, 평창 진부면 


삼도봉 1,550m -> 지리산
토끼봉 1,533m -> 지리산 

가리봉 1,519m 강원 인제
문수봉 1,517 강원 태백, 경북 봉화 석포면
남덕유산 1,507.4m -> 덕유산 무주, 함양

노고단 1,507m -> 지리산

 

▶1400m이상

화악산 1,468m 경기 가평 북면, 강원 화천 사내면
두위봉 1,466m 강원 정선
발왕산 1,458m 강원 평창 도암면, 진부면
소백산 1,439.5m 충북 단양 가곡 영충 대강면, 경북 영주 [국립공원]
방태산 1,435m 강원 인제


동대산 1,432m 강원 평창,진부면
가야산 1,430m 경남 합천 가야면, 거창, 경북 성주 [국립공원]
안 산 1,430m -> 설악산 강원 인제 북면
점봉산 1,424.2m 강원 인제, 인제읍, 기린면, 양양 양양읍
국망봉 1,420.8m 충북 단양 가곡 영충 대강면, 경북 영주

 

금대봉 1,418.1m 강원 태백, 정선, 삼척
상원산 1,412m 강원 정선군 북평면, 북면
장 산 1,408m 강원 태백
황병산 1,407m 강원 강릉 연곡면, 평창 도암면
청옥산 1,403m 강원 동해시, 삼척, 하장면, 정선 임계면
주걱봉 1,401m 강원 인제 난 (백두산) 


▶1300m이상

박지산 1,394m 강원 평창 진부면
중왕산 1,376m 강원 정선 평창
백석산 1,365m 강원 평창 대화면, 진부면
응복산 1,360m 강원 양양 서면, 현북면, 홍천 내면
삼신봉 1,354m -> 지리산


두타산 1,353m 강원 동해시, 삼척 미로면, 하장면
금원산 1,352m 경남 거창군 위천면, 함양 안의면
백덕산 1,350m 강원 평창 방림면, 평창읍, 영월 수주면
개인산 1,341m 강원 인제, 홍천
노인봉 1,338m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기백산 1,331m 경남 거창 위천 북상 마리면, 함양 안의면
단지봉 1,326.7m 경북 김천 증산면, 경남 거창 가북면
보래봉 1,324m 강원 평창 봉평면
회령봉 1,324m 강원 평창 봉평
노추산 1,322m 강원 정선 북면


수도산 1,316m 경북 김천 증산 대덕면, 경남 거창 가북면
도솔봉 1,314.2m 충북 단양, 경북 영주
대덕산 1,307m 강원 태백, 정선, 삼척  


▶1200m이상

대덕산 1,290m 전북 무주 무풍면
치악산 1,288m 강원 원주 신림면, 횡성 우천 안흥면 [국립공원]
옥갑산 1,285m 강원 정선 북면, 북평면
백운산 1,278.6m 경남 함양, 전북 장수
월봉산 1,279m 경남 함양 서상면, 거창 북상면


명지산 1,267m 경기 가평 북면, 하면 [군립공원]
백병산 1,259.3m 강원 태백
청옥산 1,256m 강원 평창
삼봉산 1,254m 경남 거창 고제면, 전북 무주 설천면
괘관산 1,252m 경남 함양군 병곡면, 지곡면, 서하면


거망산 1,245m 경남 함양 안의면, 서하면
왕시루봉1,243 -> 지리산
민주지산 1,242m 충북 영동, 전북 무주
옥석산 1,242m 경북 봉화 춘양면
가지산 1,240m 경남 밀양, 울산 울주, 경북 청도 [도립공원]


가칠봉 1,240m 강원 홍천, 인제
장안산 1,237m 전북 장수 [군립공원]
선달산 1,236m 강원 영월 하동면, 경북 봉화, 영주
삼정산 1,225m -> 지리산
면 산 1,221m 강원 삼척 

 

일월산 1,218.5m 경북 영양, 봉화
백운산 1,217.8m 전남 광양 옥룡면 진상면
신불산 1,159m 울산 울주 상북면, 삼남면
신선봉 1,204m 강원 고성 토성면 , 인제 북면
석기봉 1,200m 전북 무주, 충북 영동
청태산 1,200m 강원 횡성 둔내면, 평창 방림면


▶1100 m 이상

사명산 1,197m 강원 양구
팔공산 1,192.9m 대구시 동구, 경산, 영천, 신녕, 군위[도립공원]
황석산 1,190m 경남 거창,함양, 충남
천황산 1,189m 경남 밀양 산내면, 단장면, 울산 울주 상북면
운문산 1,188m 경북 청도, 경남 밀양, 울산 울주 [군립공원]


무등산 1,187m 광주, 전남 담양 남면, 화순 이서면 [도립공원]
사달산 1,187m 강원 강릉, 정선
삼봉산 1,187m 경남 함양 함양읍, 전북 남원 산내면
사자산 1,181m 강원 영월 수주면
각화산 1,177m 경북 봉화 춘양면, 소천면


각호산 1,176m 충북 영동 용화면, 상촌면
삼도봉 1,177m 충북 영동, 전북 무주, 경북 김천
거문산 1,175m 강원 평창 용평면
금당산 1,173m 강원 평창 대화면
백석봉 1,170m 강원 정선 북평면


국망봉 1,168m 경기 포천 이동면, 가평 북면
바래봉 1,167m 전북 남원시 운봉면
문수봉 1,161.5m 충북 제천 덕산면
태기산 1,161m 강원 횡성 청일면, 평창 봉평면
신불산 1,159.3m 울산 울주 상북면, 삼남면

 

선자령 1,157.2m 강원 평창, 강릉
용문산 1,157m 경기 양평 용문면
석룡산 1,155m 경기 가평 북면, 강원 화천 사내면
고양산 1,151m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과 북면, 임계면
팔공산 1,151m 전북 장수


노목산 1,150m 강원 정선 사북읍, 동면
덕두산 1,150m 전북 남원 운봉읍, 동면, 산내면
남병산 1,149m 강원 평창 방림면, 대화면, 평창읍
묘적봉 1,148m 충북 단양 대강면
양각산 1,140m 경남 거창 웅양면, 가북면


오봉산 1,136m 강원 평창 방림면, 횡성 안흥면
오도산 1,133m 경남 합천 Link
운장산 1,125.9m 전북 진안 주천 부귀 정천면, 완주 동상면
덕고산 1,125m 강원 횡성청일 서석면
도솔봉 1,125m 전남 광양


비계산 1,125m 경남 거창,합천
촛대봉 1,125m 경기 가평
보현산 1,124.4m 경북 영천
능경봉 1,123m 강원 평창, 강릉
민둥산 1,120m 강원 정선 남면

 

쇠이봉 1,119m 강원 영월
상운산 1,118m 경북 청도
대미산 1,115m 경북 문경 문경읍, 동로면
성제봉 1,115m 경남 하동 화개면, 악양면
형제봉 1,115m -> 지리산


덕태산 1,113m 전북 진안 백운면
황악산 1,111m 경북 김천 대항면, 충북 영동 매곡면, 상촌면
장병산 1,108m 강원 삼척시 하장면
재약산 1.108m 경남 밀양시 단장면
황매산 1,108m 경남 합천군 가회면, 대병면 [군립공원]


▶1000m이상

백암산 1,099m 강원 홍천 내촌면, 인제 상남면
웅석봉(웅석산) 1,099m -> 지리산
운달산 1,097.2m 경북 문경
월악산 1,097m 충북 제천 한수면, 덕산면 [국립공원]
매봉산 1,095m 강원 원주 신림면, 영월 수주면


백운산 1,087.1m 강원 원주, 충북 제천
매화산 1,085m 강원 원주 소초면, 횡성 안흥면
비슬산 1,083.6m 대구 달성, 옥포 유가 가창면, 청도 각북면
간월산 1,083m 경남 양산
황장산 1,077.4m 경북 문경

 

주흘산 1,075m 경북 문경 문경읍
운봉산(문봉재) 1,074m 경북 문경 동로면
덕항산 1,070.7m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신기면
연인산 1,068m 경기 가평
목우산 1,066m 강원 영월 하동면, 중동면


백화산 1,063.5m 경북 문경, 마성면, 충북 괴산 연풍면
취서산 1,059m 경남 양산 하북 원동면 울산 울주 상북 삼남면
조화봉 1,058m 대구 달성, 옥포 유가 가창면, 청도 각북면
속리산 1,057.7m 충북 보은 내속리면, 경북 상주 화북면 [국립공원]
복계산 1,057m 강원 철원

 

석병산 1,055m 강원 강릉 옥계면
서덕봉 1,052.6m 강원 강릉 왕산면
마대산 1,052m 강원 영월 하동면, 충북 단양 영춘면
마 산 1,052m 강원 고성 간성읍, 토성면
가리산 1,051m 강원 홍천 두촌면, 화촌면


광덕산 1,046m 경기 포천 이동면, 강원 철원 서면, 화천 사내면
별유산(의상봉) 1,046m 경남 거창군 가조면
삼 봉 1,037m 강원 원주 소초면
귀목봉 1,036m 경기 가평 북면, 하면
두무산 1,034m 경남 거창 가조면, 합천 묘산면, 가야면 [국제신문]

 

적상산 1,034m 전북 무주 적상면
고헌산 1,033m 경남 울산 울주 두서면, 상북면, 언양면
닭이봉 1,028m 강원 정선
하설산 1,028m 충북 제천 덕산면
태화산 1,027m 강원 영월


할미봉 1,026m 경남 함양 서상면, 전북 장수 계내면
민둥산 1,023m 경기 포천 이동면, 가평 북면
민드기봉 1,023m 경기 가평
봉복산 1,022m 강원 횡성 청일면
수리봉 1,019m 충북 단양 단성면


복두봉 1,017m 전북 진안
조령산 1,017m 경북 문경시 문경읍, 충북 괴산 연풍면
금수산 1,016m 충북 제천수산면, 단양 적성면
매화산 1,010m 경남 합천군 가야면
상장바위산 1,006m 강원 정선
백암산 1,004m 경북 울진 온정면, 영양 수비면
구봉산 1,002m 전북 진안, 무주


▶900m이상

 희양산 999.1m 충북 괴산 연풍면, 경북 문경 가은 

응봉산 998.5m 강원 삼척 가곡면, 경북 울진 북면
발교산 998m 강원 횡성 청일면, 홍천 동면
두류산 993m 강원 화천 사내면
뇌정산 991m 경북 문경 가은읍


이만봉 989m 충북 괴산 연풍면, 경북 문경 가은읍
십자봉 985m 강원 원주 귀래면, 충북 제천 백운면
청화산 984.2m 충북 괴산 청천면, 경북 상주, 문경
성인봉 984m 경북 울릉도
만수봉 983.2m 충북 제천

시살등 980.9m 경남 양산 동면
운무산 980m 강원 횡성 청일면
복두산 978m 강원 삼척 가곡면
금오산 977m 경북 구미, 김천 남면, 칠곡 북삼면 [도립공원]
토 산 974m 강원 삼척


백이산 972m 강원 정선
구학산 971m 강원 원주 신림면, 충북 제천 백운면
향로산 970m 경남 밀양 단장면
둔덕산 969.6m 경북 문경 가은읍
신선봉 968m 충북 충주, 괴산 연풍면


오봉산 967m 경남 양산 상북면, 원동면 [국제신문]
배내봉 966m 울산 언양, 경남 양산
도락산 964m 충북 단양 단양읍, 대강면
푯대봉 962m 강원 영월
포암산 961.8m 충북 충주 상모면, 경북 문경 문경읍


구곡산 961m 경남 산청 [국제신문]
성주봉 961m 경북 문경
아미산 961m 강원 홍천 서석면
연석산 960m 전북 완주 동상면 [완주시]
오룡산 959m 경남 양산 원동면 [국제신문]

황정산 959m 충북 단양
단 산 956m 경북 문경 신북면
조항산 951m 충북 괴산 청천면, 경북 문경 농암면
군자산 948m 충북 괴산 칠성면
함왕봉 947m 경기 양평 옥천면, 용문면


감악산 945m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충북제천
억 산 944m 경북 청도, 경남 밀양
조두산 942m 경남 거창
마역봉 940m 충북 괴산 연풍면
백운봉 940m 경기 양평 양평읍

 

악휘봉 940m 충북 괴산
화악산 937.5m 경북 청도 청도읍, 경남 밀양
도마치봉 937m 경기 포천 이동면, 강원 화천 사내면
운악산 935.5m 경기 가평 하면, 포천 내촌면
백화산(포성봉) 933m 충북영동, 경북 상주


대야산 931m 충북 괴산 청천면, 경북 문경 가은읍
오음산 930.4m 강원 횡성,홍천
미녀산 930m 경남 거창 가조면
향로봉 929.9m 경북 포항 죽장면
도화산 928m 강원 삼척 도계읍

망덕봉 926m 충북 제천 수산면
감악삼봉 925m 강원 원주 신림면, 충북 제천 봉양면
운교산 925m 강원 영월 하동면, 중동면
벽암산 923.4m 강원 정선 남면
왕 산 923m 경남 산청군 금서면


명성산 922.6m 경기 포천 이동면, 강원 철원 갈말읍
원효산 922m 경남 양산 양산읍, 상북 하북 웅상 동면
병무산 920m 강원 횡성, 홍천
봉화산 920m 전북 남원
집선봉 920m -> 설악산


모후산 919m 전남 화순 남면, 동복면, 순천 송광면
보해산 917m 경남 거창 [국제신문]
완택산 916m 강원 영월 영월읍
장성봉 915.3m 경북 문경 가은읍, 충북 괴산 청천면
시루봉 914.5m 충북 괴산 연풍면, 경북 문경 가은읍


공덕산 912.9m 경북 문경 산북면, 동로면
황학산 912.8m 경북 문경 문경읍, 충북 괴산 연풍면
부 봉 912.6m 경북 문경시 문경읍
삼봉산 910m 충북 제천 백운면
최정산 905m 대구 달성

백운산 904m 경기 포천 이동면, 강원 화천 사내면
서대산 903.7m 충남 금산 추부면, 군북면 충북 옥천 군서면
삼각봉 903m 경기 포천 이동면, 강원 철원 갈말읍
주론산 903m 충북 제천 봉양읍
가 산 902m 경북 칠곡 가산면, 동명면
칠성봉 900m 경남 하동 [국제신문]
칼봉산 900m 경기 가평 가평읍, 북면  


