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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여행/ 국가별56/ 중국4/ 대륙의 명산 3/ 태항산 - 황산

상림은내고향 2022. 7. 5. 22:07

지구촌 여행/ 국가별56/ 중국4/ 대륙의 명산 3/ 태항산 - 황산

◆태항산

 

태항산. 우공이산 신화의 주인공이 바로 이 거대한 산, 태항산이다. 태항산맥은 중국 대륙을 가로지르며 북에서 남으로 뻗은 산맥으로 태항산맥을 중심으로 동쪽이 산동성, 서쪽이 산서성으로 나뉜다. 남북으로 600km, 동서로 250km가 되는 이 거대한 산맥의 협곡을 두고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태항대협곡은 중국인들조차 일생에 꼭 한번 보고싶은 천하절경이라고. 태항산맥에는 수많은 산이 있지만, 험준한 산세 덕분에 현재 관광지로 개발된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 중 3군데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구련산, 두 번째는 천계산, 마지막으로 왕망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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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개의 연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구련산

 

트래킹 코스로 특히 유명한 구련산. 날씨가 따뜻한 5월이 트래킹 철이라는 소문을 듣긴 했는데, 주말을 피해 평일 이른 아침에 출발하면 비교적 한산하여 여유롭게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전동 카트를 타고 손쉽게 구련산 입구에 도착. 여기서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걸어가야 하는 코스다.

 

▲작은 연못과 정면에 보이는 폭포, 그리고 오른편에는 긴 유리관이 절벽에 걸쳐져 있다.

 

▲영웅대라 불리우는 이곳에 올라가면 구연담의 절경을 시원하게 볼 수 있다. 이 바위의 이름이 '영웅대'인 까닭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다.

지각변동에 의해 자연스럽게 위가 평평한 모양으로 융기된 이 바위 위에서 과거에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중 한 명이 십 년간 무술을 연마하여 오의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 기술을 한 방에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치명적인 기술이었는데, 어느 날 그 자의 소식을 들은 태극권 고수가 찾아사 그와 겨루게 되었다고 한다. 이 바위 위에서 실력을 겨루어 이기는 사람이야말로 '영웅'이라 불릴 자격이 있다며 싸움을 시작하는데, 치열한 접전 끝에 태극권 고수가 결국 이기고 말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태극권 고수를 스승으로 모시고 이 바위 위에서 다시 태극권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태극권 고수에게 영웅이라는 칭호를 바쳤고, 그 이후 이 바위가 '영웅대'라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면에 쏟아지고 있는 폭포의 이름은 '천호폭포'이다. 120m 정도되는 폭포로, 평소에는 물의 양이 많지 않지만 비가 오면 자욱한 물안개와 함께 주전자처럼 물이 쏟아져 절경을 이룬다고 한다.

 

▲자세히 보니 절벽 끝에 길이 나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절벽길을 따라 트래킹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며칠동안 태항산에서만 머물며 이 산세에 흠뻑 취했다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나 또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2. 카트 타고 즐기는 절경! 천계산

▲천계산 중턱에 네모반듯한 구멍들이 뚫려 있는 모습이다. 자연적으로 생긴 동굴일 리는 없고, 왜 저런 창문 모양으로 구멍이 뚫려있는지 궁금했다. 정답은 간단하다. 사람이 다니기 위해 암벽터널을 뚫은 것인데, 공사 과정에서 빛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파낸 돌과 흙도 버리고 빛도 들어올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창문을 만든 것이다.

 

▲한켠에 그 공사의 주인공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동상과 기념비까지 보인다. 곡괭이와 밧줄, 삽 등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 깊은 산 속에 동력을 끌어올 수가 없기 때문에 모두 사람의 손으로 직접 파냈다고 한다. 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그 밖에도 다른 전망대의 모습은 이렇다. 거의 절벽 위에 난간만 둘러진 셈이다. 전망대 끄트머리에 서면 온 천하가 발 아래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마치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것 같달까. 그런 착각이 절로 들만큼 고요하고 신비롭다. 무서움은 이미 저 멀리. 마음 속에 오묘한 감동이 벅차오른다.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 덕분이다.