▶800m이상

자굴산 897m 경남 의령군 가레, 칠곡, 애의면
동 산 896m 충북 제천
백우산 894.7m 강원 홍천
북암산 894m 경남 밀양 산내면
용암봉 892m 충북 제천 한수면


꽤꼬리봉 890m 충북 제천 덕산면
덕주봉 890m 충북 제천, 단양
지각산 890m 강원 삼척시 하장면
구천산 888m 경남 밀양 [국제신문]
위령산 888m 강원 정선 임계면

공작산 887m 강원 홍천 화촌면
샛등봉 885m 강원 화천 사내면, 춘천 사북면
조계산 884.3m 전남 순천 승주 송광면, 주암면[도립공원]
백운산 882.5m 강원 정선 신동읍, 평창 미탄면

묘 봉 879m 충북 보은 내속리면, 경북 상주 화북면
사 봉 879m 충북 단양 단성면
축령산 879m 경기 남양주 수동면, 가평군 상면
용화산 878.3m 강원 춘천 사북면, 화천 간동면
대둔산 878m 충남 금산, 논산, 전북 완주 [도립공원]


부용산 878m 강원 춘천

구왕봉 877m 충북 괴산 연풍면, 경북 문경 가은읍
지장산 877m 경기 포천 관인면
청계산 877m 경북 상주 화서면, 화남면 [상주시청산악회]
구병산 876m 충북 보은 내속리 외속리 마로면, 경북 상주 화북면


대학산 876m 강원 홍천군 동면, 서석면
삼태산 876m 충북 단양 어상천면
성수산 876m 전북 임실
시루봉 876m 경북 문경 농암면
주행봉 874m 충북 영동 황간면, 경북 상주 모서면


용두산 871m 충북 제천

구봉대산 870m 강원 영월 수주면
청량산 870m 경북 봉화 재산면 명호면 [도립공원]
학가산 870m 경북 안동, 예천
막장봉 868m 충북 괴산 칠성면, 경북 문경 가은읍


응봉산 868m 강원,홍천
북배산 867m 경기 가평 북면.강원 춘천 서면
도일봉 864m 경기 양평 용문면, 단월면
월여산 862m 경남 거창
유명산 862m 경기 가평 설악면, 양평 옥천면


정각산 859.5m 경남 밀양 단장면 

가덕산 858.1m 경기 가평 북면, 강원 춘천 서면
구나무산 858m 경기 가평
백악산 858m 충북 괴산 청천면, 경북 상주 화북면
올 산 858m 충북 단양 대강면


바위산 857.7m 춘천시 북산면
봉미산 856m 경기 가평 설악면, 양평 단월면
토곡산 855m 경남 양산 원동면
고고산 854m 강원 영월 영월읍, 신동읍
월항삼봉 851m 충북 충주 상모면


덕가산 850m 충북 충주, 괴산 연풍면

연엽산 850m 강원 춘천 동산면, 북방면
금오산 849.1m 경남 하동 진교면, 금남면 [김철우]
청계산 849.1m 경기 포천 일동면, 가평 하면
주암산 846m 경북 달성


계룡산 845.1m 충남 공주 반포 계룡면, 논산 두마, 상월면 [국립공원]
신선봉 845m 충북 제천 청풍면
제왕산 841m 강원 평창 도암면, 강릉 성산면
남 산 840m 경북 청도 각남면, 화양읍, 청도읍
메밀봉 839m 충북 제천


유학산 839m 경북 칠곡 동명

각흘산 838m 경기 포천 이동면, 강원 철원 갈말면
북한산 836.5m 서울 도봉, 은평, 종로, 경기 고양 신도읍 [국립공원]
천주산 836m 경북 문경 동로면
감암산 834m 경남 합천군 가회면


중미산 834m 경기 가평 설악면, 양평 서종면
고대산 832m 강원 연천 철원
무학봉 832m 강원 화천 사내면
번암산 832m 강원 화천 사내면
옹강산 831.8m 경북 경주 산내면, 청도 운문면


강씨봉 830m 경기 포천 일동면, 가평 북면

회문산 830m 전북 순창
도장산 828m 경북 문경 농암면, 상주 화북면
금귀봉 827m 경남 거창
남군자산 827m 충북 괴산 청천면


단석산 827m 경북 건천읍
어비산 826m 경기 가평 설악면, 양평 옥천면
박달산 825.4m 충북 괴산 장연면, 감물면
상 산 825m 경기 남양주 수동면, 상면
병풍산 822m 전남 담양 수북면, 월산면


쌍 봉 822m 경남 밀양
남 산 821m 경북 상주시 은척면 [상주시청산악회]
매 봉 820m 경북 문경 동로면
송학산 819m 충북 제천 송학면, 강원 영월 주천면
천삼산 819m 강원 원주 신림면, 충북 제천 봉양읍


봉황산 818m 경북 영주 부석면, 봉화 물야면
주금산 813m 경기 포천 내촌면, 가평 상면, 남양주 수동면
천마산 812.4m 경기 남양주 화도읍,가곡리,호평동,묵현리 [시립공원]
뇌암산 812m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둔철산 812m 경남 산청, 신등면, 신안면


천성산 812m 경남 양산 하북면, 웅상면
월출산 808.7m 전남 영암 군서 학산면, 강진 성전면 [국립공원]
천등산 807m 충북 충주 산척면, 제천 백운면
갑장산 806m 경북 상주 낙동면
매봉산 806m 강원 영월 상동읍. 중동면


선바위봉 806m 강원 영월
오정산 804.9m 경북 문경 호계면
불모산 802m 경남 창원 성주동
금정산 801m 부산 북구, 동래구, 경남 양산 동면
백아산 801m 전남 화순 북면


봉래산 800m 강원 영월군 영월읍

소구니산 800m 경기 가평 설악면, 양평 옥천면
중원산 800m 경기 양평 용문면, 단월면  

 

▶700m이상

 수리취 (설악산)

와룡산 799m 경남 사천시 사천읍,사남면
박달봉 796.6m 경기 포천 이동면, 강원화천 사내면
수덕산 796m 경기 가평 북면
치술령 796m 경북 경주, 울산


모악산 793m 전북 김제 금산면, 완주 구이면[도립공원]
성지봉 791m 경기 양평, 강원 횡성
오서산 790m 충남 보령 청소 청라면, 청양 화성면, 홍성 광천읍
어답산 789m 강원 횡성 갑천면
구만산 785m 경남 밀양시 산내면


마적산 785m 강원 춘천 신북며, 사북면
천마산 783m 경남 양산 상북면 [국제신문]
연내봉 782m 충북 충주 상모면
금물산 780m 강원 횡성 서원면, 경기 양평 청운면
덕절산 780m 충북 단양 단성면


면위산(부산) 780m 충북 충주 동량면
보개산 780m 충북 괴산 칠성면, 연풍면
부산(면위산) 780m 충북 충주 동량면
오봉산 779m 강원 춘천 북산면, 화천 간동면
제암산 779m 전남 장흥, 보성


칠보산 778m 충북 괴산 칠성면 

연엽산 775m 경북 문경 농암면
가리산 774.3m 경기 포천 이동면
계명산 774m 충북 충주
학 봉 774m 충북 제천


지장산 772.4m 경북 상주, 충북 영동 [상주시청산악회]
박쥐봉 772m 충북 충주 앙성면
북바위산 772m 충북 충주 상모면
아기봉 772m 경기 가평 상면, 하면
작성산 771m 충북 제천시 한수면


국망산 770m 충북 충주

금단산 767m 충북 괴산 청천면
무학산 767m 경남 마산
보련산 764m 충북 충주 앙성면, 노은면
통명산 764m 전남 곡성


내장산 763.2m 전북 정읍, 순창 복흥면, 전남 장성 북하면 [국립공원]
만덕산 762m 전북 완주군 소양면,상관면, 임실 성수면
비학산 762m 경북 포항 시광면, 기계면, 기북면
팔음산 762m 경북 상주 화동면, 모서면, 충북 옥천 청산면
수리봉 761m 충북 제천 한수면


월악 수리봉 761m 충북 제천 한수면

 선야봉 759m 전북 완주, 충남 금산
미숭산 757m 경남 합천군 야로면, 고령읍
선의산 756.4m 경북 청도
화왕산 756m 경남 창녕군 창녕읍 [군립공원]


매봉 755m 경남 밀양, 양산 [국제신문]
매봉산 755m 경남 밀양, 양산
화야산 755m 경기 가평 외서면, 설악면, 양평군 소종면
백련산 754m 전북 임실 강진면, 청웅면
봉두산 753m 전남 곡성, 순천


구절산 750m 강원 춘천 동산면
보배산 750m 충북 괴산 칠성면
토함산 745m 경북 경주
여항산 744m 경남 함안군
대부산 743.4m 경기 양평 옥천면


방장산 743m 전북 정읍 고창, 전남 장성
편전산 743m 경기 양평 옥천면
대운산 742m 울산 울주 경남 양산
관룡산 740m 경남 창녕 창녕읍, 고암면
낙영산 740m 충북 괴산군 청천면


도봉산 739.5m 서울 도봉, 경기 의정부, 양주 장흥면

영취산 739m 경남 창녕 [국제신문]
작약산 738.8m 경북 문경시 농암면
서북산 738.5m 경남 함안군 여항면
왕방산 737m 경기 포천 포천읍, 신북면


애기암봉 737m 경북 문경
봉화산 736m 춘천 북산면
길매봉 735m 경기 포천, 가평
동악산 735m 전남 곡성
관음산 733m 경기 포천 이동면


두악산 732m 충북 단양 단성면
진락산 732m 충남 금산 금산읍, 남이면
추월산 731m 전남 담양 용면, 전북 순창 북흥면
금오산 730m 경남 양산 삼랑진
백암산 730m 전북 순창, 전남 장성 북상, 북하면


장군봉 727.6m 경남 양산 [김철우]
국사봉 727m 경북 문경 동로면
노음산 725m 경북 상주 외서면, 내서면
작약산 725m 경북 영양군 청기면
천관산 723m 전남 장흥 관산읍, 대덕읍 [도립공원]


백양산 722m 전남 장성

주왕산 720.6m 경북 청송 부동면 [국립공원]
광려산 720.2m 경남 함안 여항면,창원 내서면, 진북면
감투봉 715m 경남 산청 [국제신문]
옥녀봉 715m 경기 가평


원등산 715m 전북 완주 소양면 [완주군]
이방산 715m 경남 산청 [국제신문]
천태산 715m 충북 영동, 충남 금산
철마산 711m 경기 남양주 진접면, 진건면, 수동면
가섭산 710m 충북 음성 [박영춘]


내연산 710m 경북 포항, 영덕 남정면 [시립공원]
말목산 710m 충북 단양 적성면
뾰루봉 710m 경기 가평 외서면, 설악면
양자산 710m 경기 양평 강상면, 여주 금사면
제비봉 710m 충북 단양


덕가산 707m 경북 상주시 화북면 [상주시청산악회]
천등산 707m 전북 완주 운주면 [완주군]
기양산 706.8m 경북 상주시 청리면 [상주시청산악회]
대성산 705m 충북 옥천 이원면
대금산 704m 경기 가평 가평읍, 하면


두륜산 703m 전남 해남 삼산 현산 북평 옥천면 [도립공원]
웅산(시루봉) 703m 경남 진해
무척산 702.5m 경남 양산시, 김해시
시루봉 703m 경남 진해
정족산 700m 경남 양산시 상북면
 

 

▶600m이상

광덕산 699m 충남 아산 배방 송악면, 천안 광덕면
용각산 697.4m 경북 청도 매전면
학일산 692.9m 경북 청도 매전면, 금천면
냉 산 692m 경북 구미 해평면, 도개면, 군위군 소보면
시랑산 691m 충북 제천 백운면, 봉양면


몽덕산 690m 경기 가평 북면, 강원 춘천 서면
미륵산 689m 강원 원주
오봉산 688m 경북 경주시 건천읍 [국제신문]
용암봉 686m 경남 밀양 상동면
용마산 687m 충북 제천

사룡산 685m 경북 경주시, 영천시
조봉산 684m 충북 괴산 청천면
수선산 683.6m 경북 상주시 청리면 [상주시청산악회]
천택산 683.2m 경북 상주 화남면, 화서면 [상주시청산악회]
쉰움산 683m 강원 동해, 삼척 미로면


예봉산 683m 경기 남양주 와부읍
금 산 681m 경남 남해, 이동면 삼동면
수레의산 679m 충북 음성 생극면
은두봉 678.4m 경기 남양주 수동면, 가평군 상면
가야산 678m 충남 예산 봉산 덕산면, 서산 운산면 해미면

 

시루봉 677m 경북 청도 [국제신문]
감악산 675m 경기 파주 적성면, 양주 남면
통내산 674.4m 경북 청도 금천면
마이산 673m 전북 진안 진안읍, 마령면 [도립공원]
만어산 670.4m 경남 삼랑진


삼성산 668m 경북 청도 각북면 [국제신문]
금전산 667.9m 전남 순천 낙안면
대암산 667m 경남 창원, 김해
앵자봉 667m 경기 광주 퇴촌면, 실촌면, 여주 금사면
인등산 666m 충북 충주

사자산 666m 전남 장흥, 보성
천황산 665m 경남 합천 [국제신문]
사향산 664.5m 경기 포천 이동면
일림산 664.2m 전남 보성 웅치면, 화천면
종남산 663m 경남 밀양


굴암산 662m 경남 진해
촛대봉 661m 경북 문경 농암면
경각산 660m 전북 완주 구이면, 임실 신덕면
지룡산 659m 경북 청도 운문면
팔기산 659m 부산 기장


청계산 658m 경기 양평 서종면, 양서면
원통산 657m 충북 음성 감곡면, 충주 노은면
장용산 656m 충북 옥천 군서면 금산리
금확산 655m 강원 홍천 북방면, 남면
입암산 655m 전북 정읍 입암면, 전남 장성 북하면


가령산 654m 충북 괴산
삼악산 654m 강원 춘천 서면
석문봉 653m 충남 예산 봉산 덕산면, 서산 운산면 해미면
금병산 652m 강원 춘천 신동면, 동내면, 동산면
금적산 652m 충북 보은 삼승면

벽방산 650.3m 경남 통영 광도면, 고성 거류면
검단산 650m 경기 하남 창우, 광주 동부읍
백암산 650m 충남 금산 남이면
월성봉 650m 전북 완주 [서울은행산악회]
통방산 650m 경기 가평 설악면, 양평군 서종면


흑석산 650m 전남, 해남, 강진
작대산 648m 경남 함안 칠원면 [국제신문]
육화산 647.9m 경북 청도 청도읍
수리봉 645m 강원 춘천
용골산 645m 전북 순창 동계면


깃대봉 644m 경기 가평
상황봉 644m 전남 완도
오봉산 644m 전남 완도 완도읍
태화산 644m 경기 광주 도척면
도명산 643m 충북 괴산 청천면


종자산 643m 경기 포천 관인면
주봉산 643m 충북 충주 동량면
백양산 642m 부산 부산진구
마니산 640m 충북 옥천군 이원면, 영동군 양산면
방문산 640m 전북 고창읍, 신림면, 전남 장성 북이면

천주산 640m 경남 창원, 마산, 함안
독실산 639m 전남 신안 흑산면 가거도
수락산 638m 서울 성북, 경기 의정부, 남양주 진건면
금봉산 636m 충북 충주
남 산 636m 충북 충주


천덕봉 635m 경기 이천, 여주, 광주
백하산 634m 충북 영동 학산면, 전북 무주
신어산 634m 경남 김해
장 산 634m 부산 해운대
관악산 632m 서울 관악, 경기 시흥, 과천, 안양


등선봉 632m 강원 춘천 강촌
용조봉 631m 경기 양평
천태산 630.9m 경남 양산 삼랑진
호명산 630m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청평리
곡달산 628m 경기 가평 설악면


장락산 627m 경기 가평 서락면, 강원 홍천 서면
고령산 622m 경기 파주시 광탄면, 양주군
문수산 621m 전북 고창 고수면, 전남 장성 서삼면
구천산 620m 경남 삼랑진
덕대산 620m 경남 밀양

명봉산 620m 강원 원주,문막
청우산 619.3m 경기 가평 상면, 외서면
청계산 618m 서울서초, 경기 과천, 의왕, 성남
어룡산 617m 경북 문경 마성면
국사봉 613.3m 전남 영암, 장흥


화학산 613m 전남 화순 청풍면, 도암면
만뢰산 611m 충북 진천
운길산 610.2m 경기 남양주 와부읍
미남봉 610m 충북 보은
죽엽산 610m 경기 포천 소흘 내촌면


오갑산 609m 충북 음성 감곡면, 제천 중원 앙성면
팔영산 609m 전남 고흥 정암면 [도립공원]
천봉산 608m 전남 보성 문덕면
성주봉 607m 경북 상주 은천면
홍두께산 604m 경북 청도 [국제신문]


불기산 601m 경기 가평 가평읍, 외서면
망경산 600m 충남 아산 배방면, 당진 송악면, 천안 광덕면
호렙산 600m 전북 완주 경천면
고동산 600m 경기 양평 서종면


▶500m이상

 두타산 598m 충북 진천 초평면
산성산 598m 전북 순창 북흥면, 전남 담양 용면
식장산 598m 대전, 충북 옥천 군서면
운암산 597m 전북 완주 동상면, 고산면
용당산 596m 경북 청도 매전면


저승봉 596m 충북 제천시 수산면
용마산 595.7m 경기,광주
칠봉산 595.5m 경북 문경 농암면
구미산 594m 경북 경주시 현곡면 [국제신문]
태청산 593m 전남 영광 장성

적대봉 592m 전남 고흥 거금도
백 봉 590m 경기 남양주 와부면, 미금면, 화도면
등곡산 589m 충북 제천 한수면
원정산 589m 경북 청도 [국제신문]
종현산 589m 경기 포천 청산면


승무산 588m 경북 상주시 화북면 [상주시청산악회]
달음산 587.5m 부산 기장
갈기산 585m 충북 영동 양산면
강천산 583.7m 전북 순창 북흥면, 전남 담양 용면 [군립공원]
주읍산 582.9m 경기 양평 용문


광교산 582m 경기 수원시 용인 수지면
장복산 582m 경남 진해시 여좌동
구현산 581m 경남 창녕 [국제신문]
종자산 580.7m 강원 홍천
가라산 580m 경남 거제 남부면


무갑산 578.1m 경기 광주 퇴촌면
향로봉 578m 경남 고성 [김철우]
가은산 575m 충북 제천 수산면
만수산 575m 충남 보령 미산면, 부여 외산면
아미산 575m 충남 부여 외산면

무제봉 573m 충북 진천 이월면
우산봉 573m 대전 유성
산성산 572m 전남 담양군 금성면, 용면
거류산 570.5m 경남 고성 거류면
이명산 570m 경남 사천시 곤명면, 하동군 북천면, 진교면


금주산 569m 경기 포천 영종면
백운산 567m 경기 시흥, 수원, 용인 수지면
정병산 567m 경남 창원 동읍
치마산 567m 전북 완주 구이면, 임실 신덕면

승대산 566m 충북, 충주


노자산 565m 경남 거제시 동부면
계룡산 566m 경남 거제 신현읍
제석산 563m 전남 순천, 보성
황계산 562.7m 경북 문경 문경읍
구덕산 562m 부산 북구, 사하구


수인산 561m 전남 장흥
적갑산 561m 경기 남양주
칠갑산 561m 충남 청양 대치 정산 적곡면 [도립공원]
관 산 556m 경기 광주 퇴촌면
승학산 556m 경남 밀양 [김철우]

옥녀봉 554.7m 경남 거제 일운면
삼성산 554.2m 경북 경산
안수산 554m 전북 완주 고산면
사패산 552m 경기 의정부, 양주 장흥면
연화산 552m 경남 고성 개천면 [도립공원]


월이산 551m 충북 옥천 이원면
천등산 550m 전남 고흥
발치봉 549m 충북 충주 살미면
중수봉 548m 전북 완주 동상면

서운산 547m 경기 안성 서운면, 금광면, 충북 진천 백곡면


용천산 545m 경남 양산 웅천읍 [국제신문]
나래산 544m 전북 임실 운암면
용암산 544m 전남 화순 한천면, 춘양면
거문산 543m 부산 기장 철마면
고래산 543m 경기 양평 지제면, 여주 북내면


석은덤산 543m 부산 기장, 경남 양산 [국제신문]
성치산 542m 강원 홍천 북방면
당 산 541.1m 경기 양평 양동면, 여주 강천면, 강원 원주 지정면
보광산 539m 충북 괴산 사리면
마복산 538m 전남 고흥 포두면


옥교산 538m 경남 밀양 [국제신문]
잣봉 537m 강원 영월 영월읍
문안산 536m 경기 남양주 화도면
소요산 535m 경기 동두천, 포천 청산면
지등산 535m 충북 충주


봉수산 534m 충남 예산 대술면, 아산 송악면, 공주 유구면
인내산 533m 경북 경주 [국제신문]
성불산 532m 충북 괴산 감물면
오 산 531m 전남 구례 문척면 

비봉산 531m 충북 제천 청풍면


해협산 531m 경기 광주 남종면, 퇴촌면
방어산 530.4m 경남 함안 군북면, 진양 수지면
검봉산 530m 춘천 남산면 강촌
연화산 530m 경남 밀양 언양 [국제신문]
월형산 526m 충북 제천 한수면


오봉산 525m 경남 함안, 진양
백원산 523.7m 경북 상주시 인평동 [상주시청산악회]
선자산 523m 경남 거제 신현읍, 거제면 [거제지역정보센터]
설 산 522m 전남 곡성, 담양, 순천
일락산 521.4m 충남 예산 봉산 덕산면, 서산 운산면 해미면


덕성산 519m 경기 안성, 충북 진천
교룡산 518m 전북 남원
칠현산 516.2m 경기 안성, 이죽면, 금광면
대곡산 516m 경남 마산
불갑산 516m 전남 영광군, 함평군 해보면


백마산 514m 경기 광주 초월면, 도척면, 오포면
오봉산 513m 전북 완주 구이면, 임실 운암면, 신덕면
서 산 512.9m 경북 상주시 외남면 [상주시청산악회]
영취산 510m 전남 여수

변 산 509m 전북 부안 [국립공원]


복우산 508.7m 경북 상주시 낙동면 [상주시청산악회]
불암산 508m 서울 도봉, 경기 양주 별내면
산방산 507m 경남 거제 둔덕면 [거제지역정보센터]
앵 산 507m 경남 거제 [거제지역정보센터]
칠봉산 506m 경기 동두천, 양주군


근 산 505m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고원견산 503.9m 부산서구, 부산진구
식 산 503m 경북 상주시 [상주시청산악회]
좌방산 502m 강원 춘천 남면
천자봉 502m 경남 진해시 자은동
매곡산 501m 경기, 양평
천호산 500m 전북 익산 여산면, 완주 비봉면


▶400m이상

가야산 497.3m 전남 광양
적석산 497m 경남 고성, 창원,마산 합포 진전면 [김철우]
문형산 496.7m 경기 광주
덕숭산 495m 충남 예산 덕산면 [도립공원]
칠탄산 495m 경남 밀양 [국제신문]


남 산 494m 경북 경주
석룡산 493m 경남 김해 [국제신문]
수주팔봉 493m 충북 충주 살미면
칠장산 492m 경기 안성 이죽면, 상죽면, 금광면
상당산 491.5m 충북 청원

주지봉 491m 전남 영암
달마산 489m 전남 해남 송지면, 북평면
수리산 489m 경기 안양, 시흥, 군포
봉화산 486.8m 강원 춘천 남면 강촌
구성산 488m 전북 김제시 금구면, 금산면


첨찰산 485m 전남 진도 진도읍 고군면
궁성산 484.2m 전남 영암, 나주
구녀산 484m 충북 청원 북이 미원면, 괴산 증평읍
달음산(월아산) 482m 경남 진주 금산면 [군립공원]
월아산 482m 경남 진주 금산면 [군립공원]


장암산 482m 전남 영광, 장성
삼성산 480.9m 서울 관악, 구로, 경기 안양
검 산 480m 전북 완주 구이면, 임실 신덕면
우두산 480m 경기 양평 지제면, 여주 대신면, 북내면
구룡산 479.4m 강원 원주 지정면


소리산 479.2m 경기 양평 단월면
보개산 478.9m 부산 강서구, 경남 진해
주작산 475m 전남 강진, 해남
망이산 472m 충북 음성 삼성면, 경기도 안성 일죽면 [음성군]
주월산 470m 충북 괴산 장연면

마니산 469.4m 인천 강화 화도면
백마산 465m 충북 괴산
북병산 465m 경남 거제 Link
국사봉 462m 경남 거제 신현읍 Link
경옥봉 461m 전북 완주 동상면


미륵산 461m 경남 통영 봉평동, 산양읍
동신어산 460m 경남 김해 상동면

불곡() 460m 경기도 양주군 주내면
연대봉 459.4m 부산 가덕도
쌍선봉 459m 전북 부안 변산

비봉산 458m 강원 양구 양구읍
보문산 457m 대전 중구
여귀산 457m 전남 진도 임회면
백월산 453m 경남 창원 [국제신문]
금성산 451m 전남 나주 경현동 대호동


계방산 450.5m 경남 함안 군북면, 진양 수지면
번대산 450m 경기 동두천, 포천 신북면
삼봉산 447.6m 경북 상주시 낙동면 [상주시청산악회]
마옥산 445.4m 경기 일죽,이천
경수산 444m 전북 고창

두승산 444m 전북 정읍
대금산 437.5m 경남 거제 장목면
천봉산 435.8m 경북 상주 [상주시청산악회]
관음봉 433m 전북 부안 변산, 상서면
덕룡산 432m 전남 강진 도암면


격자봉 430.3m 전남 완도 보길도
미륵산 430m 전북 익산 금마면, 삼기면, 낭산면
계족산 429m 대전 대덕구 동구
바라산 428m 경기 시흥, 의왕, 성남
불명산 428m 전북 완주 경천면, 운주면

황령산 427.9m 부산
태화산 416m 충남 공주 사곡면
선녀봉 414m 전북 완주 운주면
백족산 413m 충북 청원 가덕면
만덕산 409m 전남 강진 도암면


천생산 407m 경북 구미
군유산 403m 전남 함평, 영광
정암산 403m 경기 광주 남종면, 퇴촌면
환희산 402m 충북 진천 문백면


▶300m이상

불모산 399m 경남 통영 사량면(사량도)
사량도지리산 398m 경남 통영 사량면 돈지리
설봉산 394.4m 경기 이천읍
오봉산 392m 전남 보성 득량면
보금산 390m 경기 여주 강천면


중리동산 385m 경남 양산 원동면 [국제신문]
용봉산 381m 충남 예산 덕산면, 삽교읍, 홍성 홍북면
덕룡산 376m 전남 나주 다도면, 봉황면
문수산 376m 경기 김포 월곶면
장태산 374m 대전 서구

봉실산 372m 전북 완주 봉동읍, 비봉면
녹수봉 370m 경기 가평 상면
산성산 368.2m 부산 기장
깃대봉 368m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병풍산 365.6m 경북 상주시 [상주시청산악회]


두봉산 363m 전남 신안 자은도
팔봉산 362m 충남 서산 팔봉면
월방산 360.1m 경북 문경 산양면
천호봉 360m 충남 논산 연산면, 두마면, 벌곡면
도비산 352m 충남 서산 부석면

구수산 351m 전남 영광 백수읍
양천산 350m 충북 진천 문백면
도드람산 349m 경기 이천 마장면
아미산 349m 충남 당진 면천면
칠현산 349m 경남 사량도


모악산 348m 전남 함평, 영광
개이빨산 345m 전북 고창
수양산 342m 전북 완주 옹진면, 고산면
우금산 340m 전북 부안 상서면
왕의산 338.6m 경북 문경 산양면

인왕산 338.2m 서울 서대문구
우암산 338m 충북 청주 우암동
천보산 337m 경기 양주군 회천읍
선운산 336m 전북 고창 [도립공원]
매악산 335m 경북 상주시 사벌면 [상주시청산악회]