3.
광무제의 전설이 서려있는 곳, 왕망령

▲태항산의 마지막 코스는 왕망령이었다. 왕망의 회환이 서려있는 왕망령은 왕망과 유수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한나라의 무제가 죽은 후 점차 한나라가 쇠퇴하면서 외세의 세력이 확대되었다. 그 때 정치를 장악한 왕씨 가문은 권력을 남용하여 백성들의 원망을 받는다. 그러나 그 중에 '왕망'은 검소하고 가난한 자들에게 재물을 나눠주는 등, 어진 모습을 보여주어 민심을 얻게 되었다.

민심과 함께 따라온 권력이 점차 커지고, 결국 왕망은 한나라를 무너뜨리고 신나라를 세우며 스스로 황제가 된다. 그러나 권력을 손에 넣은 왕망은 청렴했던 과거와는 달리 점점 폭군이 되고 말았다. 다섯차례의 화폐개혁과 유교적 이상국가를 꿈꾸며 주나라의 정전제를 따라한 '왕전제'를 실시하면서 당시 호족들의 반발을 샀고, 결국 전국에서 반란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 때 왕망에 의해 멸한 한나라의 왕조를 이은 '유수'가 반란군의 지휘를 맡게 되는데, 왕망 또한 유수를 제거하기 위해 이 왕망령까지 오게 된다. 이 산세가 험한 곳까지 내몰리면서 유수의 남은 병사들은 모두 목숨을 잃고 유수 또한 막다른 길에 다다르고 말았다. 결국 유수는 절벽에서 뛰어내렸는데, 그 모습을 본 왕망은 분명 유수가 죽었으리라 생각하고 되돌아온다.

그러나 유수는 절벽에서 건너편까지 뛰어넘어 겨우 살아남았고, 다시 군대를 정비하여 왕망의 신나라를 무너뜨리고 후한을 세워 '광무제'가 된다. 그래서 왕망은 그 때 유수의 마지막을 확인하지 않은 것을 사무치게 후회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곳이 '왕망령'이 된 것이다.

 

▲바로 이곳이 유수가 뛰어내렸다는 절벽이다. 건너편 절벽까지는 대충 눈대중으로 보아도 수 백 미터가 넘어보이는데, 죽음 앞에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이곳을 뛰어넘은 유수가 새삼 놀랍다. 시체도 확인하지 않고 돌아선 왕망이 이해가 되었다.

또 이곳은 2004 4, 우리나라 바둑기사인 조훈현 9단과 작고한 중국 바둑협회주석이었던 진조덕 9단이 함께 대국을 두던 곳이기도 하다. 이런 아찔한 풍경을 앞에 두고 바둑을 두다니, 마치 신선과 같은 자태가 아닐 수 없다
.

 

91m 높이의 절벽과 수직을 이루는 아찔한 나선형 계단
고대 사자성어 '우공이산'의 실제

높이 91m, 직경 2m, 331개의 계단으로 된 회전 사다리를 이용해야만 정복할 수 있는 중국의 명산이 있다. 중국 허난성 린저우의 태항산(太行山)이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사자성어인 '우공이산'의 주인공으로 남북으로 약 600km, 동서로 250km까지 뻗어나간 산맥의 크기가 한반도 보다 크다.

 

중국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는 태항산은 오랜세월 침식되어 험한 계곡이나 우뚝 솟은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절벽을 따라 폭포와 거의 수직을 이루는 회전 사다리는 작년에 착공됐으며 건강과 안전의 이유로 60살 넘은 사람은 계단을 이용할 수 없다.

 

 

 

 

 

 

 

◇ 태항산 대협곡(太行山大峡谷)

▲태항산대협곡(太行山大)은 허난성 서북부에 위치하며 남태항산 동쪽에 있는 임주시(林州市)에 있다. 해발 1739m의 태항산은 봉우리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고 산속의 샘물이 정상부터 내려와 여기저기에 맴돌아 흐른다.