덕암산 331.1m 경북 상주시 중동면 [상주시청산악회]
구담봉 330m 충북 제천 수산면, 단양군 단양읍
팔용산 328m 경남 마산 화원구 [마산시]
해명산 327m 인천 강화 삼산면 석모도
금오산 323m 전남 여수 돌산읍

승달산 318m 전남 무안
상봉산 316m 인천 강화 삼산면 석모도
수정산 316m 부산 동구 [국제신문]
일광산 316m 부산 기장
팔봉산 302m 강원 홍천 서면


▶200m이상

구황봉 298m 전북 고창 아산면
양성산 297m 충북 청원 문의면
안 산 295.9m 서울 서대문구
대모산 293m 서울 서초, 강남
우면산 293m 서울 서초, 경기 과천


아차산 287m 서울 중량구, 경기 구리
옥순봉 286m 충북 제천 수산면, 단양군 단양읍
백화산 284m 충남 태안 태안읍
토 봉 284m 경북 상주, 의성 [상주시청산악회]
구룡산 283m 서울 서초

옥녀봉 281m -> 경남 통영시 사량도
마금산 280m 경남 창원 북면 [국제신문]
천마산 279m 경북 문경 영순면
낙가산 267m 인천 강화 삼산면 석모도
구봉산 264m 대전 서구


남 산 262m 서울
절뒤산 260m 경북 경주 양북면
칠락산 260m 전남 신안 흑산면 대흑산도
오봉산 235m 경북 상주시 함창읍 [상주시청산악회]
칠보산 234m 경기 수원, 화성

비봉산 230m 경북 상주시 중동면 [상주시청산악회]
유달산 228m 전남 목포시 죽교동
정족산 220m 인천 강화 길상면
종고산 220m 전남 여수
백련산 215.5m 서울 은평구, 서대문구
봉대산 203m 전남 무안 해제면 

  

()과 봉(), ()의 차이는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과 봉(), ()의 차이는 뭘까? 어떤 산에는 산만 있고 봉우리는 없다. 또 어떤 산에는 봉우리만 있고 산은 없다. 또 어떤 산은 대()만 있다. 과연 그 기준이 무엇이며, 왜 차이가 나는 걸까? 산에 다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궁금증을 가져봤음직한 의문이다.

 

우선 우리가 흔히 다니는 산은 가장 넓은 의미를 지닌다. 금강산 일만이천봉이나 지리산과 북한산의 수백 수십 개의 봉우리들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히말라야에서는 하나의 봉우리들을 피크(peak)로 표현한다

 

영어로는 Everest peak, 또는 K2 peak, Broad peak 등과 같이 하나의 봉우리마다 제각기 이름을 가지고 있다. 히말라야는 산맥(range)의 개념으로 쓰인다. 산을 말할 때 Himalaya Range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지리산과 같이 여러 개의 봉우리를 가졌을 때의 산은 포괄적이고 전체 개념으로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산의 많은 봉우리 중에 독립봉이거나 위성봉이거나 상관없이 뚜렷한 모양세를 갖추고 있으면 대개 봉우리의 이름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남산처럼 주변에 다른 봉우리가 이어져 있지 않은 독립봉은 산이라고 부른다.

 

봉은 산 보다는 좁고, 대보다는 높고 넓은 의미다. 봉은 한자의 뜻에서도 알 수 있듯 뾰쪽하고 높은 것을 나타낸다. 봉우리라고 부르는 곳은 하나의 우뚝 솟은 봉우리를 말할 때 흔히 사용하는 표현이다. 천왕봉, 대청봉, 인수봉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지리산은 천왕봉을 포함한 주변 위성봉을 포함한 전체 산을 말하는 것이다. 북한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산에서의 봉의 개념은 산 중의 하나의 우뚝 솟은 봉우리의 개념으로 사용된 것이다.

 

반면 대()는 주변의 조망이 좋고, 탁 트인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을 말한다. 한자 돈대 대() 자체가 평지보다 높은 평평한 곳이라는 뜻이다. 즉 사방을 바라볼 수 있는 높은 곳을 말한다. 산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망대 등이 그 臺의 뜻을 가지고 있다. 설악산의 비선대, 입석대 등도 평지보다 솟은 바위의 높은 곳을 이르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산은 전체를 말하고, 봉은 전체의 산 중에 여러 개의 독립적인 봉우리를 가리킬 때 사용하고, 臺는 높으면서도 평평한 위치를 말할 때 사용하는 게 가장 일반적인 해석이다.

 

 

대는 평지보다는 높으면서 주변 조망이 잘 되는 평평한 곳을 말할 때 사용하는 개념이다.

 

그러면 여기서 의문이 다시 생긴다. 우리가 이 기준으로 개념을 사용할 때 북한산 백운대, 북한산 만경봉, 북한산 인수봉이라고 불러야 마땅한데 그냥 부르고 있으며, 백운대는 봉보다 낮은 개념인데 왜 정상 봉우리에 갖다 붙였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또 있다. 봉우리가 여러 개 있는데도 산 이름은 없고 봉우리의 이름만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전체 봉우리를 지칭하는 산 이름이 분명 있을 텐데 찾을 수가 없다. 원래 없었는지 알 수 없지만. 주변에 산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있고 산도 있는데 국망봉과 같이 독립 봉우리의 이름으로 불리는 산들이 대개 이에 해당한다.

 

산림청이나 국립지리정보원과 같은 정부기관에서 산과 봉우리, 대의 개념을 명확히 구분해야 되지 않나 싶다. 개념 통일을 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는 것이다. 산은 몇 미터 이상이고, 봉은 몇 미터 이하이고, 대는 어떨 때 사용한다고 개념규정하면 다시 혼란스러울까?

  

[용의 이름을 가진 산①]

우리나라에 용과 관련된 유래를 가진 산은 몇 개나 될까? 용두산용산청룡산덕룡산 등 용과 관련된 이름을 가진 산은 무수히 많다. 우리나라에 100m 이상 되는 산 중 산으로써 가치가 있는 산은 산림청 발표로는 4440개라고 한다. 그 중 용과 관련된 이름을 가진 산은 총 110개에 달한다. 호랑이나 토끼, 거북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우리나라에는 총 150만여 개의 지명이 있다. 그 중 1261개가 용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랑이 관련 지명이 389, 토끼관련 지명이 158개인 것에 비하면 비교할 바가 안 될 정도로 많다. 1261개가 용과 관련된 지명 중에 산 이름에 용과 관련된 지명이 110개에 달할 정도다. 그만큼 용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예로부터 봄을 상징하고 또한 비를 관장하여 부귀와 풍요를 의미하는 길조의 수호신으로 숭배돼 왔다. 이런 이유로 다른 동물보다 용이 우리의 지명에 유난히 많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용이 드나들었다고 해서 용문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을 간직하고 있는 용문산 정상.

 

구체적으로 용의 이름을 가진 산이 어떤 이름이고, 어디에 있는지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강원 평창군 용산(龍山)은 약 130년 전 청천백일에 이 산 위에 안개와 구름이 한나절 가량 끼여 있다가 안개가 사라지면서 폭우가 내림으로 용이 승천했다고 해서 용산으로 불리게 됐다. 경남 김해 용산도 있다.

 

산이 용의 형국이라 하여 용산이라 한다. 하동의 용산은 옛날 이 산에서 용이 나왔다는 전설이 있어 용산이라 하며, 실제로 이 산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용이 나왔다는 작은 굴이 있다고 전해진다. 경산의 용산은 옛날에 이곳에서 용이 덕천(등천) 했다해서 용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칠곡의 용산은 옛날 이 산에서 용이 득천했다고 하며, 지금도 산 상봉에는 그 자취가 남아 있어 용산이라 부르게 됐다. 포항 오천읍의 용산은 역시 용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어졌다. 포항 기계면에도 용산이 있고, 청하면에도 용산이 있다. 청하면의 용산은 산 모양이 용처럼 생겼으며, 이 산에서 어떤 장수가 나와서 용마를 타고 행방을 감췄다고 해서 용산이라 했다고 한다. 대구의 용산은 고봉리 대고봉마을의 우측산으로 마을 주민들이 용산이라 부르고 있다. 달성군의 용산은 옛날 이 산에서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고 해서 지금도 산 상봉에는 그 자취가 남아 있어 이 산을 용산이라 부른다. 인천 용두산은 이 산에 약 100여 년 전 병인양요 시 포대를 설치하고 외국 함대를 방어하던 곳으로 현재도 그 흔적이 남아 있고 산의 형태가 용의 머리와 같고, 그 완고성이 과시 상징시키기 위해 용두산이라 했다고 전한다. 공주의 용산도 산 모양이 용처럼 생겼다 해서 용산이라 부른다. 예산의 용산은 옛날 용이 나온 용총이 있어 용산이라 하며, 산 모양이 앵무새처럼 생겼다 해서 앵무봉이라고도 한다.

 

산청 용두봉(龍頭峰)은 산 모양이 용의 머리와 같다하여 용두봉이라 한다. 강진의 용두봉도 용의 머리 모양으로 생겨서 용두봉이라 한다. 고흥의 용두봉은 대흥리의 동쪽 뒷산으로서 산봉우리가 용의 머리와 같이 생겼으므로 용두봉이라 칭한다. 정읍의 용두봉도 산 모양이 용의 머리와 같이 생겼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 한다. 영동의 용두봉도 산의 형세가 용의 머리와 같이 생겼다 해서 붙었다.

 

강원 춘천 용화산(龍華山)은 산 모양이 용과 같이 생겼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 통영의 용화산은 이 산에 용화사라는 절이 있었다 하여 용화산이라 부르며, 미륵불이 있었다 해서 미륵산이라고도 한다. 함안에 용화산도 있다. 이 산은 산형이 용의 입이 7개나 된다고 해서 빛나는 용이라는 뜻에서 용화산이라 한다. 군산 옥산면의 용화산은 산 중간에 큰 굴이 있어 옛날 이 곳에서 용이 올라간 곳이라 해서 용화산이란 했다 한다. 군산 회현면의 용화산은 산의 중복의 혈이 용혈이라 하여 빛나는 용혈이라 하여 용화산이란 한다. 익산의 용화산은 산이 용의 형상으로 아름답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한다.

 

영월에 청룡산은 옛날 이 산에서 청용이 동천했다는 전설에 의해 청용산이라 했다고 전한다.

 

양평 비룡산(飛龍山)은 옛날 이 산에 용이 날았다 하여 비룡산이라 불리어졌다.

 

가평 석룡산(石龍山)은 이 산 바위가 꾸불꾸불하여 용과 같이 생겼다 해서 석룡산이라 한다

 

김해에도 석룡산이 있다. 한자도 똑 같다. 이 산은 옛날 석룡이라는 사람이 효성이 지극했는데, 부모의 산소를 이 산에 모시고 삼 년 동안 시묘를 살았다고 해서 효자 석용의 이름을 따서 석룡산이라 한다.

 

▲용문산 등산로 주변에 땅에서 얼음이 솟아나는 신기한 현상을 볼 수 있다.

 

양평 용문산(龍門山)은 용이 드나들었다는 설과 미지 산맥으로 날아와 산맥이 용 같이 생겼다 해서 용문산이라 이름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의정부와 남양주, 포천에 걸쳐 있는 용암산(龍岩山)은 이 산에 바위가 많고, 산의 모양이 용처럼 생겼다 해서 유래됐다.

 

안성 팔룡산(八龍山) 317m로 야트막하지만 옛날 이 산에서 8마리의 용이 승천했다고 해서 팔룡산이라 한다

 

창원의 팔룡산은 산이 여러 갈래도 엉켜서 마치 8마리 용이 꿈틀거리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팔룡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창녕 관용산(觀龍山)은 산이 용머리와 같이 생겨 용을 보았다는 의미에서 관용산이라 한다.

 

김해 반용산(盤龍山)은 여덟 마리의 용이 모인 산이라고 해서 팔용산이라 부르다가 지금은 반용산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고 한다.

 

합천 용덕산(龍德山)은 조선시대 초계군수가 날씨가 가물면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해서, 이 곳은 용의 덕을 보는 것이라 하여 용덕산이라 불리게 됐다고 전한다.

 

거제엔 용등산(龍登山)이 있다. 이 산 줄기에 작은 못이 있는데, 옛날에 그 못에서 용이 나와 이 산 꼭지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등산이라 했다고 한다

 

고흥의 용등산은 옛날 이 산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 의하여 용등산이라고 칭한다.

 

의령과 합천에 걸쳐 있는 용무령(龍舞嶺)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곳은 용의 놀이터였다 하여 용무령이라 한다.

 

밀양엔 용암봉(龍岩峰)이 있다. 옛날에 이 산에서 용이 등천했다고 해서 용암봉이라 한다.

 

경남 고성엔 용암산(龍岩山)이 있다. 옛날에 이 산에서 용의 모양을 한 바위가 있어 용암산이라 불리어졌다.

 

 밀양에도 용암산이 있다. 산꼭대기 바위 틈에서 용이 승천했다고 하여 용암산이라 한다

 

안동의 용암산은 산봉에 용의 뿔 같이 생긴 바위가 있다고 해서 용암산이라 부르고 있다

 

영주의 용암산도 마찬가지로 산봉우리에 용 같이 생긴 바위가 있다 해서 용암산이라 부르게 됐다. 아주 오래 전에는 산 모양이 누에처럼 생겼다 해서 누암산이라 불렀는데, 530년 전에 용산이라는 마을이 생긴 후 마을 명칭을 따서 용암산이라 부르게 됐다.  

 

대구의 용암산은 이 산 바위 위에 용이 앉아 있던 자리가 있다 해서 용암산이라 한다

 

임실의 용암산은 산 모양이 용과 같으며, 석산이라 하여 용암산이라 한다

 

충남 천안과 아산시 경계에도 용암산이 있다.

 

김해와 창원에 걸쳐 있는 용지봉(龍池峰)은 이 산봉우리에서 용이 하늘로 날아갔다고 해서 용지봉이라 한다. 이 면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비가 오지 않을 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왔다고 전하고, 옛날 이곳에 용이 목욕하던 연못이 있었다 하여 용지봉이라고도 한다.

 

 

용의 지명을 가진 산 중 가장 많은 이름은 어떤 것일까? 용산? 용두산?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름은 용산이다. 산뿐만 아니라 마을 이름까지 용산이란 이름이 압도적으로 많다. 용산도 다 용과 관련된 지명이다. 그러나 산에서는 용산이란 이름은 가진 산이 전국적으로 13개이고, 용두산이 15개로 2개가 더 많다.

 

전국적으로 용의 지명을 가장 많이 지닌 지역은 전라남도다. 무려 310개에 달한다. 유배지역 이었던 전라도가 오히려 길조와 명당에 해당하는 용과 관련된 지명이 가장 많은 것은 역설적이다. 다음으로 전북이 229, 경북이 174, 경남이 148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명의 종류별로는 마을 명칭이 1040, 산 명칭이 110, 폭포 명칭이 24, 바위 명칭이 24개의 순이었다.

 

유래별로는 충북 단양에 있는 용()산처럼 모양이 용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 407, 그 중에 머리를 닮은 모양이 110개로 가장 많으며, 기타 뿔이나 목, , 꼬리 등을 닮았다는 모습을 묘사한 지명도 있다. 그 외에 용이 승천하거나 누워 있거나 엎드려 있는 동작묘사 등의 유래를 가진 지명이 246개로 나타났고, 풍수관련 유래를 가진 지명도 77개나 됐다.

 

▲조선의 진산이 될 뻔 했던 대전의 계룡산은 전체 능선이 닭볏을 쓴 용의 형상을 닮았다 해서 계룡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용의 이름을 가진 산①>에서 다하지 못한 용과 관련된 산 이름이 어디에 어떤 산이 있는지 살펴보자.

 

김해 용두산(龍頭山)은 대나무가 많아서 죽산으로 불리다가 외덕 김씨의 생가가 산봉우리에 있고, 그 모양이 말이 달리던 형상이라 하여 용두산이라 했다고 한다

 

창원에도 용두산이 있다. 한자도 같다. 창원 용두산은 옛날 이곳에서 용이 물을 마시고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두산이라 했다고 전한다

 

밀양 용두산은 산 모양이 용머리 처럼 생겼다 하여 용두산이라 한다

 

함안 용두산은 산의 형상이 용처럼 생겼다 해서 용두산이라 했다고 한다

 

성주의 용두산은 산의 형상이 용의 머리와 같다 하여 용두산이라 했다

 

안동의 용두산은 약 350년 전에 이퇴계 선생 조부가 온혜에 마을터를 정할 때 산 모양이 용처럼 생겼으며, 산봉이 용의 머리 같다고 해서 용두산이라 부르게 됐다. 신라시대엔 이 산에 용수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이 저 뒤에 있는 산이라 하여 용두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설도 전한다

 

포항엔 두 개의 용두산이 있다. 구룡포읍의 용두산은 옛날 이 산에서 용이 등천했다고 하며, 산 모양이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두호동의 용두산은 산 모양이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용두산이라 칭하게 됐다고 전한다

 

대구의 용두산은 대덕산에 흘러내린 적은 암석산으로서 용의 머리와 같다고 해서 용두산이라 부른다

 

부산의 용두산은 복병산의 지맥으로 산형이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용두산이라 부르고 있다

 

장흥의 용두산은 산 줄기로 보아 용의 머리와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해서 용두산이라 한다

 

익산의 용두산도 산의 형상이 용의 머리와 같이 생겼다 해서 용두산이라 부르게 됐다

 

 아산의 용두산은 산이 용의 머리처럼 생겼으며, 또는 예전에 당집이 있었다 하여 용두산 또는 당지산이라 부르고 있다

 

단양의 용두산은 산 봉우리가 용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용두산이라 한다

 

제천의 용두산도 옛날 이 산에서 용이 나왔다 해서 용두산이라고 전한다.

 

울진 마룡산(馬龍散)이 있다. 후포면 삼율리와 금음리 온정면 덕인리 사이에 있는 산인데, 산 형상이 용머리 처럼 생겼다 해서 마룡산이라 한다.

 

▲전체 능선이 마치 아홉 마리의 용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구룡산의 산세.

 

 경산 용각산(龍角山)이 있다. 산의 형상이 용과 같다고 해서 산봉이 요철이 많아 용각산이라 한다. 지금부터 약 500년 전에 이 산의 산정에 지금은 매몰됐으나 그 당시 깊이 수십 척의 못이 있었고, 그 못에서 용이 자라 뿔이 돋아서 등천했다고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영덕의 용각산도 용의 뿔처럼 생긴 산이라 하여 용각산이라 한다.

 

용당산(龍堂山)도 있다. 영덕의 용당산은 산 밑에 못이 있는데, 조선 말엽 장단 현감을 지낸 백()씨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내일 아침 이 못에서 황룡과 청룡 두 마리가 싸우면 청룡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해서, 아침에 못에 와보니 정말 두 마리의 용이 싸우고 있어 활을 쏘았으나 황룡이 맞아 죽어 그 뒤로 백씨 집안이 망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청도의 용당산(龍塘山)은 옛날 산 가운데 용샘이 있고 산의 형용이 용과 같다고 해서 당산이라 부르고 있다. 한자가 집 당자와 못 당자로 다르다

 

신안의 용당산은 옛날 고란평야 한쪽에 용이 사는 연못이 있었는데, 그 용이 하늘로 등천할 때 이 산을 통해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당산이라 한다.

 

안동에는 용점산(龍点山)이 있다. 산의 형세가 용과 같고 점의 형태로 생겼다 해서 용점산이라 부르고 있다.

 

안동에는 용정산(龍井山)도 있다. 용정산은 산세가 용과 같이 생겼고, 이 산에 우물이 마르지 않았다고 해서 용정산이라 부르게 됐다.

 

▲구룡산도 전국 여러 곳에 있다. 영월과 봉화 사이에 있는 구룡산의 모습.

 

 대구의 용리산은 용동마을 동남편 용소(현재 용봉지)의 용이 가뭄으로 승천하지 못하고 죽어 용리 앞산에 묻혔다 하여 용리에 있는 산이라 용리산이라 부른다.

 

대구의 용재산(龍在山)은 무등 마을에 유래되기를 옛날 용이 승천할 때 꼬리를 끈 자국이 있다고 하여 용재산이라 부르게 됐다.

 

대구 달성군에는 용지봉이란 산도 있다.

 

울산에는 용골산(龍谷山)이 있다. 용이 용리에서 살다가 용연에서 멱을 감고 이 산에 들어와 뼈를 묻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인천 용기원산(龍機院山)은 이 산앞에 있는 개울에서 용이 나와 이 산꼭대기에서 승천했다고 해서 용기원산이라 부르게 됐다.

 

인천의 호룡곡산(호룡곡산)은 범 모양 같이 생겨서 호룡곡산이라 한다.

 

나주의 백룡산(白龍山)은 용처럼 생긴 산이라 하여 백룡산이라 한다.

 

순천의 용계산은 옛날 이 산속에 용소가 있었다 하여 용계산이라 한다.

 

담양 용구산(龍龜山)은 옛날부터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장소가 용코같이 생긴 바위라 하여, ()자에 수명이 가장 긴 거북을 붙여 용구산이라 칭한다.

 

진도의 용두머리(龍頭乭)는 산 모양이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용두머리라 한다.

 

나주에는 용제산(龍堤山)이 있다. 500여 년 전 용 한마리가 나와 구시봉에서 죽을 먹었다 하여 용제산이라 한다.

 

담양에는 용추봉(龍秋峰)이란 산이 있다. 옛날 어느 도사가 이곳을 지나다가 이 산 밑에 용소가 있고, 용추사란 절도 있다 하여 용추봉이라 했다 한다

 

순창의 용추봉은 이 산에 용추사라는 절이 있었다 하여 용추봉이라 전한다.

 

순창엔 용골산(龍骨山)이 있다. 산 형상이 용처럼 생겨 준엄하다 하여 용골산이라 한다.

 

순창엔 용궐산(龍闕山)도 있다. 우리나라 풍수지리학의 원조인 도선국사의 답산기에 용궐산으로 정의되어 있으나, 오랜 세월을 지내면서 용궐산이 용골산으로 변음되었지만 원래의 용궐산으로 부르기로 한다.

 

익산의 용왕산(龍旺山)은 산형이 용처럼 생겼다 해서 용왕산이라 한다.

 

임실의 용요산(龍腰山)은 옛날에는 이 곳에 큰 뱀이 있다 하여 사요산이라 불렀는데, 후에 이 산 모양이 구름을 타고 승천하는 용의 모습과 같다 하여 용요산이라 칭했다.

 

군산의 용천산은 옛날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천산이라 전한다.

 

남원의 용투산은 산 모양이 용이 싸우는 형상으로 생겼다 해서 용투산이라 한다.

 

제주에는 용눈이오름이 있다. 산의 분화구에 용이 누워 있다 하는 전설에 의해 용와봉이라 하고, 우리말 표기로 용눈이오름이라 부른다.

 

제주 서귀포시에는 용와이오름(龍臥伊岳)이란 산도 있다. 용이 서려 누은 형상이라 하여 용아라 칭하게 됐다고 한다.

 

예산에는 용굴봉(龍屈峰)이란 산도 있다.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 해서 용굴봉이라 한다.

 

예산에는 용봉산(龍鳳山)도 있다. 산봉과 바위의 형태가 용과 비슷하다 하여 용봉산이라 한다. 홍성의 용봉산도 옛날 빈절골에 절이 있었는데, 어느 날 스님이 와서 하는 말이 이 절은 남쪽으로 내를 돌려내면 부()를 이룬다는 말에 내를 돌린 결과, 내에서 용이 나고 봉이 날아가서 그 절은 망했다는 전설에서 용봉산이라 했다 한다.

 

충남 천안과 아산시 경계에 용와산(龍臥山)이 있다. 풍수설에 의하면 이 산 형상이 용와형이라 하여 용와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이 곳 산 모양이 용이 누워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유래됐다.

 

홍성 청룡산(靑龍山)이 있다. 산의 모양과 위치로 보아 와룡천의 용담에서 청룡이 풍경을 구경하는 듯 머물러 있다 하여 청룡산이라 한다.

 

옥천의 용봉은 산의 형상이 용과 비슷하게 생겼다 해서 유래했다.

 

단양의 용산봉은 이 산으로 용이 올라갔다 하여 용산봉이라 불렀다.

 

영동의 용소봉(용소봉)은 산꼭대기가 크게 패여서 소처럼 되었는데, 옛날 이 산봉우리에 오색찬란하게 오색 구름이 감돌며, 천지가 진동한 후 용이 올라갔다 하여 용소봉이라 불리운다.

 

충주의 용전산(龍田山)은 용텃골이라는 골짜기의 이름을 따서 용전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충주의 용전산은 용텃골이라는 골짜기의 이름을 따서 용전산이라 부르게 됐다.

 

옥천에는 자용산도 있다.

 

말 이름을 가진 산들 - 2014 말띠 해를 맞아

 말목산(馬目山710m충북 단양)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상악산(上嶽山)이라 칭하고 있다. 마항산(馬項山)이라고도 한다. 이는 산의 형세가 말의 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충주호를 끼고 있으며, 산세가 가파르고 암봉들이 운집해 있다. 주변에 월악산 국립공원, 소백산국립공원, 옥순봉, 구담봉, 금수산, 청풍문화재단지, 도담산봉 등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단양군에 ‘군 서쪽 13리에 있다. 가은암산(加隱巖山)과 서로 연하여 몹시 험하고 막혔다. 산 꼭대기에 돌 우물 2개가 있는데, 가물면 비를 빈다’고 돼 있다.

 

▲말 형상을 닮아 명당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에 있는 대마마을의 전경. 이 마을에서 인물도 많이 났다고 전한다.

 

말아가리산(馬口山595m경기 용인)도 있다. 산 모양이 마치 말의 입과 같다하여 마구산으로 불리다 아가리로 변형했다고 한다.

 

옥마산(玉馬山597m충남 보령)은 옥마를 타고 놀던 자리가 있다 하여 이름을 붙였다. 북쪽으로 왕자봉, 남쪽으로 봉화산으로 이어지며, 동쪽에는 만수산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옥마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금북정맥에 속하는 산이다. <여지도서> 남포현에는 ‘관아의 동쪽 8리에 있다. 이 고을의 북면 성주산에서 뻗어 와서 옥마산의 으뜸이 되는 줄기가 된다’고 적고 있다.

 

유명산(有名山864m경기 가평)은 조선시대에는 마유산(馬遊山)이라 불렸다. 지금의 이름은 1973년에 엠포르산악회가 국토 자오선 종주를 하던 중 당시 지도상에 이름이 없던 이 산을 발견하고 산악회 대원 중 진유명이라는 여성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동쪽으로는 용문산, 서쪽으로는 청계산, 남쪽으로 대부산, 편전산과 연결된다. 산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산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협곡을 이룬 수려한 계곡미를 나타낸다. 산 북쪽에는 1989년에 개장된 유명산자연휴양림이 있어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가 되며, 인근에 중미산자연휴양림이 있다.

 

▲말의 형상을 닮은 대표적인 산이 진안 마이산이다. 봉우리 두 개가 우뚝 솟아 영락없는 말의 귀 모양이다.

 

 철탄산(鐵呑山276m경북 영주)은 남쪽을 향해 달리는 말의 형세이기 때문에 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북쪽으로 성재산과 토취사가 있다. 산 안에는 ‘철탄산용화산당’이란 굿당도 있다. <여지도서> 영천군에 ‘봉황산(鳳凰山)에서 뻗어 나와 진산을 이룬다. 산의 형세가 달리는 말처럼 남쪽을 향해 달리는 모습이기 때문에 철탄산이라 하는데, 이는 굴레를 씌어 말을 머물게 한다는 뜻이다’고 돼 있다.

 

하마산(下馬山425m충북 옥천)은 하마비가 있다 하여 명명됐다. 조선시대에는 하마산(何磨山)이라 표기했다. 북쪽으로 금적산, 남쪽으로 둔주봉과 이어진다. 산의 서쪽으로 대청호가 있으며, 남쪽에는 안남면소재지가 위치한다. 안남천이 발원한다.

 

백마산(白馬山514m경기 광주)은 방방곡곡을 순유하던 도선국사가 백마의 등허리와 같다 하여 이름 지었다고 전한다. 바위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흙산으로 고만고만한 많은 봉우리들이 길게 이어진다.