 

 

 

 

△ 왕샹얀(王相岩,왕상암)

 

왕상암은 동쪽에 샘물이 흐르고 서쪽은 절벽을 가까이 되어 풍경이 좋은 곳이다. 특히 중국 옛날에 황제, 사대부 등이 많이 이곳에서 은거되어 왕상암(왕과 승상이 있는 돌)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곳을 찾아온 관광객은 왕상암의 봉우리는 수려하고 산에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으로 구성된 경치에 대해서 많이 칭찬들 한다. 그래서 이곳을 '태항산의 영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타오화구(桃花谷,도화곡)

 

도화곡은 길이 4km, 해발 800~1736m로 구성되어 높이 차이가 1km에 가까운 계곡이다. 계곡 내 우뚝 솟은 봉우리가 즐비하며, 맑은 물이 그 중앙을 관통하다.

 

 

◇태행산 - 구올리앙 터널

 인간의 무서운 의지와 실현력을 보여주는 예증- 중국 태행산의 구올리양 터널

 

산 정상의 높이는 1675미터, . 해발 1200m에 위치했던, 험준한 산악으로 세상과 단절되었던 마을....

 

 1972년 센 밍신 Shen Mingxin 이라는 구올리앙의 마을 지도자가 처음으로 이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가축등을 팔아서 해머와 철도구들을 사서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 5년 동안 뚫어 낸 동굴..13명의 건장한 마을 사람들-그러나 건축경험이 없었던 이들이  작업을 시작해서 그동안 사상자도 생겨났던 이 절벽의 길...

 

 

현재 이 마을에는 83가구에 329명의 인구가 있다고 한다. 총 길이 1200m이고 높이는 5m, 넓이는 4m인 이 길은 자동차도 다닐 수 있다.

 

▲1972년에 시작하여 1977년 5월 1일에 개통...

 

 

이 터널에는 밖으로 향하는 30여개의 터널이 있는 데 먼저는 안의 바위조각들을 밖으로 버리기 위해

창문을 뚫었고 또 어두운 길에 빛을 비추라고 뚫었다고 한다. 중국정부에서는 1990년대에 들어와서

이 길을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광고하기 시작했다...

 

 

 

 

 

 

 

 

 

 

 

 

 

 

 

 

 

 

 

 

 

 

 

 

 

 

 

 

 

 

◆ 항산

 

 

 

 

 

 

 

 

▲5악중 남악 항산

 

◆ 화산

▲화산 서봉 가는 길

 

 

▲남봉 가는 길 낭떠러지 절벽을 판 좁은 길

 

▲남봉과 동봉 중간에 가장 험한 봉우리에 하기정이 있다

 

▲톱바위

 

▲톱바위 봉우리들

 

▲다섯봉우리

 

▲용수협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지정공원

 

▲용수협 은하폭포

 

 

▲용수협

 

▲언서대협곡의 절벽잔교

 

▲언스대협곡 옥필봉과 옥녀봉 옥병봉이 나란히 서  있다

 

▲토사성 입구의 토가족 전통 다리

 

▲토가족의 왕족이 살던 곳

 

▲천복관역

 

▲화산 병마용

 

◆ 황산

 

 

 

 

 

 

 

 

 

 

 

 

 

 

 

 

◇수채화 - 산 구름 나무

 

 

 

 

 

 

 

 

 

 

 

 

 

 

◇설경

 

 

 

 

 

 

 

 

 

 

◇경이

 

 

 

 

 

 

 

 

 

 

 

 

 

 

 

 

 

 

★黃山 - 世界複合遺産  1990年指定

 중국 황산(黃山)은 양자강 하류 안휘성 (安徽省)에 있다. 남북 40km로 우리나라 설악산의 3배쯤 되고 그 외형이 설악산이나 금강산과 매우 흡사하다. 4계절이 뚜렷하며 연평균 기온이 7~8℃에 250일 동안 안개가 끼어 있으며 180일 동안 비가 내린다고 하니 좋은 날씨가 매우 드문셈이다.