 

철마산(鐵馬山787m경기 남양주)은 옛날 바위굴에서 철마를 탄 장군이 나왔다는 설, 철마산성이 있었다는 설 등에서 유래했다. 드세고 험할 것만 같은 철마산은 의외로 매력적이고 다양한 굴곡의 능선을 가지고 있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검단산의 연봉인 용마산(龍馬山596m경기 하남)도 있다.

 

이외에 말과 관련된 재미있는 지명이 많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마두동(馬頭洞)이 있다. 마두동은 말머리라는 뜻이며, 지금도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말머리라 부른다. 이곳의 정발산이 전체적으로 말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마치 머리를 길게 내밀어 한강의 물을 마시는 형상이라 한다.

 

▲말 형세를 닮은 명당은 기본적으로 봉우리 두 개에 하나는 높고 하나는 낮은 지형을 띤다고 한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馬場洞)과 송파구 마천동(馬川洞)이 있는데, 마장동은 조선 초기부터 말을 기르던 양마장이 있어서 마장안 또는 마장내(馬場內), 마장리(馬場里)라 한 것이다. 마천동은 병자호란 때 임경업 장군이 용마(龍馬)를 타고 출전했다고 전하는 마산(지금의 천마산天馬山)과 전쟁할 때 말에게 물을 먹였다는 개천(성내천)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부산엔 기장군 철마면(鐵馬面)이 있다. 옛날 이 지역이 큰 홍수와 해일로 오랫동안 물속에 잠겼는데, 미역바위의 용굴에서 동해 용왕의 명을 받은 용마가 나와 물을 다스리고 나서는 물이 없어 용마가 환궁하지 못한 채 햇볕에 굳어져 작은 쇠말이 되어 철마산이라 했다고 전한다.

 

광주는 서구에 마륵동(馬勒洞)이 있다. 글자 그대로 말굴레를 의미한다.

 

대전은 동구에 마산동(馬山洞), 서구에 갈마동(葛馬洞)과 도마동(桃馬洞)이 있다. 마산동은 말미(말뫼)마을이 있는 곳으로, 이곳의 산이 말의 형상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갈마동은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의 명당자리인 데서 유래하며, 목마를 갈()자를 나중에 칡 갈()자로 바꿨다고 한다.

 

충북 보은군에 마노면(馬老面)이 있다. 조선 때 역마를 먹이던 곳으로, 역마촌에서 나라의 중대사를 전하던 파발마가 마을의 상징이었다고 전한다.

 

말은 옛날부터 인간과 친근한 동물이었다. 지명과 관련해서 용 다름으로 많은지명이 말이었다.

 

충남은 서천군에 마산면(馬山面), 홍성군에 금마면(金馬面)이 있다. 마산면은 산모양이 말처럼 생겼으며, 마복형(馬伏形)의 명당이 있다는 산높이 120m의 마산에서 유래했다. 금마면은 고려 말 최영 장군이 타고 다니던 말 이름이 금마에서 유래했다.

 

전남은 강진군에 마량면(馬良面), 구례군에 마산면(馬山面) 등이 있다. 마량면은 강진군 최남단에 위치한 곳으로 마량항이 조선시대 제주도에서 공출된 조랑말이 마량에 도착해 일정기간 육지 적응시간을 보내는 목마장이 설치됐던 곳에서 유래했다. 마산면은 신라 말 도선국사가 사도리 앞 강변에서 마산리 뒷산의 형용을 보니 말()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에 대한 격언]

산이 있기에 산악인이있고, 그들이 고난을 겪었기에 그 경험에서 우러나온 격언이 있다. 여기저기서 모아봤다시간 되는대로 이들의 인생을 한 명씩 살펴보겠습니다.

 

○월터 보나티(Walter Bonatti 1930~ 이탈리아)

:진정한 등산은 무엇보다도 투쟁과 극기, 이상적이고도 웅장한 산들에 둘러싸인 정신적인 안정과 즐거움이 동반되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산봉우리들의 등정에 항상 뒤따르는 시련과 고난, 그리고 궁핍은 등산가가 그의 힘과 개성을 길들이기 위해 받아들이는 타당한 시험이 된다.

 

○보이테크 쿠르티카(Voytek Ku\rtyka)

:’등산은 인내의 예술’ 이다.

 

○토니 하벨러(Toni Hiebeler, 1930~1984 독일)

:죽음과 암흑과 다시 없는 인생찬가. 산에서는 이 두 가지가 무서울 정도로 서로 등을 대고 있다. 그 사이에 좁은 길이 지나간다. 한 줄의 발자국이 달리고 있을 따름이다. 이 가냘픈 줄을 타고 알피니스트들이 행동한다.  

 

○나오에 사카시타(Naoe Sakashita 1948~ 일본)

:아마도 만일 내가 계속 등산한다면, 언젠가는 산에서 죽을 겁니다. 요즘 저는 이 점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등반하러 갈 겁니다. 제 삶은 단지 일회성일 뿐이죠. 두세 번 살수 없기에 제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내 취미는 등반입니다. 아마도 평범한 일본인들처럼 도쿄에서 일상적인 일이나 했을 겁니다. 많은 등반가들은 독특하거나 특별해지길 원합니다. 아마도 저는 등반을 통해서만이 제 자신을 올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떠한 다른 사람들과도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귀도 레이(Guido Rey, 1861~1935 이탈리아)

:등산을 실천하는 속에는 어려운 산을 기어오르려는 단순한 야심과는 다른 것이 있다. 어떤 정신이 있다. 나는 가장 아름다운 정열을 산에 바쳤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받지 못한 보수를 산에서 받았다.

 

○크리스 보닝턴 (Chris Bonington, 1934~ 영국)

:이 게임은 신중하고 가혹하다. 여기엔 어떠한 산들에서보다도 더 많은 유혹과 함정들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극복하면서 그 자신만의 특별한 스릴과 도전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산으로 돌아간다.

 

○헤르만 후버

:등산가는 산의 법칙에 따라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며, 언제나 배워야 한다고 느끼는 사람이다.

 

○로열 로빈슨

:클라이밍은 위대한 행위이다. 무언가를 만들어 내서가 아니라 그 행위 자체가 위대한 것이다. 온갖 힘을 다 쏟아야 하는 행위이기에 멋지다. 언제나 최선이 요구되는 것이 클라이밍이다.  

 

○마르쿠스 슈무크

:왜 나는 산에 오르는가, 이 말에 대답할 말이 없다. 다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올라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폴베이 사르

:온갖 일들이 규칙적으로 묶여 있는 오늘날, 우리 생활 속에 남아 있는 비록 일시적이나마 완전한 자유로운 삶의 방식의 하나가 등산이다.  

 

○니체

:등산의 기쁨은 정상에 올랐을 때 가장 크다. 그러나 나의 최상의 기쁨은 험악한 산을 기어 올라가는 순간에 있다. 길이 험하면 험할수록 가슴이 뛴다. 인생에 있어 모든 고난이 자취를 감추었을 때를 상상해보라. 그 이상 삭막한 것이 없으리라.  

 

○조지 말로리

:Why do you go to the mountain? Because it is there.

세상 모든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는 바로 그 말이다.  

 

○조지 말로리

: 산은 정복될 수 없다. 다만 내가 나를 정복했을 뿐 그곳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에드먼드 힐러리

:우리가 정복한 것은 산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존 헌트

:우리는 에베레스트를 정복했다고 할 수가 없었다. 단지 등정했을 뿐이다.

 

○홍종인(우리의 홍박입니다.)

산에서 힘에 부치는 객기는 무지와 만용이 될 뿐이다.

 

○고상돈

:산악인들이여, 열심히 훈련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또 열심히 훈련하라! 그 밖에 달리 방법은 없다. (산이 사랑했기에 먼저 산에 간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한 우리의 산악인)  

 

○맹자

:공자가 동산에 올라가서는 노나라가 작다고 생각했고 태산에 올라가서는 천하가 작다고 생각했다.

 

○존 무어

:인간이 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산이 인간을 허락하는 것이다.  

 

○가스통 레뷔파

:우리는 산들이 시시각각으로 내보여 주는 천만 가지 즐거움을 하나라도 거절해서는 안 된다. 무엇이든 배척도 제한도 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굶주림과 목마름도 경험해보고 빨리도 느리게도 걸을 줄 알고 때로는 명상에도 잠겨 본다. 예측할 수 있는 무한한 변화야말로 인생의 최고의 맛이 아닌가?

 

○페트라르카

:산은 발견의 장소이고, 산비탈을 여행한다는 것은 곧 인간의 심리 속으로 깊이 파고드는 것이다.

 

○조지 핀치

:등산은 스포츠가 아니라 삶의 방법이다.  

 

○찰스 휴스톤

:사람들이 거대한 산을 오를 때, 그들을 묶은 로프는 단순히 물리적 목표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개척자 정신의 상징이요, 의지와 힘을 사용하는데, 그들의 유일한 적(무력감, 비겁, 탐욕, 무지, 그리고 모든 정신적 나약함)에 대한 도전을 함께 묶는 인간의 상징인 것이다.  

 

○라인홀트 메스너(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현존하는 산악인이다.)

:등산의 진정한 예술은 살아남는 것이며, 가장 어려운 시점은 그 때까지 전형적인 등반업적으로 여겨졌던 것을 이루어내면서 자신이 한 단계 더 전진하려고 시도할 때이다. 그 전엔 아무도 존재하지 않던 곳으로, 어느 누구도 따르고 싶지 않은 곳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전진하는 것이거나 심지어 자신이 하고자 노력하는 바가 도대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한 미지의 지역에선, ‘잘 길들여진’ 땅으로부터의 어떠한 감동과 감각, 경험보다도 단연 더 큰 긴장과 집중을 가져다 준다.

 

○리오넬 테레이

등산은 자기 과시가 아니며,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인간의 의식과 행동이며, 자연에 대한 가장 순수하고, 가혹하며 신중한 도전이다. 등산이란 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독창적인 인간 활동이다.

 

♧백두대간의 의미와 지명 유래

2016.01.29   박정원 월간산 부장대우

(1) 백두대간의 뜻은 무엇이고, 그 개념이 확립된 건 언제인가 하면...

한민족 정체성·일체감 나타내는 우리 고유 산줄기… 나말여초 처음 나온 듯

 

한반도를 대표하는 우리 민족의 고유 산줄기는 백두대간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약 1400㎞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하며, 그 뜻도 ‘백두산에서 비롯한 큰 산줄기’다.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의 산줄기를 말한다면 그 명칭은 백두산이란 이름이 정착된 이후에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백두대간 남한 구간은 향로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약 684㎞ 된다.


백두산이란 이름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군신화의 탄생지가 백두산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태백산, 묘향산, 중국의 태백산 등 여러 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백두산으로 인정하는 기준으로 판단했다. 다음에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하겠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신화이고 구체적인 문헌이 없어 단정할 수 없는 형편이다.

 

산을 단절된 봉우리로 보지 않고 흐름으로 이어지는 맥세(脈勢)로 이해하는 지형인식은 대체로 통일신라 말 고려 초기부터 시작됐다는 게 정설이다. 이 맥세의 인식이 바로 백두대간의 출발점이다. 또한 이는 풍수사상의 보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형과 인간과의 관계를 따지는 풍수는 삼국시대 이후 급속히 보급되면서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산줄기를 이해하고, 백두대간 산줄기를 따져봤을 것으로 짐작된다. 고려시대엔 풍수가 광범위하게 수용되면서 백두산 중심의 지맥론이 일반화 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인물이 바로 도선(道詵827~898) 국사다.


통일신라 말 태어난 도선 국사는 한반도 풍수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쓴 <秘記(비기)>에서 ‘이 땅의 지맥은 북방인 백두산으로부터 수와 목이 근간이 되어 내려와서 마두명당이 되었으며, (중략) 천지의 대수에 부합하여 명년에는 반드시 슬기로운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에게 왕건이라는 이름을 지을 것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백두산 중심의 지맥이 처음으로 문헌에 등장한 것이다. 이후 백두대간이란 지명은 간혹 등장하나 풍수사상은 <정감록> 등에서 이어받아 우리 민족의 의식에 뿌리깊게 자리 잡는 계기가 된다.


백두대간이란 개념은 18세기 즈음 실학자를 중심으로 백두산에서 연결되는 산지체계로 완전히 확립된다. 18세기 중엽 성호 이익의 <백두정간>, 이중환의 <택리지>에 백두대맥백두남맥대간 등의 표현이 보인다. 강을 중심으로 강줄기와 그에 관련된 지역의 모습을 서술한 정약용의 <대동수경>에서도 ‘백산대간’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다산 정약용은 <대동수경>에서 백두산의 이름을 8가지나 제시했다. 不咸(불함), 蓋馬(개마), 徒太(도태), 太白(태백), 長白(장백), 白山(백산), 白頭(백두), 歌爾民商堅(가이민상견) 등이다. 이외에도 백두산을 單單大嶺(단단대령), 蓋馬大山(개마대산)으로도 불렀다.


조선 후기의 가장 뛰어난 지리학자 중의 한 명인 신경준이 쓴 <山水考(산수고)>에서 ‘하나의 근본에서 만 갈래로 나누어지는 것은 산이요, 만 가지 다른 것이 모여서 하나로 합하는 것은 물이다. 우리나라 산수는 열둘로 나타낼 수 있으니, 산은 백두산으로부터 12산으로 나누어지며, 12산은 나뉘어 팔로(八路
팔도)가 된다. 팔로의 여러 물은 합하여 12수가 되고, 12수는 합하여 바다가 된다. 흐름과 솟음의 형세와, 나누어지고 합함의 묘함을 여기에서 가히 볼 수 있다’고 적고 있다.

<
산수고>에서 나열한 12산은 삼각산
백두산원산낭림산두류산분수령금강산오대산태백산속리산육십치지리산이고, 12수는 한강예성강대진강금강사호섬강낙동강용홍강두만강대동강청천강압록강이다.