 

황산은 산악 경관지로선 중국의 10대 풍경 명승지 가운데 유일한 산악명승에 포함돼 있는 명산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世界文化遺産과 自然遺産이라는  2개의 커다란 공식명칭과 한꺼번에 거머쥔 산. 거기에다 세계 지질공원으로도등록되어 있다.

 

황산에오면 모두가 감탄한다. 500리 황산은 72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 이루어져 있으며 각기 형상에 따라 이름이 다붙어 있다. 1000년 이상된 노송 중에서도 유명한 소나무는 전부 이름이 있다.

 

◇세계의 명산,황산의 계단등반

중국의 황산은 세계3대명산의 하나로 들어간다.

 

1)네팔과 티베트 사이에 위치한 에베레스트산  2) 중국 안휘성에 있는 황산 그리고  3) 아프리카/케냐에 있는킬로만자로산이다.

 

황산은 중국 10대 명승지 가운데  유일하게 들어있는 산으로 유네스코에 자연유산으로 등록 되있다.

중국의 지리학자 서하객은 중국의 5대 명산(황산,태산,형산,화산,숭산)을 보면 다른산을 볼 필요가 없지만

 황산을 보면 어느 산도  볼 필요가 없다고 극찬했다.

 

황산은13억이 넘는 중국인들도 평생에 한번은 꼭 가고 싶은 명산이라고 한다. 황산으로 오르는 등반로는 만리장성을 건설했던 중국인들답게 계단식으로 잘 닦아 놓았다. 

 

79년 등소평이 도보로 5박6일의 황산을 다녀온 후  남녀노소가 쉽게 관광할수 있도록  황산 개발을 지시했고,

 2001년에 계단식 코스가 완공,3년전인 2005년에 고속이 완료 황산의 관광을 용이하게 해놓았다

 

황산시에 도착하면 약 40분만에  황산 입구에 접근, 또 다른 작은 뻐스를  타고 케이블카 승차점에 이룬다.

멋진 천자의 광광을  즐길 수 있는 케이블 카로 세개의 산턱을 넘어 황산 중턱까지 접근한다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3개의 코스로 설치 있지만 도보로 올라가는 코스는  여러개가 있어 신체적 능력에 따라  안내원이 선택해준다.

 

우리들은  직상코스를 타고 올라가 안내원의 설명으로는 1만 4천계단을 올랐다 하는데 4-5차로 나누어 계단을 오를 때 마다 항상  선두로 올랐으나  힘든 코스였다.

 

황산의 24개 협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서해대협곡 루트는 1979년 76세의 나이로 황산에 올랐던 등소평이 협곡을 보고 감탄하여 개발을 지시했다고 한다.

 

그 후 12년간의 설계기간과 9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01년에야 완공되었는데 깎아지는 듯한 기암괴석의 봉우리와  기괴한 모양의 소나무가 일반인들에게 드러나게 되었다. 

 

▲황산의  정상인 광명정에 오른 많은 관광객들이 휴식 차 모든 공간을 메우고 있다. 하산하면  중도에 호텔과  식당 그리고 숖Shop들이  등반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황산의 비취계곡

 

 

 

 

 

 

 

 

 

 

◇서해대협곡

 

 

 

 

 

 

 

◇仙界(선계)로 가는  황산

당대(唐代) 최고의 시인 이()백은 중국 최고의 명산 황산에 3번이나 올랐다. 최고의 시인이 최고의 명산에 올랐는데 그냥 있을 리 없다. 시심이 절로 솟는다. 이루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시를 한 수 읊었다.