산을 중심으로 산줄기의 체계를 집대성한 <山經表(산경표)>도 이 즈음 나왔다. 산경이란 산의 날실, 즉 산의 세로줄기를 말한다. <산경표>는 우리나라 산줄기와 산의 갈래, 산의 위치를 일목요연하게 표로 나타낸 지리서다. 우리나라 산들의 족보인 셈이다. 책의 윗부분에 대간, 정맥 등의 명칭을 가로로 표시하고, 그 아래에 세로로 산, 봉우리, 고개 등의 연결관계, 산들의 갈래를 기록하고 있다.


<
산경표>에 나타난 산지체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산줄기의 맥락과 명칭을 체계화하여 1개의 대간과 1개의 정간, 13개의 정맥으로 분류하고, 이름을 부여했다.

둘째, 산맥의 체계가 하천의 수계를 기준으로 나누어져 있다. 한남정맥과 한북정맥과 같은 산줄기의 이름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


셋째, 대간정간정맥 등으로 산줄기에 위계성을 부여한 점이다. 간은 줄기이고, 맥은 줄기에서 흘러나간 갈래라 할 수 있다.


넷째, 산과 산의 분포와 위치를 줄기 또는 맥으로 파악하여 끊어짐이 없이 이어지는 것으로 이해했다. 여기서 산맥과 중요한 차이점이 나타난다. 산맥체계는 지질구조를 중심으로 파악한 것이기 때문에 산맥사이의 연결관계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개별 산맥들이 연결되어 있지 않고 병렬적으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산경표의 맥으로 연결된 땅들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존재이며, 크게 보면 하나의 뿌리를 가진 공동체적인 성격으로 이해한다.


다섯째, 백두산이 국토의 중심 또는 출발점으로 인식되어 있는 점이다. 전통적인 국토 인식 체계에서는 국왕이 거주하는 수도를 국토의 중심으로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신경준의 <산수고>에서도 백두산을 중시하면서도 중심을 한양에 두고 있었다. 산의 줄기를 중심으로 본 <산경표>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이해하는 지역인식을 체계화 하고 정당화 하는 논리적 작업의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백두대간의 산지체계는 한반도 최고봉인 백두산에 대한 경외감과 상징성, 백두산과 남단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산의 연결을 통한 국토의 일체성, 그리고 취락과 도읍의 입지와 관련된 풍수지리적인 개념이 접목되어 형성된 것이다. 백두대간 개념에서의 산지체계는 연속된 산계를 강조한다. 이러한 인식하에서 백두대간 종주로, 탐방로를 통한 답사와 등산이 의도적으로 많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3분의 2가 산지이고, 평균 해발고도가 500m에 가까운 산악국가다. 백두대간은 우리에게 필요한 물의 저장고이고, 에너지와 광물자원의 공급처이며, 기후시스템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또한 휴식과 탐방의 장소이며, 산촌의 고유한 토지이용과 문화전통이 유지되는 중심지로, 우리에게는 소중히 가꾸고 보존해야 할 자연유산이자 문화유산이다.

  

(2) 백두대간 지명이야기

<1> 지리산 천왕봉의 유래는 뭘까?

백두대간 지명이야기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천왕봉에서 출발해서 설악산까지 계속 간다. 그 첫 회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연하천까지 간다.

 

백두산 천지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은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속리산, 덕유산을 거쳐 어느 덧 지리산까지 내려와, 천왕봉에서 그 끝을 맺는다. 지리산의 이름도 백두대간에서 내려왔다고 해서 두류산(頭流山)이라고 불렀다. 이름 그대로 백두산에서 흘러내린 산이란 의미다.

 

조선시대 최고의 지리학자인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지리산은 백두대간이 멈추는 천하의 대명당이라고 설명했다. ‘古語曰 天下名山 僧占多(고어왈 천하명산 승점다천하의 명산을 승려들이 다 차지하고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지리산권은 그 규모면에서도 남한에서 단연 최고다. 천왕봉반야봉노고단의 3대 주봉과 함께 해발 1,500m 이상의 큰 봉우리만도 10개가 넘는다. 최고봉 천왕봉(1,915m)을 비롯해서 반야봉(1,732m), 제석봉(1,806m), 촛대봉(1,704m), 명신봉(1,652m), 칠선봉(1,576m), 토끼봉(1,534m), 노고단(1,507m) 등 산봉우리들이 장장 45㎞에 이르는 주능선을 형성하며 첩첩산중을 이룬다. 이 능선들이 한반도 산줄기의 뼈대를 이루는 대간의 대미를 장식한다. 지리산부터 역으로 향로봉까지 올라가기로 하자.

 

먼저 천왕봉이다. 지리산은 우리 민족에게는 성산이자 어머니의 산이다. 왜 어머니의 산이라고 할까? 이에 대한 답은 성모신앙과 관련 있다. 성모신앙은 천왕성모라 하고, 마고(麻姑) 때부터 존재했다. 천왕성모는 천지창조의 주인인 율려(律呂)이고, 이 율려에 의해 우주의 어머니라 할 수 있는 마고가 탄생한다. 이 마고신화가 우리 민족의 생성신화인 것이다. 단군환인환웅 이전의 이야기다. 마고성모는 지리산 천왕할매로 알려져 있는 천왕성모로, 마고시절부터 우리 민족을 보호해온 수호신이다. 따라서 우주창조의 어머니인 마고성모가 내려온 자리가 바로 천왕봉이고, 그 이름은 노고단에 남아 있다. 노고(老姑)는 늙은 할멈을 의미하고, 마고와 일맥상통한다. 노고단은 그래서 마고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천왕성모는 박혁거세를 낳은 성모라는 설과 고려 태조 왕건을 낳은 위숙황후라는 설도 있으나, 이는 지리산 마고성모보다는 훨씬 이후의 이야기다. 어쨌든 지리산 천왕봉은 우리 민족의 기원을 있게 한 산인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인 듯하다.

 

천왕봉 정상엔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시작되다’란 정상비석이 있다. 이 내용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가 아닌 것이다. 옛날에는 ‘萬古 天王峰 天鳴猶不鳴(만고 천왕봉 천명유불명)’이라 새겨진 청석표주와 지리산 산신령을 봉안하는 성모사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남명의 ‘하늘은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는 뜻을 그대로 쓴 것이다. 서산대사는 금강산, 구월산, 묘향산과 더불어 지리산을 평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장엄한 산이라 했다. 그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지리 8경’ 중의 으뜸인 ‘천왕일출’이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광경이다.


천왕봉에서 내려오면 통천문(通天門)이 나온다. 천왕봉을 지키며 하늘과 통한다는 문이다. 동굴 입구에 옛날 필적으로 ‘通天門’이란 대각자가 보인다. 예로부터 부정한 자는 출입을 못하다는 전설이 전한다.

 

천왕봉과 가장 가까우면서 자매봉으로 알려진 제석봉(1,808m)도 우뚝 솟아 있다. 제왕이 자리했다는 제석봉이다. 제왕이 성모천왕을 지키는 듯한 느낌이다.

 

조금 내려가면 장터목이 나온다. 옛날 천왕봉 남쪽 기슭의 산청 시천 주민과 함양 북쪽 마천 주민들이 매년 봄가을 이곳에 모여 장()을 세우고 서로의 생산품을 물물교환한 데서 이름 붙여진 장터목이다.


봉우리들은 연하봉~삼신봉~촛대봉이 이어진다. 연하봉(1,730m)은 구름이 노는 아름다운 봉우리라는 뜻으로 ‘지리 8경’ 중의 하나다. 삼신봉은 세 명의 신이 놀았던 봉우리며, 촛대봉(1,703.7m)은 한 여인이 산신령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촛대를 켜고 천왕봉을 향해 빌다가 돌로 굳어버린 모습이라고 전한다.

 

촛대봉을 지나서 한국의 3대 고원평원 중에 가장 넓은 세석평전에 도달한다. 세석평원은 잔돌이 많은 평야와 같다고 데서 유래했다. 그 주위가 12㎢가 되고, 면적이 무려 30여만 평에 달해 남녘의 개마고원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에 한국 특산식물인 구상나무도 자생하고 있으며, 세석대피소도 있다. 이어 낙남정맥의 분기점이 되는 영신봉(1,651.9m)이 나온다. 영신봉은 말 그대로 신령스런 봉우리라는 의미다.

 

칠선봉(1,558m)이 영신봉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 봉우리 자체가 암장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일곱 개의 바위가 오밀조밀 모여서 정상을 이룬 모습이 마치 일곱 선녀가 한자리에 모여 노는 형상과 같다고 해서 칠선봉이라 불린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비경의 암봉들이 구름이 스쳐 지나갈 때면 더욱 아름답고 고요한 운치를 돋운다. 이어 정상부가 각이 지지 않고 평평한 것이 덕스러워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덕평봉(1,521.9m)을 지난다.

 

벽소령대피소가 서서히 보인다. 벽소령(1,350m)은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지리산 종주코스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지리산의 허리에 해당하는 셈이다. 예로부터 화개골과 마천골, 즉 지리산의 남북을 연결하는 고개 중의 대표적인 곳이다. 벽소령에서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너무나 희고 맑아서 오히려 푸르게 보인다 하여 ‘碧霄嶺’으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벽소령의 달은 지리산 10경 중의 하나다.

 

곧 이어 나오는 형제봉은 우뚝 솟은 봉우리가 우애 깊은 형제와 비슷한 모습이라 해서 명명됐다. 언뜻 보기에는 한 개의 큰 석상(石像)처럼 보이나 자세히 보면 서로 등을 맞대고 서 있는 두 개의 석상이다. 옛날 지리산에 두 형제가 수도하고 있을 때 산의 요정 지리산녀의 간곡한 유혹을 받았으나 형제가 다 같이 이를 물리치고 도통성불 하고, 성불한 후에도 집요한 산녀의 유혹을 경계하여 도신(道身)을 지키려고 서로 등을 맞대고 너무 오랫동안 부동자세로 서 있었기 때문에 그만 몸이 굳어 두 개의 석불이 됐다고 전한다.

 

이윽고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한다. 연하천은 높은 지대에도 불구하고 숲속을 누비며 흐르는 개울의 물줄기가 구름 속에서 흐르고 있다 하여 ‘烟霞泉’이라 했다고 한다.


1500m
가 넘는 지리산의 이 높은 봉우리들은 북쪽과 남쪽의 기온차를 매우 심하게 만들뿐 아니라 지역성 강우와 폭설을 내리게 하는 직접적 원인이 된다. 자주 변하는 기후 조건은 불교보다는 하늘에 모든 것을 맡기는 마고할미와 같은 민간신앙에 더욱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함양남원을 중심으로 변강쇠전흥부전춘향전 등의 민중소설의 배경이 된 것도 이들의 영향이었다. 지리산의 장승은 변강쇠의 모티브가 되었고, 신선사상은 흥부전의 강남제비와 박의 씨를 낳는 계기를 가져다 줬다.

 

지리산에는 또한 민간신앙인 샤머니즘과 불교뿐만 아니라 많은 사상을 품은 산실로서 구실을 했다. 조선 유학자들이 지리산 자락에 숨어들어 서원을 세우고 많은 후학들을 가르쳤다. 중국의 전설 속의 산인 삼신산(봉래산은 금강산, 영주산은 한라산) 중의 하나인 방장산으로 지리산이 불린 것도 도교의 영향이었다. 이같이 지리산은 유선 사상을 낳고 키우는 다양한 사상의 모태가 됐다.

 

<2> 지리산 노고단·성삼재 유래는?

반야봉 전설도 전해… 임걸령·성삼재는 삼한시대 유적지로 알려져 았다. 남쪽의 여름은 고온다습한 남동계절풍이 남동 사면에 부딪혀 상승함으로써 발생하는 지형성 강우로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린다. 겨울은 길게 뻗은 능선이 북서계절풍을 막아주고, 남해로 흐르는 난류의 영향으로 비교적 온화한 기온을 보인다. 반면 남원․구례․함양의 북서쪽 겨울은 한랭건조한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고 기온차가 심하다. 북쪽의 심한 기온차와 지역성 강우 등 자주 변하는 기후 조건은 불교보다는 하늘에 모든 것을 맡기는 민간신앙에 더욱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남쪽의 온화한 기후는 목화나 차의 재배에 적합했다. 산청은 고려말 목화 시배지였다. 문익점이 지리산 일대에 목면을 재배한 것은 이 지역이 기후가 온난하고, 이미 중국에서 들여온 차()가 하동의 지리산 자락에서 성공적으로 재배됐던 것과 무관하지 않았다. 지금도 하동 쌍계사 바로 옆에 한국의 녹차 시배지가 비석과 함께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백두대간 지명이야기는 연하천부터 다시 한 번 훑어보자. 연하천은 숲속을 누비며 흐르는 개울의 물줄기가 구름 속에서 흐르고 있다 하여 ‘烟霞泉’이라 했다. 연하천은 그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우면서 물이 넘쳐흐르는 곳이다. 따라서 사시사철 등산객이 끊이질 않는다. 지리산 종주객들이 짐을 재정비하고 물을 보충하는 주요 지점이기도 하다.


연하천 발원지이자 남서쪽 봉우리인 명선봉(1,586m) 20여분 가면 나온다. 명선봉에서 대성리 의신마을과 삼정마을이 계곡 안에 묻히듯 가라앉은 모습이 내려다보인다. 명선봉은 토끼봉(1,534m)으로 이어진다. 토끼봉은 반야봉에서 방위가 묘향(卯向)이라 하여 묘봉으로 불리다가 토끼봉으로 불리게 됐다. 여순사건 이후 지리산으로 숨어든 빨치산들이 봉우리에 꽃이 만발한 모습을 보고 꽃대봉이라 불렀다고도 전한다.


이어 30분쯤 뒤 화개재가 도착한다. 화개재는 삼도봉과 토끼봉 사이의 허리목이자 뱀사골과 화개골을 연결하는 노루목이다. 북쪽 뱀사골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첫 능선이 화개재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뱀사골산장이 바로 발아래 있었다. 화개재는 옛날 화개장터가 있던 자리라고 안내판에서 설명하고 있다. 화개장터는 지리산 능선에 있었던 장터 중 하나였다. 경남에서 연동골을 따라 올라오는 소금과 해산물, 전북에서는 뱀사골로 올라오는 삼베와 산나물 등을 물물교환 했다고 한다. 정말 이 높은 곳까지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와서 물물교환을 했는지 의아할 정도다.


뱀사골에서 올라와 화개재를 거쳐 삼도봉~임걸령을 지나 피아골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뱀사골~피아골 남북 종주코스에 해당한다. 화개재는 백두대간 능선상으로 삼도봉(1,449m)이 바로 앞에 있다. 삼도봉은 이름 그대로 경남전남전북 삼도의 경계다. 정상부는 심하게 주름진 암릉이지만 전망이 좋아 잠시 쉬면서 지리산 주능선을 감상하는 곳이기도 하다.


삼도봉에서 10여분쯤 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지리산 3대 봉우리 중의 하나인 반야봉 가는 길과 백두대간 주능선이 이어지는 노루목으로 가는 길이 나눠진다. 반야봉(1,728m)은 지리산 산신인 천왕봉 마고할미와 혼인한 도사 반야가 불도를 닦던 봉우리라 하여 반야봉이라 부르게 됐다. 또 우뚝 솟은 봉우리가 달마대사의 머리를 닮았다고 한다. 반야봉에는 남신(男神)의 상징인 반야와 천신의 딸이자 여신(女神)인 마야고(마고) 사이에 얽힌 러브 스토리가 전설로 내려온다.
 


마고는 사모하는 반야의 옷 한 벌을 지어놓고 반야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마고는 고원에 핀 쇠별꽃이 바람에 일렁이며 물결칠 때마다 행여 반야가 달려오는 것이 아닌가 착각에 사로잡혔다. 마고는 마침내 머리채를 나부끼며 신명나게 그 꽃잎 물결 속으로 반야의 옷을 든 채 달려갔다. 그리고 무엇을 잡을 듯 허우적거렸지만 그리운 반야는 보이질 않았다. 쇠별꽃의 움직임을 착각한 마고는 수치와 분노를 못 이겨 얼굴을 손바닥에 묻고 울음을 터트렸다. 자신을 속인 쇠별꽃을 다시는 피지 못하게 하고, 반야의 옷은 갈기갈기 찢어서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려버렸다. 또 매일 같이 얼굴을 비추어보던 산상의 연못은 신통력을 부려 메워 없애버렸다.


이 전설은 노고단의 마고할미와 연결시켜 이해하면 훨씬 재미있는 신화가 된다. 그 흔적은 지금도 지리산에 그대로 남아 전한다. 그녀가 메워버린 못을 누군가 천왕봉 밑 장터목에서 찾아내 ‘산희샘’이라 부르고, 찢겨져 흩어진 반야의 옷은 소나무 가지에 실오라기처럼 걸려 기생하는 풍란으로 되살아났다고 한다. 그래서 지리산 풍란을 ‘환란’이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는 전설도 있다.

반야봉 올라가는 길 바로 아래에 노루목이 있다. 노루목은 흔히 노루가 자주 다니는 길목이나 넓은 들에서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좁은 지역을 말한다. 지리산 주능선의 노루목도 예외 아니다. 이곳의 암두(巖頭) 모양새가 마치 반야봉에서 내려지르는 산줄기가 산중턱에서 잠깐 멈추었다가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피아골로 내려다보는 것 같아 부르게 된 이름이다. 또 노루가 지나다니는 길목이란 얘기가 전해온다.

 

백두대간은 임걸령(1,320m)으로 연결된다. 이곳은 옛날 녹림호걸(綠林豪傑)들의 은거지, 즉 주변에 키 큰 나무가 호걸처럼 많이 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의적 두목인 임걸(林傑)의 본거지라 하여 ‘임걸령’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능선 10m쯤 아래 임걸령샘터가 있다. 한겨울 눈이 펑펑 내리고 얼음이 꽁꽁 얼어도 이곳만큼은 물이 콸콸 나오는 신비의 샘이다. 오히려 따뜻한 느낌을 주고, 여름에 얼음 같이 차가운 그런 물이다. 많은 등산객들이 수통에 물을 다시 채우는 곳이다.


임걸령은 또한 피아골에서 올라오면 주능선과 연결된다. 피아골 마을의 한자는 ‘稷田(직전)’이다. 여기서 직이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로, 보통 ‘피’라고 불린다. 풀어서 보면 직전은 피밭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625동란으로 이곳에서 피를 많이 흘려 ‘피의 골짜기’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고 하나 이는 낭설이다. 왜냐하면 피아골은 전쟁 이전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전 기록에도 피아골은 자주 등장한다.


주능선은 임걸령에서 돼지평전으로 이어진다. 돼지평전은 예로부터 멧돼지들이 좋아하는 둥굴레가 많이 나는 곳이어서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돼지평전을 지나면 바로 노고단이다.

 

노고단(老姑壇1507m)은 도교에서 온 말로, 우리 말로는 ‘할미단’이며, 할미는 국모신(國母神)인 서술성모을 일컫는다. 서술성모를 마고할미로 부르게 된 데서 노고단이란 지명이 유래했다. 노고단은 옛날 신라시대부터 지리산의 산신 서술성모를 모시는 남악사가 있었던 민속신앙의 영지(靈地)였다. 성모는 나라의 수호신이었고, 매년 봄가을에 국태민안과 풍년을 비는 제사를 이곳에서 지냈다. 후대에 성모는 고려 태조 왕건의 어머니인 위덕황후로 신앙되기도 했고, 남악사의 성모는 신라 박혁거세의 어머니로 신앙되기도 했다. 지리산은 결국 신라와 고려의 시조를 잉태했던 성지였던 것이다.


반야봉의 신화와 연결되는 노고단의 신화는 다음과 같다.


지리산 산신 중 여신(여신)인 천왕봉의 마고할미는 선도성모(仙桃聖母) 또는 노고(老姑)라 불리는데, 바로 천신(天神)의 딸이다. 마고할미는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던 도사 반야(般若)를 만나 결혼해 천왕봉에서 살았다. 그들은 딸만 8명을 낳았다. 그러던 중 반야는 더 많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가족들과 떨어져 반야봉으로 떠났다. 그리고 마고할미가 백발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마고할미는 남편 반야를 그리며 나무껍질을 벗겨 남편이 입을 옷을 만들었다. 그리고 딸들을 한 명씩 전국 팔도로 보내고 홀로 남편을 기다렸다. 기다림에 지친 마고할미는 끝내 남편 반야가 돌아오지 않자, 만들었던 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뒤 숨을 거둔다. 갈기갈기 찢겨 날아간 옷은 바람에 날리어 반야봉으로 날아갔고, 그것들이 반야봉의 풍란이 됐다. 후세 사람들은 반야가 불도를 닦던 봉우리를 반야봉이라 불렀고, 그의 딸들은 8도 무당의 시조가 됐다고 한다. 반야봉 주변에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는 것은 하늘이 저승에서나마 반야와 마고할미가 만날 수 있도록 배려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백두대간의 지리산 주능선인 종주능선의 마지막 지점인 노고단에서 성삼재까지는 임도로 잘 닦여져 있다. 등산로라기보다는 산책로에 가까울 정도다. 성삼재는 삼한시대의 전적지로, 마한군에게 쫓기던 진한왕이 달궁계곡에 왕궁을 짓고 피난하여 성()이 다른 세 사람의 장수를 보내 지켰다 해서 성삼재라고 한다. 성삼재는 가장 중요한 곳이라 남쪽에 있다. 북쪽 능선에 8명의 장수를 두어 지키게 한 곳이 팔랑재, 동쪽은 황장군에게 지키게 했다 해서 황영재, 서쪽 능선은 정 장군으로 지키게 했다고 해서 정령재()라고 했다는 전설이 전한다. 성삼재는 조망이 좋아 지금도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등산 용어를 알아보자

골산(骨山 ): 바위나 돌이 많은 산. 설악산이나 북한산, 주왕산 등.


1.기점(起點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


2.너덜 : 돌이 많이 있는 비탈. 너덜겅.


3.능선 : 길게 이어진 산의 줄기.


4.담潭 : 물이 고인 깊은 웅덩이.


5.등날 :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부분으로 이어진 선.


6.러셀 : 눈을 헤치고 나아감


7.로프 : 밧줄. 전문암벽용은 최소 길이가 40m이고 지름이 10~11mm
굵지만 아마추어용은 20m 7~8mm가 적당하다.


8.릉 : 능선의 준말. 공룡릉=공룡 능선.

 

9.리지(ridge ): 바위능선.


10.모듬 : 약초꾼들이 묵던 산중 움막집. 대개 골짜기 상류부에 있다.


11.백두대간(白頭大幹) : 한반도의 근간을 이루는 산줄기


우리 고유의 산줄기 개념인 산경표에 나오는 용어이자 개념이다.백두산에서 금강산, 설악산, 소백산, 지리산으로 이어지며 정맥
으로 다시 나뉜다


산맥은 일제때 지질구조에 따라 설정한 산줄기 개념이다.


12.비고(比高) : 어떤 범위 안의 최고 높이와 최저 높이의 차.북한산 인수봉의 표고(標高.해수면으로부터의 높이) 810m, 비고는 약 200m.


13.비박(bivwac) : 불시(不時) 노숙. 산중에서 텐트 없이 자는 일.


14.사면(斜面 ): 산비탈.


15.산판길 : 벌채하기 위해서 널찍하게 낸 길. 대개 수렛길과 혼용.


16.상봉 : 그 산에서 가장 높은 봉. 설악산에서는 대청봉, 북한산 백운대,
지리산 천왕봉이 상봉이다.


17.소沼 : 산중 계곡의 깊은 물이 고인 곳.


18.소로(小路 ): 산중의 좁은 길. 등산로는 대개 소로다.


19.수레길 : 수렛길. 수레가 다닐 수 있는 널찍한 산길.


20.스패츠 : 등산화 안에 눈이 들어가지 않게 차는 각반.


21.슬랩(slab) : 경사진 바위면.


22.아이젠(eisen ): 빙판길에서 미끄러지 않게끔 등산화창에 차는 발톱
달린 도구.


23.안부(鞍部 ): 능선에서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움푹 들어간 부분.


24.암릉(岩稜) : 바위로 이루어진 능선.


25.암부(岩部) : 바위가 드러난 부분.


26.연봉(連峰) : 연달아 늘어선 봉우리.


27.
와폭(臥瀑) : 완경사로 흐르는 폭포.


28.육산(肉山) : 바위가 드러나지 않은 둥그스름한 윤곽의 산.
골산의 반댓말.


29.자일 : 로프와 같은 말.


30.저체온증 : 체온이 낮아지며 졸음이 심하게 오는 증상. 겨울 등산중 저체온증으로 의식이 혼미해져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잦다.


31.조망(眺望) : 바라보이는 경치.


32.족적(足炙) : 사람이 밟고 지나간 흔적.


33.종주(縱走) : 능선을 따라 걷는 일.


34.지계곡(支溪谷 ): 계곡의 원줄기에서 뻗어 나간 가지에 해당하는 계곡.
지류


35.지류(支流) : 계곡의 원줄기에서 뻗어나간 가지 계곡. 지계곡.


36.침봉(針峰) : 바늘처럼 날카롭게 솟은 봉우리.


37.카라비나 : 암벽등반때 쓰는 쇠고리.


38.트래버스 : 산을 가로질러 가는 일.


39.피나클 : 날카로운 봉우리가 연속해 늘어선 능선.


40.하상(河床) : 골짜기나 하천의 바닥 
 

  

♧등산과 등반, 트레킹은 무슨 차이인가

우리는 흔히 산을 오를 때 “등산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등산과 자주 혼동해서 사용하는 트레킹과 탐방로 산책 등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이고,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나오는 개념을 보면 다음과 같다. 등산로는 산을 오르면서 심신을 단련하는 활동을 하는 길을 말하며, 트레킹은 길을 걸으면서 역사문화를 체험하고 경관을 즐기며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을 하는 길을 가리킨다. 탐방로는 산림생태를 체험학습 또는 관찰하는 활동을 하는 길을 지칭한다. 레저․스포츠길은 산림에서 레저․스포츠 활동을 하는 길이고, 휴양․치유숲길은 산림에서 휴양․치유 등 건강 증진이나 여가활동을 하는 길을 말한다.

 

▲김자인은 스포츠클라이밍분야에서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선수다.

 

여기서도 흔히 등산과 등반, 클라이밍 등과 요즘 일부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포츠클라이밍과도 조금 차이가 있다. 영국 등산협회에서는 등산을 즐겨하는 기준을 몇 가지 나눠 제시했다.

 

산을 오르는 목적보다는 야유회의 성격이 강한 형태를 램블링(rambling), 산을 오른다는 개념은 있지만 정상을 고집하지 않고 자유스럽게 즐기면서 산행하는 그룹을 스크램블링(scrambling), 정상을 목적으로 하고 어느 정도 등산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산행을 하는 층을 마운티니어링(mountaineering), 전문적인 등산행위, 즉 암벽, 빙벽, 해외원정 등의 등반형태의 산행을 하는 사람을 클라이밍(climbing) 등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등산 인구는 램블링이나 스크램블링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등산과 조금 다른 등반은 발뿐만 아니라 손까지 사용해서 오르는 행위를 말한다. 글자 그대로 전문 장비와 기술을 이용해서 암벽빙벽 등을 오르는 것이다. 고산 암벽, 빙벽을 오르는 전문 클라이머들이 등정행위를 등반이라고 칭한다.이와 비슷한 스포츠클라이밍도 있다. 이는 등반에 필요한 모든 동작을 평지에서 인공물을 통해 배우는 운동이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대회를 펼치고 있어 점차 일반인의 관심을 넓히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리드와 스피드,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눠 기량을 겨룬다. 리드는 약 12m 높이에 각종 인공 조형물을 부착시켜 얼마나 빨리, 성공적인 기술을 사용해서 오르느냐를 겨루는 경기다. ‘클라이밍 여제(암벽여제)’라 불리는 한국의 김자인이 월드컵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우승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분야다. 스포츠클라이밍의 스피드는 비교적 쉬운 인공 암벽물을 타고 누가 빨리 오르느냐만을 따지는 경기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산림청 기준으로 4,440개의 산이 있지만 등반 내지는 클라이밍으로 불릴 만한 봉우리는 인수봉 등 몇 십 개에 불과해, 대부분 등산으로 부르면 가능한 산들이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산에 갈 때 전문 장비와 기술 없이 그냥 단순히 발로 걸어서 올라갈 때는 등반이 아니고 등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