 

‘황산 사천 길 높이에(山四千仞, 황산사천인) / 서른 두 개의 연꽃봉오리(三十二, 삼십이천봉) / 빨간 벼랑에 돌기둥들(丹崖石柱, 단애협석주) / 도톰한 연꽃과 금빛 연꽃들(金芙蓉, 함담금부용)

 

 

세 번이나 올랐는데 그의 흔적이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몽필생화(夢筆生花)’라는 기이한 이름의 봉우리도 이백과 관련된 전설을 지니고 있다. 이백이 황산에 왔다가 그 수려한 경관에 취해 큰 소리로 시를 읊었다. 그 소리를 들은 사자림선원의 장로가 이백이 온 것을 알고, 급히 황산의 샘물로 만든 술로 대접했다. 이백은 장로의 성의에 고마움을 느껴 술김에 붓을 들고 시를 한 수 쓴 뒤 붓을 멀리 던졌다. 장로가 이백을 배웅하고 돌아와 보니, 이백이 던진 붓은 산봉우리로 우뚝 솟아있고, 붓끝은 산봉의 소나무로 변했다고 한다. 이것이 지금도 정상 부근의 기묘한 바위 봉우리 끝에 소나무 한 그루가 절묘하게 자라고 있는 ‘몽필생화’에 관한 전설이다.

 

 

황산, 중국 최고의 명산으로 꼽히며 10대 명승지 중의 한 곳이다. 정상 연화봉(1860m)과 천도봉, 광명정이 3대 주봉이다. 72개의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마치 동양화에서나 본 듯한 구름에 가린 신선 같은 봉우리들로 우뚝 우뚝 솟아있다. 운해 위로 솟은 봉우리들의 절경이 실제 황산 모습이다. 그래서 인간선경(人間仙境)이라고도 불린다. 그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황산의 기송(奇松), 기암(奇岩), 운해(雲海)를 황산삼기(黃山三奇)라 하며, 거기에 온천을 더해 황산사절(黃山四絶)이라고 한다. 유네스코는 황산의 절경과 그와 관련된 문화를 1990년 세계자연유산과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황산 등산로는 대부분 계단이거나 돌로 만든 난간으로 인간이 직접 조성했다.

 

고래로부터 중국 최고의 명산으로 꼽혔던 오악(五嶽)을 볼 필요가 없다고 할 정도면 과연 얼마나 뛰어난 경관을 지닌 산일까? 그러면 왜 오악 중의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을까? 황산은 왜 황산이 됐을까? 이런저런 의문을 가지고 황산을 찾았다. 마침 자연등산로를 개척했다는 중국태산트레킹의 황동호 사장이 안내했다.

 

▲절벽 옆으로 난간 같은 계단으로 만든 등산로를 지나는 한 등산객이 아래를 쳐다보고 있다. 대부분 등산객은 안쪽으로 바싹 붙어 걷고 있다. 실제 아래는 천길만길 낭떠러지다.

 

교촌마을은 황산을 멀리서 바라보는 한적한 곳이다. 중국의 대부분의 시골이 그렇듯이 스러져가는 집에 가끔 사람들이 눈에 띈다. 1시간쯤 마을을 지나쳐 계곡에 접근했다. 계곡 사이로 황산의 우뚝 솟은 봉우리들이 빨리 와서 보라는 듯 살짝 살짝 모습을 비췄다. 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솟아나게 한다.

 

계곡을 가로질러 왕대숲 사이로 난 임도로 접어들었다. 대나무는 한국에서 보던 것과 똑같다. 황산은 대나무로 유명하다. 기암․기석․운해․온천의 황산사절에 황산 대나무와 황산모차(야생 녹차)도 중국에서 알아준다고 한다.

 

▲절벽 같은 봉우리 옆으로 길을 내지 못하면 화강암 바위에 구멍을 뚫어 동굴로 지나는 등산로를 만들었다.

 

서해대협곡은 해심정에서부터 북문 입구를 거쳐 서해군봉에 이르는 협곡을 말한다. 가까이 있는 봉우리는 어렴풋이 보이지만 조금 멀리 떨어진 봉우리는 운무 때문에 윤곽만 드러날 뿐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짙은 운무로 방향까지 종잡을 수 없다.

 

각종 기묘한 바위를 지나 배운정에 도착했다. 배운정(排雲停)은 황산에서 서해의 운무가 가장 많이 집결한다는 장소다. 거의 300일 가량 운무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도 역설적으로 구름을 밀쳐낸다는 뜻으로 지었다. 배운정은 중화민국 24년인 1935년 서해 입구에 화강암으로 세웠다. 이곳은 날씨가 활짝 갠 날에는 시야가 확 트여 기암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운무가 있으면 신선의 운무를 감상하는 곳이기도 하다.

 

정상 부근에는 유달리 소나무가 많다. 기암절벽의 봉우리에도 소나무만 자생하고 있다. 역시 소나무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졌다. 황산의 기묘한 소나무 50여 그루는 유네스코로부터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국가에서 특별 관리하고 있다.

 

▲구름을 밀쳐내고 황산을 조망하는 장소인 배운정. 그러나 이날은 운무가 자욱하다.

 

이젠 하산하면 된다. 태평케이블은 10분 전에 마지막 케이블이 떠났다고 한다. 다시 운곡사케이블까지 걸어야 한다. 운곡사케이블은 길이가 2803m로 아시아에서 가장 길다고 한다.

 

▲가지가 56개로 알려진 황산 단결송. 한족을 포함 중국의 모든 민족을 하나로 묶는다고 안내판에 쓰여 있다.

 

“황산은 태산의 위용과 화산의 험준함에 형산의 안개구름을 더하고 여산의 나는 듯한 폭포와 안탕의 절묘한 바위, 거기에 아미산의 청량함까지 곁들였다”는 중국 가이드의 말에 새삼 고개가 끄떡여졌다. 황산이 왜 중국 제일의 명산인지 수긍이 가는 느낌이었다. 다른 의문은 다 풀렸는데, ‘왜 애당초 오악에는 꼽히지 않았을까’는 누구도 답을 주지 못했다. ‘아마 제천변상(諸天變相)의 선계의 산이라 황제의 산이며 속계에 속하는 오악과 구분하기 위해서 제외하지 않았을까’라고 나름대로 정의를 내리고 하산했다. 운무가 잔뜩 낀 황산을 걷는 기분은 마치 신선이 된 듯했다.

 

황산에 중국의 7대 폭포 중의 한 곳이 있다. 황산은 중국에서 5악 이상 가는 명산으로 취급받는다. 그 황산에 바로 폭포의 총 높이가 600m에 달하는 구룡폭포가 있다

 

구룡폭포 제일 밑에는 둘레 길이가 18m나 되는 용녀담(The Dragons daughter pool)이 있다. 황산 신과 관련해서 전하는 바에 의하면, 어미 용이 이 연못에 와서 딸을 낳았다고 한다. 두 명의 농부신이 이 연못에 물을 댔고, 용의 딸은 이들과 잘 지내며 인간을 도왔다. 이후 인간들이 가뭄이 계속 댄다거나 자식의 이름을 얻기 위한 기도를 할 때 이곳에 와서 기도를 하면 해결됐다고 전한다. 황산에 여러 신이 있으며, 그 중의 한 신이 구룡폭 밑에 있는 용녀담에도 있는 것이다.

 

▲아홉 개 폭포 전체 길이가 600m가 된다. 산 하나의 높이다.

 

중국의 7대 폭포 중의 하나인 남쪽 구룡폭포에서 출발해서 아홉 개의 폭포를 전부 구경한 뒤 운곡사 매표소 입구까지 올라가서 다시 내려오는 등산로다. 영락없는 한국의 숨은벽 등산로다. 어떻게 이런 코스를 개발했는지 궁금했다.

 

▲이 폭포도 수십 미터에 달한다.

 

▲하산하면서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룡폭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기묘한 산 이미지

 

 

 

 

 

 

 

 

 

▲천산⊙